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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해서 체결한 이대원 씨의 가맹계약서 |
편의점 운영의 밑심은 '장려금'이다. 말 잘 듣고, 본사 비위를 잘 맞추면 이런저런 장려금을 붙여준다. 그러나 이대원 씨는 "정상적인 마진률을 책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장려금'을 받지 않고는 가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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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피해자인 이대원 씨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서자 롯데 직원들이 나타나 방해하며 기자회견 참석을 막으려 택시 탈취까지 했다. 결국 30여 분간 실랑이 끝에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이 피해자 이대원 씨의 자발적인 의사를 확인한 후에야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야간알바를 해 오던 중 뇌수종 진단을 받았고, 하반신 마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원 씨는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 목발을 짚은 채 참석했다. |
이 씨도 장려금을 받던 시절엔, '아 이번달 장려금으로 알바비 한 명은 줄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게 불공정 거래에 잠식되는 건 줄 아직 모를 때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진짜 문제는 그 목줄, 개끈같은 '장려금'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수수료, 혹은 마진률 24%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편의점 물건은 비싸고, 그 비싼 이유의 대부분은 사주 일가가 운영하는 상품공급처의 '단가 후려치기' 덕이라는 것이다.
이 씨는 "편의점 영업 문제 해결의 본질은 '판매장려금'에 있는 게 아니라 '정상 이윤'으로 노동의 댓가를 얻을 수 있는 '착한 마진율'에 있다."며 "롯데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마진률 현실화를 전향적으로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원 씨는 문화관광부 등 몇몇 정부기관과 언론사, 병원 등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였고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는 등 전도유망한 청년이었으나 정규직 채용이 되지 아니하여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2009. 10. 17. 그의 부모님 친구 아들(바이더웨이 영업직원)이 '편의점을 운영하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다'고 회유하여, 피해사건은 예측하지도 못하고 가맹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씨의 어머니는 (주)코리아세븐이라는 대기업의 공신력과 친구 아들이 영업직원이라는 사실에 이를 신뢰하여 구체적인 계약조건이나 정보공개서 제공 등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고 ‘바이더웨이 구로공단점(B 타입)’ 가맹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점주 이익배분율이 통상적인 B 타입보다 훨씬 적은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개업 후에서야 알았다.
가맹계약 통상 B 타입 점포는 점주 이익배분율이 40%다. 실제 개발직원이 가져온 계약서에는 35%로 기재되었으나 개발직원이 이를 밑줄 긋고 20%로 수정하였다.
게다가 경쟁점의 근접출점으로 매출이 급락하였으나 (주)코리아세븐은 경쟁점 대책 마련은커녕 매출부진을 이유로 월 지원금 160만 원을 중단하여 정상적인 가맹사업 운영이 불가능하여 인건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72시간 연속근무를 하는 등 혹사했다.
이후 (주)코리아세븐 개발 직원이 이 씨의 친구에게 접촉하여 편의점 계약을 종용하였고 2011. 6. 30. 이 씨 명의로 ‘바이더웨이 독산점(B 타입)’ 가맹계약을 체결하였다. (실제 운영자는 친구) 또한 이때 (주)코리아세븐은 이 씨에게 점포 수 확장을 위해 다점포를 제의하였고 2011. 12.경 ‘세븐일레븐 구로주공점(B 타입)’ 가맹계약을 체결하였다. (역시 실제 운영자는 다른 친구.)
한편 ‘바이더웨이 구로공단점’이 영업악화로 적자가 심화하자 미송금이 발생하였고 (주)코리아세븐은 이를 분할상환으로 해결해 줄 테니 대신 대림우성점으로 점포를 이전하라고 제의하였다. 이 씨는 미송금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2012. 6. ‘세븐일레븐 대림우성점(A 타입)’ 가맹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대림우성점’은 쥐가 너무 많이 나오고 매출이 저조하여 전 가맹점주가 폐점하였던 점포였으나 본사직원은 이러한 사실을 일체 숨기고 일 매출 120만 원 정도 발생하고 개업하면 2층 확장공사 등 실내장식 공사를 해주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일체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
대림우성점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서 이 씨는 대림우성점 운영은 내버려두고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바이더웨이 독산점’이 경영악화로 곤란을 겪자 독산점에서 무급으로 야간아르바이트를 대신 해주고 있었다.
2013. 7. 1. ‘바이더웨이 독산점’ 가맹계약이 종료한 날, 밤샘근무 후 병원에 갔으나 뇌수종 진단을 받았고 하반신 마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병의 원인은 ‘과로로 말미암은 뇌압증가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이 씨는 거처가 없어 시민단체가 마련해준 사무실 쪽방에서 노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