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성을 다하여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나이다.
창조주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원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심 또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40대 일용직의 하루’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새벽에 인력시장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는 날은 반가운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몸에 좋지 않다고 떠들썩거리는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에도 먼지를 마시더라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고만 합니다.
어쩌다가 대못이 발에 찔리기라도 하면
약국에 가서 아까징끼를 바르고 작업반장에게는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날 불러주지 않을까 두려워서 그런답니다.
점심때는 간판도 없는 식당에서 건더기가 거의 없는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서
한 그릇 더 시켜 같이 따라간 기자에게 덜어줍니다.
식사하시면서 다른 분들과 무슨 얘기를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들 힘들어서 별로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피곤하더라도 아이들 챙겨서 공부시키러 보낸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만들어주시고 원하시는 세상은 결코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 또한 이런 세상이 만들어진 것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님께서 일러주신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솔하게 저희들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어리석은 저희들을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천안살림교회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종국] 회중기도문 _ 20080921 (0) | 2010.01.23 |
---|---|
[유진수] 회중기도문 _ 20071111 (0) | 2010.01.23 |
[유진수] 회중기도문 _ 20070819 (0) | 2010.01.23 |
[박종국] 회중기도문 _ 20070812 (0) | 2010.01.23 |
[박은경] 회중기도문 _ 20070722 (0)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