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산에서 캔 왕고들빼기 김치

실다이 2015. 10. 28. 16:07

 

 

황토가 많은 깊은 산에서

고들빼기 밭을 발견했어요.

뿌리가 어찌나 오동통하고 굵직한지!

큰보따리에 가득 캐담아 왔죠.

강가 햇살 퍼지는 곳에 퍼질러앉아

한 뿌리 한 뿌리 꼼꼼하게 다듬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 흙을 충분히 씻어낸 뒤

소금물에 담가 절여서 쓴맛을 이틀간 뺀 뒤

물에 헹궈서

갖은 양념(쪽파, 찹쌀풀, 고춧가루, 청양고추, 마늘, 생강, 멸치액젓, 설탕)에 무쳤죠.

쌉싸름한 맛에 입맛이 돌아 천고마비의 식욕을 더 자극하네요.

익으면 더~ 맛나겠죠!

 

고들빼기의 유래

"고채는 고도(쓴맛의 차)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고독바기가 되었다."

-명물기략-

 

쓴 맛이 열을 내리는 역할을 청열 작용이라 해요.

간의 정체된 노폐물을 제거하여 염증을 다스리는 쓴맛!

보건복지부 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아

고들빼기(왕고들빼기, 씀바귀)의 성분을 조사해온

원광대 인체과학연구소 정동명 교수(생체공학)팀의 발표에 따르면

쓴맛의 사포닌 성분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다양한 효능이 있다네요.

시나로사이드의 항산화 효과 (토코페롤보다 14배 효과)

콜레스테롤 억제효과 7배 

항박테리아 효과 5배

알리파틱의 항암 효과

항알레르기

항스트레스

면역 증강

 

생으로 먹거나 즙을 먹기도 하고 초고추장 양념으로 생채로 먹어도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