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깽이가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
16년 동안 '나'를 사랑하듯이 깽이를 돌보고 함께 살았어요.
그런데 한 달 전, 친정엄마께 깽이를 맡겨두고 2일간 출타한 사이, 깽이는 아마 엄마(저)를 찾아 집을 나선 모양입니다.
친정엄마를 원망하는 맘보다 깽이를 두고 공부하러 갔던 내가 더 밉고, 이제 늦공부마저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백내장 등 많이 늙어버린 깽이가 16년간 의지하던 엄마(저)와 익숙한 집에서 멀어져, 깽이가 무더운 거리 낯선 곳에서 폭염과 무서움을 피하려 헤매일 걸 생각하니 가슴 매이고 미안해서 두다리를 뻗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 우리 깽이를 혹시 보셨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우리 깽이를 찾아봐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늙고 병든 깽이를 편히 저 세상에 가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내고 말아야 할까요. 혹시 어디선가 본 것 같으시다면 귀찮으시더라고 연락 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010.3361.0724
16년 동안 '나'를 사랑하듯이 깽이를 돌보고 함께 살았어요.
그런데 한 달 전, 친정엄마께 깽이를 맡겨두고 2일간 출타한 사이, 깽이는 아마 엄마(저)를 찾아 집을 나선 모양입니다.
친정엄마를 원망하는 맘보다 깽이를 두고 공부하러 갔던 내가 더 밉고, 이제 늦공부마저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백내장 등 많이 늙어버린 깽이가 16년간 의지하던 엄마(저)와 익숙한 집에서 멀어져, 깽이가 무더운 거리 낯선 곳에서 폭염과 무서움을 피하려 헤매일 걸 생각하니 가슴 매이고 미안해서 두다리를 뻗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 우리 깽이를 혹시 보셨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우리 깽이를 찾아봐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늙고 병든 깽이를 편히 저 세상에 가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내고 말아야 할까요. 혹시 어디선가 본 것 같으시다면 귀찮으시더라고 연락 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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