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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람기자_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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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동에서 개장한 수퍼는 지하 80평+지상 120평의 <GS 상품공급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장 간판에 크게는 '농민마트 농축산물 유통센터'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작게는 'GS 상품 공급점'이라 되어있다.
한 달에 2번,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는 휴무를 한다. 그래서 지역의 개인 영업장은 매출 상승효과가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이 쉬는 날에 소상공인 매출을 올려 지역 살리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GS 상품공급점은 휴무가 없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것이다.
오늘(7/25(목) 14:00, 목동 부영그린타운3차에서 지역상인과 시민활동가 등 약 15명과 을지로위원회(우원식위원장)가 피해상인들의 구체적인 피해 및 우려 사항을 경청하였다.
전국‘을’살리기 비대위 이동주 기획실장의 진행으로,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와 도매납품 피해상인, 수퍼마켓 상인들로부터 “홈플러스 SSM이 2차아파트 앞에 이미 출점했고, 당일(7.25)에도 3차아파트 앞에 GS 상품공급점이 출점한 경위”를 들었다.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우원식 최고위원과 은수미 의원은 골목상권의 심각한 잠식이 예상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였다.
신규철 집행위원장과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동네슈퍼와 편의점 밀집지역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365, 드럭스토어 등 재벌대기업들의 상품공급점이 잇따라 출점하고 있는데, 이같은 변종 SSM이 외양, 형식, 내용까지 유통재벌들의 SSM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어, 소매상권 뿐 아니라 중소 도매업의 생존권까지 파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상품공급점은 업주가 월 일정(이마트에브리데이 경우 1천만원~2천만원이상)금액 이상 본사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면, 대기업 상품공급점 간판을 내 걸 수 있으며, 본사 직영이 아닌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유통법이나 상생법 규제를 받지 않는다. 업주는 대기업의 물류시스템, 간판,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다.
전국에서 매출 1위 한다는 홈플러스도(목동 부영그린타운2차 인근) "긴장하게 된다"며, "상가 확장 및 세일에 들어갈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개장한지 10년 된 편의점을 작년에 인수하여 13개월째 운영중인 점주 김학규 씨에 따르면, "부영건설 임대차 소관자 관리소장에게 SSM이 들어오나 물었더니 '어디서 들었나' 되묻고 2달 간 거짓말을 해왔다"고 한다.
처음엔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말이 나와 서울시에 사업조종신청을 접수하였으나 이마트 측에서 6월 26일 '이마트 에브리데이 아님'의 확답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 동안 공사가 진행 되었고, 개장 당일인 오늘에서야 '365일 24시간 마트를 운영한다'고 홍보하였다.
부영 측은 그간 '개인과 임대계약을 했기 때문에 개인이 하는 마트다, SSM 아니다'고 하였고, 임대계약을 한 사람도 '법인이나 프렌차이즈가 아니다, 개인 수퍼다' 고만 해왔다고 한다.
김학규 씨는 "헛다리 짚고 시간 보내는 동안 감쪽같이 속이고 슈퍼공룡이 들어왔으니 이제 며칠 버티는가만 남은 셈이다"며 한숨을 애써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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