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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 "LG유플러스 대리점 5년만에 3억 빚졌다"

실다이 2013. 8. 10. 01:14

대구 청년, "LG유플러스 대리점 5년만에 3억 빚졌다"
김난주 기자  |  younha4346@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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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5  15: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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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2(월)14:00 
국회 본청 2층 민주당 당대표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지키기및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와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을’살리기비상대책위가 <을의 눈물 6차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피해 당사자들이 사례발표를 하며 대기업 횡포 문제를 풀어달라고 호소하였고, 아래는 그  중 한 사례 이야기다.


<LG유플러스 대구 킹텔레콤 대표 피해 사례>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서 2008년3월부터 현재까지 LG 유플러스 대리점을 운영 중입니다.

저는 여러분 주변에 아들, 형, 동생, 조카처럼 흔하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한창 열심히 일하며 미래를 준비할 32살의 청년입니다.

지난 만 5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정과 노력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하나만을 바라보며 앞만 보고 뛰어왔습니다.
그 5년이라는 시간동안 LG유플러스라는 대기업 대리점을 운영하였지만 
현재 저는 3억 원 정도의 빚을 가지고 
지금 이 시간에도 빚 독촉에 쫓기는 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작년 6월경 유플러스 측으로부터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유치한 가입자 중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연체된 고객들의 연체 요금과 할부금 전액을 
대리점 측에 "부실한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이유"를 거론하며 책임을 전가 시키면서 
대리점이 강제로 수납하게 했습니다. 
유플러스 측 조차 기존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대리점 변경 계약서를 강제로 2012년 7월에 발송하고 
2012년 1월로 소급 적용시키는 계약서를 내밀고 서명하지 않으면 영업한 돈을 지급하지 않아 
실질적인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압박에 의하여 엘지유플러스가 원하는 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이 만드는 이 대기업을 바라보며 
본사 직영점에 판매사로 길거리 가판과 은행 등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영업해왔던 
지난 8년여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길거리나 유플러스 대리점 앞을 지나가보시면 
불법호객행위를 하는 유플러스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흔히 보셨을 겁니다.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셨을 겁니다. 
폰팔이라는 단어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해봤습니다. 
이로 인하여 벌금도 내보았습니다.

이 이야기에 유플러스 측은 
"아마 그 직원 대리점이나 직영점에서 개별적으로 한 겁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라도 핸드폰 쪽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컨택이라는 단어를 들어 봤을 겁니다.
컨택이라는 것은 유플러스 측에서 말 그대로 
고객에게 다가가 접근하여 고객에게 말을 걸고 설문지 등을 받으며 
'남은 할부금과 위약금을 지원해 줄테니 핸드폰 바꿔보라'고 하는 행위입니다.
컨택은 유플러스 측에서 벤치마킹 등을 통하여 
영업현장에 공격적인 영업이라는 모양으로 전파한 영업의 한 형태입니다.

이처럼 통신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위와 같은 비상식적 영업 형태를 권장하여 왔습니다. 
저 또한 아르바이트 판매사로 근무를 하다 직영점장이라는 자리까지 갈 수 있었고 
2008년 3월에 Spin-off라는 회사 측 제도로 
가족의 작은 집을 보증 세워 대리점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영업을 했습니다.
정말 앞만 보고 영업을 했습니다.
허나, 대리점 창업 후 제가 알던 엘지유플러스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창업 후 제일 먼저 한것은
상권담당자 술접대였습니다. 
상권담당자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27세 어린나이에 왜 접대를 해야 되는지도 모른 채.. 
타 대리점 선배 사장들에게 물어보니
'본사 영업사원에게 잘 보여야 차감도 줄고, 영업한 돈도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알던 유플러스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정말 억울한 사항들이 많았습니다. 
매장을 지원받아 창업을 하는데 
지원한 매장에는 약정수량이라는 것이 주어졌습니다. 
평균 지원매장 당 월별 약정수량이 약 150건 이상이었으나 
달성을 하지 않으면 미달성 건별로 3만 원 차감이였습니다.

이보다 더한 건 지점과사업부에서 약정수량과 별개로 
일단위 주단위 과도한 목표를 주고
이를 미달성 할 경우 건별로 5~20만원씩 추가 차감도 있었습니다.
신용카드 유치나 부가서비스, 고가요금제 등.. 
추가 상품도 미유치 할 경우 모두 차감이었습니다.
하다못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할부 24, 30, 36개월 수 조차 
24개월을 제외한 개월수를 고객이 선택 시 차감, 
스마트 폰 시장에 스마트 폰을 팔면 차감, 
온통 차감 뿐이었습니다.

이와 또 별개로 양말, 손톱, 입냄새 등의 복장검사를 하여 
매장당 150만 원씩 매월 차감을 하기도 하였고,
이는 '이의제기 불가'라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각종차감과 더불어 더 힘들었던 것은 
(구)엘지텔레콤이 파워콤과 합병을 하며, 
모바일 실적과 별개로 인터넷 가입자 유치 목표가 아주 과도하게 
약 30건 정도씩 할당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하여 목표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하였습니다.

이에 지점에서는 불법매집을 권장하였습니다. 
직접 매집업체를 알선하고 전화해서 
'인터넷 실적이 적다'고 '빨리 매집하라'고 강제하기도 하였습니다.
보편적으로 1건 매집 하려면 35~40만 원 정도로 달성을 하려면 
약 1000만 원 정도를 업체에 현금으로 지급하여야 했습니다. 
매집을 할 경우 약10만 원 정도 손해로 결국 약 300만 원 손해, 
유치를 한 건도 못 할 경우
1건당 25만 원 정도 차감으로 약 600만 원 정도 차감을 당했습니다.

본사에서 지급되는 지원금으로는 매집업체의 고객 보조금을 따라 갈 수 없고 
실적을 못하게 되면 엄청난 차감을 당하게 되고,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까지 내어 현금을 구해 매집을 하여야 했습니다.

좀전에 언급된 것처럼 고객보조금 즉 고객대납 혹은 페이백이라 합니다.
대납이라는 자체가 대리점 계약서 상 부당영업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납도 유플러스 측에서 권장을 하였습니다.
72,000원 요금제를 쓰면 본사에서 면제처리, 보증보험료 면제..
이런 정책들이 나왔고 
이후 대리점에서 가입비를 수납하면 수수료로 지급되는 형식으로 시작을 하였고.. 
고객의 할부금이나 위약금을 대납한 리스트를 취합하여 
다음 달 영업한 돈 지급 시 반영하였습니다.
제작년쯤 한달 영업 고객 대납비용이 약 2~3천만 원이었습니다.

과도한 목표차감과 여러 차감으로 
영업한 돈이 300만 원정도 지급이 되어서 영업사원에게 항의를 하니 
"나는 월급이 약 250 정도다, 그런데 300만 원도 큰 금액인데 왜 불만이냐?" 들은 적도 있습니다.

회사 지원 매장과 과도한 목표로 목표 미달성 차감이 커지면 
지점에서 여러 옥션이나 뽐쁘, 세티즌 등..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매집을 지시합니다. 
이 판매 건은 건당 대리점 측에서 5~15만 원 정도씩 손해를 보게 하고 매집을 시켰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약 1억 원 가까이 손해를 보았고, 
본사측에서조차 불법으로 간주하여 저는 전산 정지까지 당하여도 대리점이 감수해야 했습니다.

유플러스는 오직 가입자 유치와 실적 달성에만 치중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업한 돈을 지급할 때는 
우선 부가세 영수증만 발급하고 
그보다 적은 금액을 실적에 따라 보류 또는 지급하지 않는 행태도 자행했습니다.

위와 같이 저는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총차감 금액만 7억3000만 원 정도이며 
몇 번을 반복해 
유플러스 측에 부당한 점과 억울한 점을 용기내어 호소하였습니다.
각종자료와 정책표를 모두 가지고 있다 하여도 
유플러스는 증거만 지워가며
돌아오는 것은 묵살과 '어쩔수 없다, 법대로 해라!'였습니다.

이렇게 유플러스 측에 반론을 하면 눈밖에 나버립니다.
어찌 개인이 이 큰 대기업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할수 있고,
그만한 자금 또한 있겠습니까?

저는 현재도 유플러스 대리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과도한 오버펀딩과 고객 대납, 각종차감으로 자금난 속에 
평생 일하여도 갚지 못할, 아주 큰 빚을 진채 혼자 매장문을 열고 앉아 있습니다.

유플러스 측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뭔가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지점은 '언론의 이슈가 있어 본사와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하고
본사는 저희가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하고,
도리어 현재 본사에 지급할 돈에는 18.25%라는 이자를 붙이고 
대리점에 지급하여야 할 돈은 보류라는 이름으로 지급하지 않은 채 
자금난으로 스스로 무너져 가길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도경영, 상생이라는 단어로 언론에 기사를 내며 
정작 내부의 문제는 묵살하고 대기업의 힘으로 덮으려는 엘지유플러스가 
젊은 청년들과 여러분 가족들의 미래를 모두 빼았아가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리점 문을 닫으면 아무런 보상없이 저희 가입자도 모두 빼앗아 가버립니다.
제가 미래를 찾을 수 있게 한 목소리로 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