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24 2014

브하그완의「예언자 강론 ➊」을 읽고

실다이 2014. 9. 27. 11:04

 

예언자 강론 」을 읽고

 

릴리스_140927

 

 

1. 이 시대의 새벽빛이었던 그는

 

 

<작별>

이 거리거리에 뿌린 내 무수한 영혼의 조각들, 벌거벗은 채 이 언덕들 사이로 헤매는 내 숱한 갈망의 아이들, 내 어찌 무거운 생각 없이, 아픔 없이 이들을 떠날 수 있으랴? 오늘 내가 벗어버리는 이것은 한낱 옷이 아니라, 내 손으로 벗기는 살이요, 또한 내 뒤에 남기고 가는 이것은 한낱 생각이 아니라,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더욱 부드러워진 심장인 것을.

 

<창문을 열어보자>

그대의 창문을 열어 놓으라. 그래야 이따금 산들바람이 꽃잎들을 불어다 줄 수 있다.

그대의 존재 속으로 부는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그 꽃잎들은 실제로 미지의 세계로의 초대이다. 신이 그대에게 긴 순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순례를 떠나지 않는 한 그대는 여전히 무의미한 삶 속에서 질질 끌려가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가슴 속에는 웃음이 없다.

 

<씨앗-그대가 나온 자리-의 기다림>

서두르지 않았으며, 요구하지도 않았다. 부탁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기다리기만 했다. 기다리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냥 내맡겨 두겠다는 대단한 신뢰가 필요하다. 그대의 기다림이 완전한 기다림이라면, 언젠가 그대의 배가 와서 그대를 그대의 근원으로, 생명과 사랑과 웃음의 근원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씨앗은 봄이 와서 싹이 틀 적당한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 씨앗은 봄을 데려올 수 없다. 봄은 누가 오라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씨앗은 그저 받아들이고, 열려 있고, 기다려야 한다. 씨앗은 언젠간 봄이 오리라는 것을 가슴 깊숙한 곳에서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씨앗은 정원 가득히 피어있던 꽃들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2. 한없는 한 방울이 한없는 큰 바다로

 

<정열과 자비>

머문다는 것은 얼어서 굳어버리는 것이고 틀에 묶이는 것이다. 목소리란 자기를 날려 보내는 혀와 입술까지 데려갈 수는 없는 것. 홀로 창공을 날아가야 한다. 자신의 참모습에 눈뜬 이들, 영적인 완성을 이룩한 이라면 더 이상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에너지가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정열(passion)이 새로운 힘으로 탈바꿈했다. 정열이 자비(compassion)로 바뀌고, 욕망이 사랑으로 변한다. (21)

우리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가장하기 위해 우리는 친구들과 수많은 관계들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어떤 행동을 하든 모두 가짜다. 깊이 들어가면 그대는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안다.

 

<우주 초월의식>

의식에서 초월의식으로, 초월의식에서 집단 초월의식으로, 집단 초월의식에서 우주 초월의식으로. 이 우주 초월의식 상태가 바로 의식이 활짝 깬 순간이다.

 

3. 침묵을 찾는 자

 

<선각자의 고민>

어떻게 하면 그대를 깨어나게 하고, 어떻게 하면 그대의 눈이 볼 수 있고, 귀가 들을 수 있고, 가슴이 느낄 수 있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대가 더 많은 사랑으로 가득 차게 할 수 있는가.

 

<자기 보물 찾기>

스스로 찾기 시작하지 않으면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지학 운동가 블라바츠키>

양쪽 어깨에 가방 두 개를 짊어지고 꽃씨를 가득 담아 지구 곳곳을 여행했다.

누구의 밭인가는 상관이 없다.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었다면. 바람이 그 향기를 실어다 준다면 누가 지나가든 장미꽃은 상관하지 않는다. 그대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않는다. 머지않아 모든 이에게 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안다.

깨달은 사람은 전체성에 자신을 내맡긴 사람이다.

 

4. 이별의 시간이 오기까지는

 

<사랑과 이별>

사랑은 언제나 이별의 시간이 오기까지는 그 깊이를 모르는 법.

 

<종교성>

종교는 그대의 영혼, 그대 내면의 핵심, 그대의 주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종교라는 명사를 사용하는 순간 성장이 멈춘다. ‘종교성’이라는 말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꽃피고, 그대에게 아직 드러나지 않고 꿈조차 꾸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비밀들을 가져다준다는 뜻이다.

 

<스승>

그대 만일 운좋게 스승을 만날 수 있다면 단 한 순간도 놓치지 말라. 그가 그대 안에서 춤추게 하라. 그가 그대를 통해 웃게 하라. 한 목소리로. 그리하면 이 지구가 바로 천국이 되리라.

 

<권리>

성직자들은 어떤 종교든 간에 너무나 타락했다. 그 속에서 장삿속과 정치욕과 권력의 욕망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완전한 장삿속이다. 그들은 더 이상 구도자가 아니라, 시장의 장사꾼이다.

나무에게, 별들에게 노래 부르고, 보름달이 뜬 해변가에서 춤출 권리를 빼앗아 버렸다. 중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고

 

<순례, 그리고 지식과 지혜>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지혜가 열리지는 않는다. 단지 아집만 강해질 뿐.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대는 이미 진정한 앎으로 나아가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찾고 탐색하고 발견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편견도 갖지 않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남에게서 빌려온 지식은 언제나 편견만을 불러일으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눈이 열린 사람은 자신의 모든 지식을 제쳐두고 순진무구한 어린애가 된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열려있고, 가능성이 있으며, 받아들인다. 그의 눈은 언제나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작은 것에도 신비를 느낀다. 그는 신기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여행을 떠나는 순간, 거기 여행자는 사라진다. 진리를 발견하는 날, 거기 발견자는 사라진다. 찾는 자는 없어지고 ‘찾음’만이 남는다. 아는 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진정한 삶이 꽃피어난다.

 

<군중과 지도자>

군중의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군중의 추종자들이다. 그들에게 권력을 주는 것은 군중이기 때문이다. 군중이 모일 때마다 지도자는 자신이 군중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가장한다. 그는 군중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냐를 계속해서 살핀다.

 

<사랑의 대상>

진정한 사랑은 받는 사람이 없다. 전체가 바로 그 대상이다

 

<사랑의 아름다움>

당신을 사랑한다 해도 묶어둘 수 없고, 당신이 필요해도 붙잡을 수 없다. 사랑은 자유를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실한 사랑인가 아닌가를 재는 척도이다. 사랑이 그대의 성장을 막는다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고통스러워할 수는 있어도 질투하지 않는다. 사랑은 고통받기는 해도 상대방을 묶지 않는다.

 

<자신의 진리>

진리는 그대 존재의 가장 깊은 곳,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에서 체험된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 그대의 다정한 친구 누구도 그곳에 함께 들어올 수 없다. 그대 혼자 가야만 하며, 또 그대 혼자 있을 때에만 깨달음이 찾아온다. 그 깨달음은 개인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조직화된 종교가 필요 없다.

그렇다. 종교성은 필요하다. 조직화되지 않고, 각자의 가능성과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종교성은 필요하다.

진정한 인간 사회, 진정한 문명 사회라면 모든 개인이 각자 ‘자신의’ 진리를 찾아 나가도록 허용할 것이다.

 

<탄생과 죽음 사이>

태어나고 죽는 그 둘 사이에 바로 그대의 진리가 있다. 지금 그대들의 영혼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바로 그것, 불꽃. 그대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 어서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라. 영원한 생명수를 발견할 때까지 안으로 깊이깊이 파고들어가라.

 

6. 사랑이 너희를 손짓하거든

 

<사랑>

사랑은 마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며, 그 깨달음으로 큰 생명의 마음 한 부분이 된다.

사랑은 매우 미묘하고 매우 신성하다. 상대방에게 자유를 주라. 자유 속에서만 사랑은 꽃피어난다.

 

<사랑의 축복>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거든, 그 사랑을 따르라. 그대는 축복받은 것이다. 비록 그 길이 어렵고 험할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너희를 품거든 그에게 자신을 온통 내 맡기라. 저항하거나 망설이지 말라. 마음을 반쯤만 내놓지 말라. 애매하게 한 다리만 걸치고 있지 말라. 비록 그 날개깃 곳에 숨은 칼이 상처를 줄지라도.

 

<정원사>

정원을 돌보는 제자 묵타가 전지가위를 감추어서, 감출 피요가 없다며 나는 말했다.

“성장에 방해가 되는 가지만을 자르라. 나무의 모양새를 아름답게 한다는 그대의 생각만으로 가지를 자르지는 말라. 나무를 그냥 내버려 두라. 나무에게 자유를 주라. 나무가 무성해지고, 더 자라고, 잎과 꽃이 더 많아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질 때면 언제라도 가치를 쳐라.”

 

<삶과 사랑>

삶은 계속되는 잔치이다. 축제이고, 빛의 향연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원하지만, 타작 마당과 불길을 통과할 준비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을 즐거움과 쾌락으로만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사랑은 그 이상의 것이다. 사랑은 축복이며, 무한한 은총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두려움을 떨쳐 버려야 한다.

두려움으로 가득 찬 사람은 사랑의 달콤함을 결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사랑을 알지 못하고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대의 모든 지식, 모든 보물들은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7. 사랑은 소유하지 않으니

 

<사랑은 사랑만으로>

사랑할 때 너희는 “신이 나의 마음속에 계신다”라고 말하지 말라. 그보다도 “나는 신의 마음 속에 있다” 하라. 또 사랑의 길을 지시할 수 있다 생각지 말라. 너희가 자격이 있다 여겨지면 사랑이 너희의 길을 지시할 것이므로. 사랑은 바라는 게 없고 다만 사랑 자체를 채울 뿐.그러나 너희가 만일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어떤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없거든 이것이 너희의 바람이 되게 하라. 서로 녹아서 흘러가며 밤을 향해 노래 부르는 시냇물처럼 최기를. 너무나 깊은 애정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알게 됨으로써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 흘리게 되기를. 새벽에는 날개 달린 마음으로 일어나 또 하루 사랑의 날을 보내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되기를. 낮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할 수 있기를. 저물 무렵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기를. 그리고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사람들이 정신병에 걸리고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근본 원인은 간단하다. 그들의 영혼이 영양분을 받지 못한 것이다. 사랑이 바로 영양분이다. 그대가 세상의 모든 부를 차지할 수는 있다 해도, 사랑이 없다면 그대는 가장 빈곤한 사람이다. 쓸데없이 재산과 궁전과 지위를 짊어지고 있을 뿐이다.

 

<신>

고타마 붓다 같은 사람만이 신을 부정할 권리가 있다. 그는 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어떤 곳에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 속에서 신을 발견했다. 이제 신은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가 된 것이다.

 

8.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사랑과 결혼>

신의 말없는 기억 속에서도 너희는 함께 있으리라. 그러나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거문고의 줄들이 한 가락에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 마음을 간직할 수 있으니.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는 말라. 성전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

 

<결혼>

사랑을 외면하기 위하여 이 사회와 성직자들과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교묘한 제도이다. 너무나 파괴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과 인간의 기쁨, 인간의 즐거움, 인간의 유머를 그 어떤 제도보다도 더 많이 손상시켰다. 이것은 저울에 달고, 자로 재는 장사이다.(129) 종족 보존이라는 생리현상에 속았더라도(134) 함께 있되 지배하려 하지 말라. 사랑은 결코 자신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은 자유를 주며, 그 자유는 함께 있으면서도 거리를 둘 때만이 가능하다.(137) 서로를 소유하고 서로의 개성을 파괴하려 하지 말라.(135) 두 자유로운 개인이 함께 살며, 누구도 서로의 공간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함께함>

사랑으로 거듭나면 그대들의 함께함은 욕망에 따른 것이 아니며, 사랑은 나날이 깊어져 간다.(133) 서로에게 더 많은 공간을 줄수록 더 많이 함께 있게 된다. 서로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할수록 더 가까워진다. 가까운 적이 아니라 가까운 동반자가 된다.

 

<사랑과 명상>

사랑은 명상의 결실이다. 명상은 많은 보물을 가져다준다. 아마도 사랑이 명상의 덤불에서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리라.

 

<부모와 자식>

"저를 불구자로 만들지 마세요. 저를 파괴하지 마십시오. 진리가 있다면 제가 그것을 찾겠습니다. 남에게서 진리를 빌려 오지는 않겠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저에게 진리를 줄 수 없습니다.(150) 의사 부모에게 태어났다고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거쳐야만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151) 내 자신의 영혼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영혼을 죽여버리지 마세요."

저들의 생각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아직은 씨앗의 형태이다. 저들은 아직 가능성의 상태이다.l 하지만 저들에게 자유와 사랑을 주면 저들의 생각이 구체화되고, 실체화된다. 그대 자신의 생각이 실체화되었을 때 그대의 존재는 너무나 큰 기쁨과 충족감과 축복을 느낀다. 그대는 꿈속에서도 그러한 것을 체험할 수 없으며, 그것에 대한 어떤 관념도 가질 수 없다. 그것은 그대의 사고 능력을 초월해 있다. 그것은 그대의 가슴에서 자라고, 그대의 가슴에서 꽃피어나기 때문이다.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154)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 그가 그 자신의 하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라.

 

<나무>

가을이면 낡은 이파리들은 떨어져 흙 속으로 사라져서는, 더 푸르고 더 젋고 더 싱싱한 새 이파리가 자라날 자리를 준다. 만일 낡은 이파리들이 계속 나무에 매달려 있기를 고집한다면, 새 이파리들이 자라날 공간이, 가능성이 없게 된다.

 

<이방인>

과거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자연히 하루가 지날수록 또 하루가 과거에 첨가된다. 그리하여 이제 과거는 인간의 나약한 가슴 위에 히말라야처럼 버티고 서 있다. 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는 그처럼 아름다운 존재들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그런 사람이 나타나도 너무나 낯선 이방인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참지 못한다.

 

<부모의 복사본>

제발 아이를 그대의 복사본으로 만들려는 유혹을 버리라. 아이를 그대의 복사본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은 아이를 죽이는 일이다. 아이들은 자기 본래의 얼굴을 가질 가능성이 이TEk. 본래의 얼굴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본래의 얼굴에는 신성한 어떤 것이 있다. 본래의 얼굴은 위엄을 가지고 있다. 복사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활 쏘는 손의 구부러짐>

존재계는 그대가 그대의 아이들 앞에서 활처럼 구부러지기를 바란다. 저들은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하고, 그대는 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의 아이가 그대로부터 떠나갈 때, 그대의 아이가 자신의 권리에 따라 한 개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할 때 그대는 기뻐하라. 그가 순종적인 바보가 되지 않았음을 감사히 여기라. 바보가 아니면 아무도 순종하지 않는다. 지성은 언제나 반역을 꾀한다. 그대가 낳은 아이가 반역의 정신을 가진 것을 기뻐하고, 축복해 주라. 이것이 그대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듯이 또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기에. 존재계는 그대들 둘 다 사랑한다. 그대들은 같은 존재계의 아이들이다.

 

10. 너희가 너희 자신을 줄 때_주는 일에 대하여 1

 

<세례>

진정한 세례는 그대가 통과해야만 하는 그 불꽃, 그대가 통과해야만 하는 그 고통이다. 그대는 그것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만일 존재계가 그대에게 고통을 준다면, 거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대가 순수해질 수 있도록 그대 가슴속의 뭔가를 태워야만 하는 것이다.

 

<줌>

생명이 그대에게 주었으니, 생명이 다시 그것을 가져가리라. 왜 주는 기쁨을 맛볼 기회를 놓치는가? 왜 신의손, 신의 눈이 될 기회를 놓치는가? 주는 때가 너희 뒷사람의 것이 아니라 너희 자신의 것이 되게 하라.

사람들은 자식과 후손을 위해 재산을 모은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첫째는 베풀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들이 스스로 돈을 벌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 양쪽을 파괴하는 짓이다.

 

11. 생명이 생명에게 준다_주는 일에 대하여 2

 

<사람과 나무>

자신이 풍성하면 언제나 준다. 나무에 열매가 잔뜩 매달려 있으면, 아무도 그 열매를 따가는 이가 없어도 그 나무는 열매들을 땅으로 되돌려 준다. 잔뜩 매달고서, 풍성함에 짓눌려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자신이 주는 자라고 생각하면서 불필요하게 그대의 에고를 부풀리고 있다. 어떻게 그대가 주는자가 될 수 있는가? 그대는 아무 것도 없이 빈손으로 왔으며, 또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떠날 것이다

자신이 주는 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대는 받는 이에게 부담을 주고, 그를 비굴하게 만든다. 실제로 이것은 아주 차원 높은 모독이다. 그리고 그는 그대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부담을 계속 안고 다닐 것이다.

받는 자들아, 물론 너희는 모두 받는 자이지만,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를 생각지 말라. 그러면 너희 자신에게도, 주는 자에게도 멍에를 씌우게 된다. 그보다 주는 자와 함께 그의 선물을 날개 삼아 날아오르라. 지나치게 빚진 생각을 하는 것은, 아낌없이 주는 땅을 어머니로 삼고 신을 아버지로 삼는 그의 넓은 마음을 의심하는 일이 된다.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를 생각지 말라. 그러면 너희 자신에게도, 주는 자에게도 멍에를 씌우게 된다. 그보다 주는 자와 함께 그의 선물을 날개 삼아 날아오르라.

그대들은 한 마리 새의 양쪽 날개이다. 함께 높이 놀아오르라.

 

12. 잔마다 노래가 있게 하라_먹고 마심에 대하여

 

세상의 모든 종교는 한 가지밖에 하는 일이 없다. 즉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것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과 개성을 파괴하는 일이며, 불필요하게 왜곡되게 만든다.

 

13. 삶의 가장 깊은 비밀_일에 대하여 1

 

<일>

정열이 없을 때 인생은 진실로 암흑이며, 또 모든 정열은 깨달음이 없는 한 장님에 불과하다. 또한 모든 깨달음은 일하지 않는 한 쓸모없는 짓이며, 모든 일은 사랑이 없는 한 헛된 것이다. 너희가 사랑으로 일할 때에 너희 자신을 스스로에게 붙들어매고, 또 너희 서로끼리 붙들어매고, 마지막엔 신에게 붙들어매게 된다.

 

<창조>

오직 창조적인 사람에게만 생명이 있다.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 사회에서는 모든 창조적인 작업이 존경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창조적인 영혼은 신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자신이 창조하고 있는 것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고 있는가. 그대가 창조한 그것은 신의 숨결을 담고 있게 된다.

자신의 사랑으로 바람 소리를 변화시켜 더 다정한 노래로 만드는 자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삶이란 사랑 속에 있고, 삶은 창조적인 일 속에 있으며, 삶은 내면의 존재를 이해하는 가운데에 있다. 오직 그때만이 그대는 아름다움과 사랑과 즐거움이 끝없이 넘쳐흐르는 원천이 도리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 비창조적인 상태에서는 누구도 별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같은 곡조로 춤출 수가 없다. 너희는 언제나 일이란 재난과 같은 것이요, 노동이야말로 불행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일을 할 때는 대지의 가장 깊은 꿈의 한 조각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 꿈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너희 몫으로 남겨진 그 한 조각을.

 

<삶>

삶은 빛이다. 삶은 기쁨이고, 삶은 축복이다.

삶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의 장사다.

 

14.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는 것_일에 대하여 2

 

<사랑스러운 일>

사랑으로 일함. 그것은 너희의 심장에서 실을 뽑아 옷을 짓는 것이다. 마치 사랑하는 이가 그 옷을 입기라도 하듯이 그것은 애정으로 집을 짓는 것이다. 마치 사랑하는 이가 그 집에 살 것처럼. 그것은 정성으로 씨를 뿌려서 기쁨으로 거두는 것이다. 마치 사랑하는 이가 그 열매를 먹기라도 하듯이. 그것은 너희가 만드는 모든 것들 속에 너희 자신이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는 것. 그리하여 모든 축복 받은 죽은 자들이 너희 주위에 서서 너희를 지켜보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기쁨으로 일하라. 만일 무관심 속에서 빵을 굽는다면, 너희는 인간의 배고픔을 반밖에 채우지 못하는 쓴 빵을 굽는다면, 또 원한에 차서 포도를 밟는다면, 원한이 그 포도주 속에 독을 뿜는 것이다.

바람은 키 큰 참나무라 해서 하찮은 풀잎보다 더 다정하게 속삭이지 않는다. 또 자신의 사랑으로 바람 소리를 변화시켜 더 다정한 노래로 만드는 자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존재계는 수수한 사회주의다. 모두를 평등하게 취급한다. 성자와 죄인을 구별하지 않는다.

 

<명상>

새들이 노래 부르고 꽃들이 노래 부른다. 그대가 아무 것도 할 수 없거든, 최소한 자연이 그대의 존재 속으로 들어오도록 허용하라. 그것이 그대를 탈바꿈시킬 것이다. 명상은 탈바꿈의 과학이다.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원한 창조성으로 채워진다.(243)

명상하는 사람은 전혀 두려움이 없다.

 

15. 영혼을 달래는 피리 소리_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기쁨>

죽지 않는 것을 발견하라. 그곳에 모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저 너머의 것을 안 사람, 깨달은 사람에게는 웃음도 기쁨이고, 눈물도 기쁨이다.

 

<자기 권리>

자신을 아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다. 간섭받을 수 없는 유일한 기본 권리이다. 어떤 정부, 어떤 핵무기에도 간섭받을 수 없는 유일한 기본 권리이다. 그것들은 그대를 파괴할 수 있지만 그대를 초월한 것을 파괴하지는 못한다. 그대를 초월한 것은 존재계 전체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절대로 모순이 없다. “바다의 어디서 물을 떠오든 그 맛은 언제나 같다.-고타마 붓다-”

 

<젊음>

웃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춤출 수 있다면 그대는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