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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정보과에서 만난 넝마공동체와 강남구청

실다이 2014. 1. 18. 23:40

[녹취록] 정보과에서 만난 넝마공동체와 강남구청

김난주 기자  |  younha4346@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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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5  1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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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에는 30~40년 넘은 아파트가 많습니다. 주거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재건축이 절실해요.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정명불체(正明不滯·정직하고 투명하면 막힘이 없다)이란 말도 있잖아요." (서울신문이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 ⓒ youtube_120402
 

김금자(넝마공동체 대책위) 총무는 강남구청(신연희 구청장) 총무과(이동호 총무과장) 박00 직원과의 대화 녹취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8월 26일 강남경찰서 정보과 집회신고 대기실에서, 김금자 총무가 대기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바르게 살기 강남구협의회'의 집회신고를 위해 대기표를 받으려 기다리던 박00 직원과 대화 한 내용이다.

 

2013. 8. 26. 당시는 '바르게 살기 강남구협의회'와 '자유총연맹 강남구지회'는 집회를 하지 않으면서 집회 신고를 내고 있었던 때이다.

 

김: 아, 집회 왜 안하냐고∼?
박: 아랫것들이 뭣을 알겄냐고요∼.
김: 아, 뭐 높을 사람 같은데 뭔 아랫것이야? 제일 높으신데, 여기 오시는 분 중에 제일로 높을 사람 같은데. 아니, 근데 집회를 왜 안하는 거야, 우리 못하게 하고? 예?
박: 저한테...
김: 왜 집회를 안해요∼?
박: 물어보지 마시라고요. 왜 나한테 물어요?
(중략)
박: 그러니까...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김: 아, 1순위 뺏을라고.
박: 뺏기는 뭣을 뺏어? ... 그런 것을,
김: 근데 뭘 그렇게 하냐고, 방해를∼. 우리는 그러니까 왜,
박: 방해를 어떻게 아니,.... 시키는데 안해요, 그러면? 밥 먹고 사는 건 여기서 먹는데.
김: 강남구청장이?
박: ... 누구든 간에 그걸 뭐할라고 물어봐,...
(중략)
김: 걔네들은 용역이잖아, 그지요?
박: 용역이고 직원이고 간에...
김: 용역이야∼. 우리 걔, 걔네들이 우리 끌어낸 애들이야.
박: ...
김: 아까 지금 마지막에 들어간 애잖아요?
박: 모르겠고-.
김: 걔가 용역이야.
박: 그건 모르겠고, 용역인지 직원인지 모르겠고.
김: 용역이 뭘 알, 몰라∼. 난...,
박: 제발 좀, 제발 좀 그만 합시다. 아이-, 죽겠어요.
(중략)
박: 집회나 하고 말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아, 진짜,
김: 집회를 할라고 그러면 이것을 해야 하잖아∼. 이거를.
박: 아, 그러니깐 아무 때나 와서 하면 되잖아.
김: 아무 때나 어떻게 해∼? 그래도,
박: 아무 때나 하면 되지, 뭐가 무서워서. 이건 아무 때나 와서 해도 돼.
김: ‘바르게 살기’가 24시간 지키고 있는데...
박: 아, 바르게 살기랑 반반씩 하잖아.반반씩. 처음에는 반도 못 했잖아? 그래서, 응? 한 이틀... 남들 알릴라고... 그렇게 해서 데모하는거 아니오? 그렇게...그때도 하는게 목적이지, 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냐고. 서로간에. 세상 쉽게 삽시다. 쉽게 제발 좀∼.
김: 우리도 쉽게 살고 싶어요.
박: 우리야... 상관에서 할 수 밖에 없지.
김: 그러니까-.
박: 우리한테 절대 탓하지 마!
김: 근데 우리는..
박: 아, 아줌마들도, 아줌마들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한두 번.... 내가 볼 때 삼자가 봤을 때는 전혀 감정 필요없어. 아, 내가 겪어보는데 아니 내가 그쪽을 뭐 약자니까 내가 약자 편을 들고 싶지만..(중략) 아무리봐도 필요가 없어, ....전부 다 필요없어.
김: 그려.
박: ... 진짜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은,
김: 아니, 그러니까,
(중략)
김: 이렇게 죽치고 있지 말라니까. 우리 좀 하게∼.
박: 아니, 하라는데 몇시부터 나와서 하라는데 나보고 어떻게 해∼. 나 9시부터 당번이야.

 

김금자 총무가 집회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대기하던 중, 박00 직원에게 대기표를 주고 퇴근한 사람에 대해 "넝마공동체 사람들을 2012. 11.에 행정대집행할 때 동원되었던 강남구청 용역"이라고 주장하자, 박00 직원은 "용역인지 직원인지 모른다"고 둘러대고, 다음날 "오전 9시부터 당번인데도 밤 11시가 넘도록 나와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오늘(15일/화) 오전, 넝마공동체 대책위가 "도를 넘는 집회방해 및 직권남용"에 대해 강남구청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대리인: 법무법인 덕수 이강훈 변호사)했다.

 

안진걸(토지공공성네트위크) 사무국장은, "강남구청이 관변단체를 동원하고 집회신고를 선점하여 집회를 원천 봉쇄하였고, 공무원도 집회를 방해하고 직권을 남용한 것이 사실로 밝혀져 이를 검찰에 3차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남구와 서울시는 하루빨리 넝마공동체 주민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간절하게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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