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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1등" 천 명 명의도용, 연대보증인 농약 위독

실다이 2013. 11. 7. 02:02

“LTE 1등" 천 명 명의도용, 연대보증인 농약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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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6  22:24:02  |  

오늘(6일,수) 점심 때, 경주의 한 시골집에서 농약을 마신 최모(72) 씨가 경주대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지만, 오늘밤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아들은 대구의 엘지유플러스 (주)대영 도매대리점 최주식(44) 점장이다. 최 점장은 최근 보증보험사로부터 19억의 채권추심에 시달리게 되었다.

 

15년간 엘지유플러스 대리점을 했던 최 씨는 작년 8월에, 엘지유플러스 장 모 대리의 지속적인 도매점 개점 권유에 마지못해 친가와 처가의 두 분 아버님을 보증인으로 세워 3억5천만 원을 대출받고 도매대리점을 개점했다.

 

그런데, D 대리점 정모 점주가 1천 건을 명의도용 하여 실적을 올렸고, 정씨는 사문서와 신분증을 위조한 혐의로 구속되어 5개월이 넘도록 수사를 받고 있으며, 고객요금과 할부금, 그리고 명의도용 1건 당 100만 원씩 천 건에 대한 위약금 10억까지 총 19억의 빚은 고스란히 최 점장에게 떠넘겨졌다고 한다.

 

최 점장은 “엘지유플러스는 해도해도 너무 하는 악덕기업이다”라며 “97년부터 지금까지 엘지만 했는데, ‘LTE는 꼭 1등을 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더니, 동반자였던 대리점을 소모품 취급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 최 점장의 어머니

이제 그 누구 앞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되었다며 갈기갈기 찢어지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최 씨.

 

엘지유플러스에 온 가족의 재산을 걸었는데, 정작 사기로 인한 피해를 자신에게 덮어씌우고 위약금 챙기기에 혈안이 되는 것을 보고, 작년 9월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시작했고, 미지급 대금을 지급해달라고 청구했다. 이에 대해 15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매일되는 빚독촉에 처갓집과 친가 집이 날라갈 뿐 아니라 이제 고3이 되는 아들과 아내까지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 일가가 모두 파산에 이른 것을 비관하여 최 씨 아버지가 농약을 마신 것이다.

 

현재 대구의 엘지유플러스 대리점 중 회생과 파산에 이른 점주들 외에도, 무리한 펀딩 강요 등으로 인한 불법영업 관련 소송이 9건이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