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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우회라인으로 유해가스 배출

실다이 2013. 10. 25. 21:08

SK하이닉스, 우회라인으로 유해가스 배출
김난주 기자  |  younha4346@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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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5  20:27:09 
   
▲ 은수미 민주당 의원

은수미 의원(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은 2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중부청 국정감사에서, SK하이닉스가 ‘정화장치인 1차 스크러버를 거치지 않고, 우회라인을 만들어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이천공장)는 1차 스크러버 전체 1,500여 개 중 10%인 150 여 개에 대한 청소 작업을 시작할 때 생산장비를 멈추지 않고, 길게는 14시간까지 유해가스를 배출하는데, 부품 수리 등을 이유로 작동하지 않은 1차 스크러버도 하루 50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은수미 의원실이 SK 하이닉스 회사 측에 알아보니, 유해가스를 배출 허용기준 이하로 배출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는, 1차 스크러버는 식각, 확산, 이온증착 등에서 나오는 유해인자를 연소나 흡착 등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하고 있어서, 특히 확산, 이온 임플란타 등에는 원료 물질이 다양한 형태로 분해되어 2차 스크러버로는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배출 허용기준이 반도체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스상 물질을 규제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고, 규제하고 있지 않은 물질이 건강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 하이닉스의 위험한 작업의 위탁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덕훈 하이이엔지 전공노동조합 위원장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 의원은 “SK 하이닉스가 20만 이천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작업자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몰고, 유해가스를 대기로 무단 배출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행위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 의원은 11월 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SK 하이닉스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이 문제를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