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교평준화연대 2009

[스크랩] [미디어충청_20110720] 시민연대 `학교 서열화 정책 철회` 주장...전교조 공개토론 제안

실다이 2011. 7. 31. 18:31

미디어충청

 

충남고교 자기주도학습전형 ‘특정학교 특혜’ 준다

시민연대 ‘학교 서열화 정책 철회’ 주장...전교조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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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16시07분 정재은(cmedia@cmedia.or.kr)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충청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학교 서열화를 고착시키고, 특정학교에 특혜를 주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2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준화 여론에 찬물 끼얹는 충남도교육청은 서열화/특혜 고입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출처 :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특수목적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및 자율학교(기숙형고)등에 새롭게 도입된 고입 전형 방법이다. 이들 학교는 기존 선발고사 점수에 의한 전형 방식 대신 <1단계>내신 성적+출결 점수, <2단계>면접(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봉사활동+독서활동)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일종의 ‘입학사정관제’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5개교(충남외고, 충남과학고, 북일고, 한일고, 공주대부설고)에 대해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실시했고, 올해 10개교(천안중앙고, 복자여고, 천안업성고, 온양여고, 대천고, 서일고, 쌘뽈여고, 용남고, 부여고, 홍성고)에 추가 실시한다. 고등학생 신입생 선발인원은 학교 당 1학급(25명~40명)이다.

시민연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시행으로 올해 시범 도입한 고교가 다른 일반고 보다 10일정도 먼저 일반전형으로 선발해 우수학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된다며 “이는 우수학생을 먼저 선발할 권한을 독점하는 것이고, 일반계고는 우수학생 뺏기는 걸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충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고입전형의 절차나 내용은 명백히 특정학교 밀어주기이다. 대상 외 일반계 학교는 불이익을 보게 될 것이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며 “비평준화 천안지역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 서열화의 병폐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고착시키는 정책을 추진 중인 김종성 교육감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김 교육감을 비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도 성명서를 내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시범학교 선정을 중단할 것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학생선발 방안 마련을 위해 학부모, 교원단체와 공개적인 토론을 하자고 충남교육청에 제안했다.

충남교육청이 공론화 과정이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설명 등 없이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추진해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가 우왕좌왕 하고 있다”며 교육청의 정책 결정 과정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고등학교 입시의 당사자인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가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추진되는 정책은 ‘수요자 중심 교육’을 주장하는 현 교육감의 교육감과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창의적 인재 육성과 입시를 대비한 사교육비를 경감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일부 특정 학교들이 상위권 학생 유치를 위한 방편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어 급격한 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성명서를 통해 “가뜩이나 충남지역이 비평준화로 학교 서열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10개 학교가 갖는 우선 선발권은 충남 고등학교 입시에 회오리바람이 될 수 있다”며 “고등학교 입시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정책을 수요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토론회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교육청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덧붙임 정재은 기자
출처 :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 학부모회
글쓴이 : 김난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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