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교평준화연대 2009

[스크랩] [대전일보_728] 입시경쟁 부추기는 충남교육청

실다이 2011. 7. 31. 18:31

 

대전일보 >오피니언 > 대일칼럼 > 기자수첩   편집 2011-07-27
2011-07-28 22면기사
입시경쟁 부추기는 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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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안 교육계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그야말로 ‘핫 이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소위 ‘사교육 스펙’을 갖춘 학생이 아니라 학교 생활을 통해 계발된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중학교 내신 성적과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 방식으로, 주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인해 외국어고에 대한 과열경쟁이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기도 했다.

교육당국 주도로 확대시행되고 있는 고교입시정책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천안지역의 경우 그 관심의 원인과 방향이 다르다.

이 관심은 입시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 되려 천안지역 고교입시 경쟁에 불을 지를 것이라는 염려에서 시작됐다.

교과부로부터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된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 도내 일반계고등학교 11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그런데 복자여고, 천안중앙고, 천안업성고 등 선정된 학교들이 2012년 신입생 입학요강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원의 10% 내 외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우선 선발해야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일반전형으로 모집하는 나머지 학생들까지 다른학교들이 모집하기 전에 선발하겠다는 것.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학교들이 후기1차 선발 방침을 밝히자 후기 2차 때 학생을 선발해야하는 학교들은 반발했다. 성적 우수학생을 선점당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나머지 학교들은 ‘특정학교 밀어주기’, ‘공정경쟁’을 운운하며 해당학교와 도교육청을 비판했다. 학부모, 교원단체 역시 “비평준화로 인한 학교 서열화의 병폐를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고착시키고 있다”며 “밀실행정으로 이룬 불공정 입시제도를 측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될 것이 없다던 충남교육청은 반대여론이 확산되자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일련의 사태는 ‘고교 비평준화’와 직결되어 있다. 입학성적으로 학교의 서열화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 학교에 우선 선발기회를 부여하며 경쟁을 부추긴 꼴이 됐다. 제도의 취지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낳은 것. 학교 서열화와 과열입시경쟁을 막겠다는 의지는 있는지 묻고 싶다.

평준화전환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노력은 시늉에 그치고 있다. 수 년간 동어반복 수준에 그친 시민, 교원단체의 고교평준화 촉구는 현 정부에서 평화통일을 외치는 것 만큼이나 요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지없는 교육청과 시민단체 공허한 외침 뒤에서 지역 고교입시 전쟁은 답도 없다.

충남취재본부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출처 :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 학부모회
글쓴이 : 김난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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