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 운동의 방향과 과제
서 길 원
보평초등학교 교장
Ⅰ. 들어가는 말
21세기를 맞은 오늘날 선진 세계 각국은 지식기반사회와 세계화의 물결 앞에 인적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개혁의 기치를 넘어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훨씬 급진적인 교육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절박성은 전통적인 학교 틀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교육 소비자론을 앞세운 교육개혁을 단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관료주의와 시장주의 학교를 병행한 하향식 학교개혁은 사회적 합의나 아래로부터 동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현 정부 역시 학교 자율화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의 다양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서열화와 내용의 획일성, 사교육의 폭발과 교육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어 학교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의 그 어느 것도 취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는 교육의 공공성의 약화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사회적 결속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마음만 앞선 관료들의 이벤트식 학교 개혁 정책은 교육의 시장화, 정치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료주도의 수직적인 교육개혁은 학교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를 기본 단위로 하는 새로운 학교 개혁 방향을 모색하는 시점에 와 있다하겠다. 21세기를 전망하며 지속한 가능한 발전과 실현 가능한 개혁 위한 새로운 모색을 위해서는 그간의 국가주의와 산업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관료제 학교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학교 개혁론은 지나치게 이론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거나 외국의 사례를 이식하기보다 학교 구성원의 집단 지성에 의해 그들의 경험이 재구성되고 새로운 교육원리를 세워가는 아래로부터 시작하는 학교개혁의 방안을 찾아가야하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학교 교육이 경제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개발을 위한 수단으로서, 지속한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체 교육을 추구하기 위한 도전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획일적인 학교운영 시스템과 교과서와 학력평가 등 수동화를 이루는 낡은 작동 기재를 능동성과 창조성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작동 기재를 찾아내어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일이기도 하다.
Ⅱ. 새로운 학교 만들기의 실제
1. 새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
일제 식민통치와 함께 시작한 근대 학교교육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고착화된 관료주의 병폐는 학교 현장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학교 철학과 교육 목표는 슬로건으로 박제화 되고, 학생의 학습에 대한 요구가 학교교육활동으로 구현되기보다 공문서와 지침에 의해 운영되는 각종 시책성, 전시성 행사가 학교 교육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관행은 교사들을 잡무와 행사에 내몰고 이로 인한 교직 사회에 반연한 형식주의와 실적주의는 교사를 가르치는 일보다 교무 행정 업무 중시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학교 개혁은 관료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적인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소왕국에 갇힌 폐쇄적인 교실을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풍토로 바꾸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바탕으로 하는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현재 교실의 폐쇄성은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여겨진다.
한편으로는 교원평가와 성과급제의 도입, 교원 인사 승진제의 개편 등 경쟁과 보상에 의한 통제체제를 강화해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자 했지만 동료성은 약화되고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학교문화를 낳고 있다. 이처럼 배움이 경시되는 수동적인 학교 문화는 교육기획력의 부재와 교육내용의 획일화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폭력과 왕따, 매 맞는 교사, 무질서 등 학교안전의 문제는 교실 붕괴의 상징이며 학교에서 배움이 떠나고 있음을 보고주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학교는 교직사회의 집단지성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안전한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가 나서 학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 하겠다. 촌지, 체벌, 근무태만 등으로 대표되는 비난 받는 교사를 없애기 위한 윤리적인 노력과 선언 그리고 학교폭력, 왕따, 욕설 등 약한 학생이가 보호받을 수 있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배움이 살아있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라 하겠다. 경쟁과 성적이나 실적 등 결과적 책무성에 묶여있는 폐쇄적인 학교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교실을 개방하고 동료 간의 협력을 통해 성장과 보람이 있는 배움의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더욱이 교과서 시수와 진도 그리고 성적에 묶여 있는 수동적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 속에서 클린맨, 다운맨으로 전락하는 교직사회에서 창조적 수업을 통한 전문가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운 학교는 교직사회의 능동성과 자발성은 일깨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실 수업을 개방하고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동료성을 찾는 일이다. 다음으로 수동화 작동기제인 교과서 진도와 시수의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 한다.
진정한 학교 자율화는 교사들이 행정 업무와 행사활동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교과서 진도와 시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으로 돌려놓는 정상화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수업 공개, 팀티칭, 공동 수업 등을 교실 개방을 통해 교사간의 협력과 창조적 교육활동을 경험케 해야 한다. 이것이 학교를 배움의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며, 모두의 위한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학습을 가능케 하는 일이다.
2.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평준화를 넘어 다양화로’라는 슬로건처럼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국제중 설립 등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앞세운 학교 다양화 정책을 두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선발정책에 의존한 학교 다양화 정책 오히려 학교 서열화에 따른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학생 선발에 기초한 다양화 정책은 특정 소수 계층에게만 주어지는 수월성 교육,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의 다양화를 단지 학교 유형의 다양화나 학교 평준화가 아니라 학습방법과 교육과정을 획일화하고 있는 학습의 평준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생 선발권의 자율화를 통한 다양화가 아니라 모든 학습자에게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습의 다양화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다양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학생을 위한 수월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학교의 규모, 지역적 여건 그리고 학습자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 할수 있도록 교육과정 체계를 다양화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밀도 높은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유연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교사는 능동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우선 특별활동, 재량활동, 보충수업부터 학습자에게 학습 선택권 보장을 의무화해야 한다.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있어 40-50분 수업에 10분 쉬는 고정 시간표에서 벗어나 학습 성취 목표나 학습 형태에 따라 블록수업, 주기집중학습등 다양한 시간 편성운영으로부터 시작하여 프로젝트 학습, 자기주도학습과 같이 교과 벽과 진도와 차시로부터 벗어남으로서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학습에 있어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는 통합교육과 학습의 선택을 중시하는 개별화 교육을 통한 다양화야 말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육이며 미래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학교 운영 체제
근대 교육이 시작 된 이래 자리 잡은 학교체제는 오늘날까지 공교육을 유지하는 틀이 되고 있다. 관료제로서 학교는 행정조직의 비대화와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를 과중케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한 교직사회의 수동화와 전문성의 약화는 교육 내용의 획일화를 낳았다.
관료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적인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소왕국에 갇힌 폐쇄적인 교실을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풍토로 바꾸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바탕으로 하는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현재 교실의 폐쇄성은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여겨진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자율화 조치를 취해 학교 자율권을 확대하고 규제 완화, 권한 위임 등의 조치가 취해 졌으나 교육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관료제의 메커니즘은 변화하지 않고 시장주의 통제에 의한 책무성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 개혁이 단지 형식적인 규제 완화나 권한 위임 등의 조치를 통해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반증이다.
학교 자율화 역시 자치와 자발성을 통해 창조적 교육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교육 내용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교육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의 교육활동의 자율권이 보장된 학교조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거대학교를 학년단위 미니스쿨로 개편하거나, 중등학교에서는 학생 선택에 의한 학점형 학교, 교과 교실제로 학교조직을 바꾸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관료제 학교의 시스템은 행정 업무 추진 중심의 분업적 구조를 재구조화하는 일이다. 교무조직을 개편하거나 지원인력을 확보해 교원의 업무경감을 경감하는 수준을 넘어 교수학습지원, 학습자료지원, 교수인력지원, 행사지원등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학교운영 체제를 재조직하는 일은 결국 근대적 분업구조를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업적 구조로 재구조화하는 일이다.
학교 개혁은 관료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적인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소왕국에 갇힌 폐쇄적인 교실을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풍토로 바꾸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바탕으로 하는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현재 교실의 폐쇄성은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여겨진다.
4. 새로운 학교 운동과 거버넌스
관료주의와 산업주의의 2대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하여 통제되어 오던 학교 개혁에 대한 요구는 80년대 학교 민주화 운동과 함께 교실 중심의 참교육운동으로 나타났다. 교사중심의 학교 개혁 운동은 아래로부터 학교변화를 추구하며 교직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관료주의 청산과 교실에서의 교사 개인의 양심적인 실천 운동에 머물뭄으로서 정치적 대립과 학교 구성원과의 갈등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중심 교육을 앞세운 5.31 교육개혁은 학부모를 앞세운 관료주의 개혁의 한계를 드러내며 아래로부터 일었던 열린교육 운동조차 고사시키며 교직사회의 무력감과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관료주의에 의존하는 개혁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실천 대안을 낼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또한 교실에서 양심적인 교육실천을 넘어 학부모와 연대와 동료교사와 학교 단위의 공동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할 것이다.
이는 학교를 단지 공급자와 소비자 교육의 관계를 넘어 배움을 중심에 둔 새로운 공동체로 만드는 길일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며 로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의 협력 관계, 학교 구성간의 거버넌스가 관건이라 하겠다.
이러한 거버넌스을 통한 새로운 학교 운동은 폐교직전의 학교를 회생시킨 남한산초등학교와 작은학교 교육연대를 사례는 좋은 예로서 실천적 대안이라 하겠다. 이들의 작은 운동의 특징을 살펴보면
정치적 이슈나 제도 개혁을 통해 모든 학교를 일시에 바꾸는 전면적 방식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교육 원리에 동의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실험적 모델학교를 만들고 이 거점 학교 (Pilot School)들을 중심으로 이들 간 연대와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이 선정한 거점학교는 국가주도적인 획일적인 학교교육 체제로부터 교육적 소외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농촌학교, 소규모학교에서 학교 교육의 재구조화 방안을 찾고 있다. 폐쇄적인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서 성공했다.
이처럼 새로운 학교 운동 역시 미래지향적인 교육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사람들의 연대와 이러한 일에 뜻을 함께하는 교사들의 다양한 모임 지원하기 위한 일로부터 구체적인 출발점을 우선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학교∙ 교원 들 간에 네트워크와 교류와 학부모와 지역사회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거점을 마련하는 일로부터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의 교육운동이 교육의 이해 당사자들만의 운동 방식으로 이로 인해 주체들 간에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기도 하였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이제는 주체들 간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참여를 통한 “함께하는 교육 운동”이어야 한다. 새로운 학교 발굴과 확산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연계, 새로운 학교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원할 전문가 그룹, 지역사회와 연계를 도울 수 있는 지원 기구 설립을 통해 새로운 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원과 확산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있을 것이다.
Ⅲ. 나오는 말
과거의 실패들은 많은 개혁자들이 너무 급진적이거나 지나치게 이론적인 접근법을 채택함으로서 경험으로부터 유용하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무시하고 진행되었다. 또한 학부모∙교장∙교사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동반자로서 참여가 불충분한 가운데 이루어진 정부 당국의 관료주도의 “위에서부터 강요된 교육개혁”은 개혁 주체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지 못했다. 이러한 학교개혁의 추진과정에서 학습자, 교사, 부모, 행정가의 새로운 협력관계 정립을 통한 합의 과정과 일관성 있는 새로운 학교 개혁 운동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었다.
우리가 학교 추구하는 새로운 학교 운동은 실천적 검증을 통한 학교 교육의 다양화이어야 한다. 또한 미래지향적 가치를 받아들이되 달성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여 현재의 학교 속에 준비하고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사들에게서 학교 개혁 운동 역시 자신의 생활 거점인 학교와 교실부터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이기도 하다.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를 세우는 일과, 이 뜻을 함께 할 수 헌신적인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실과 학교 밖을 넘어선 연대, 그리고 이러한 이상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적 실천을 필요로 한다 하겠다. 우리는 이를 통해 21세기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적 교육 원리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고, 서로 연대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학교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authentic)교육 개혁이며,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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