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자신감 있는 창의적 인재로 키우자
김난주
평준화 비평준화에 대한 고민은,
학생이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자랄 것인가 하는 고민인지 아니면
학부모의 경제력 활용법에 대한 고민인지 의아해지곤 한다.
교육문제는
어른들의 관점보다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관점이 더 중요한데,
모든 교육담론에는 학생이 없고 치열하게 생존경쟁중인 어른들의 '입장!'만 있는 듯 하다.
성인들의 생존경쟁은 자연스러울지 모르나,
미성년자들에게 타인과의 경쟁을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타인과의 경쟁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사춘기를 중학생때 겪는다.
그런데 정신적 사춘기는 대학생때 겪는다.
인성교육을 대학생에게 해야 할 지경이다.
균형 있는 사람으로 자라야 할 권리가 그들에게 있다는 걸 잊지말아야 하지 않을까.
고교평준화 실시에 대한 찬성율은 학교급별로 차이가 있다.
고교 교사 71.1% 찬성
중등교사 54.7% 찬성
초등교사 44.3% 찬성
이는
초등 학부모 60.4% 찬성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저학년으로 갈수록 교원찬성율이 낮은 이유는,
비평준화의 폐해를 저학년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기 때문이며
중고등 교사들은 비평준화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안 외곽의 5개 학교를 특목고로 전환하고,
그 외 학교를 평준화 해서 교육예산을 3%만 지원해도
교육환경수준은 매우 훌륭해질 수 있다.
천안시 지방세규모는 자립도 48%에 달하는 2600억이다.
그런데 2005년 현재 충남교육예산은 15억이고, 천안시교육예산은 1억 7백만원이다.
적어도 3% 정도만이라도 교육비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80억 예산은 잡아야 한다.
유네스코에 의하면 한국이 아동인권지수가 매우 낮아,
한국은 아동인권유린국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학생은
천안 학생의 5%다.
당당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너무 어린 나이의 95% 학생들에게 패배의식부터 심어주고 있는 천안!
인구 50만 도시로서는 유일한 비평준화 지역 천안!
이제는 천안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중히 느끼며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20세기에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인교육을 했지만,
21세기는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가 아니라
다양한 실험과 체험과 학습을 통해
창의적으로 자란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한국이 1만여가지 직업인데 비해
세계는 20만여가지 직업이 있고,
세계화시대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세계적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50만여가지 직업의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하는 것이다.
경쟁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을 받는 우리나라 아동들이
과연 새시대의 세계적 주역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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