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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고교별 수능점수자료를 보면,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는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일반고 간에도 상당한 학력차이가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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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준화 지역의 학생들은 학업만족도와 문제행동수준이 모두 높은 편입니다. 공부를 더 많이 한다는 안도감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높기 때문이지요. 학교 내 개인차도 높게 나타나고 학교들 사이에 이질적인 현상까지 보입니다. 자녀 중 한 명은 이기고 한 명은 지는 게 부모의 바람은 아닙니다. 그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학력차이는 큰 문제입니다. 차이가 적으면서 수준이 골고루 높아야 국가경쟁력도 강해지니까요. 그래서 핀란드는 30년 전부터 대학평준화를 시행했고, 현명한 선택을 한 결과로 10년간이나 학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학평준화가 아닐 뿐 아니라 학벌주의가 만연해서 땅값, 명문학교, 인맥, 학벌로 공생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밀려나는 지역들도 늘었으니, 학력차이가 생길 수밖에요.
평준화가 학력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가장한 특권의식이 학력차이를 만들었고, 결국 OECD국가 중 한국의 행복지수는 100등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교육비는 강대국 미국·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불합리한 교육제도때문에 삶의 질은 바닥입니다. 학생들은 오늘의 행복을 미루면서 내일의 발전을 기대하지만, 일등과 꼴찌가 동반몰락 할 미래가 있을 뿐이지요.
-김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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