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말, 죽이는 말 | ||||||
<이정연의 생활 심리이야기> | ||||||
어떤 사람은 늘 자신감 넘치며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늘 소극적인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다 전자는 무슨 일을 추진하다가 실패해도 곧 그 원인을 분석하고 계획을 다시 검토하며 재도전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고, 후자는 도전의식 자체가 약하고 일에 실패하면 주저앉아 좀처럼 다시 일어나려 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도대체 이런 성격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교류분석 상담이론에 스트로크(stroke)라는 말이 있다. 스트로크는 ‘가벼운 터치’, ‘애무’, ‘어루만지고 쓰다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교류분석의 스트로크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표현’을 가리키는 말이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스트로크는 긍정적 스트로크와 부정적 스트로크가 있는데..
‘창민아!’ ‘넌 참 멋져’ ‘너를 보면 힘이 난단다.’ ‘어쩌면 그렇게 잘 할 수가 있니!’ (사랑스런 표정으로 깊이 안아준다) (뽀뽀를 한다) 이런 표현들은 상대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즉, 너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표현인 것이다.
‘당장 나가, 이 자식아!’ ‘네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네가 사내아이였더라면...’ ‘너 같은 놈이 뭘 한다고...’ ‘그럼 그렇지 네까짓 놈이...’ (욕을 한다.) (마구 때린다.) (머리를 아프게 한 대 때린다.) 이런 표현들은 상대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즉, 너는 형편없고 소중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인 것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항상 밝은 사람은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많이 받으며 자란 사람이고.. 늘 소극적이고 위축되어 있는 사람은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많이 받으며 자란 사람이다. 자녀가 밝고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있는 성격을 갖게 하고 싶다면 긍정적 스트로크를 많이 주어야 한다. 만일 인생의 실패자로 살게 하고 싶다면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많이 주면 된다. 이전 글의 ㅎ씨의 아들이나 ㄱ씨의 아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성격의 형성에 가정형편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두 엄마가 아들의 장래를 위해 해준 말들.. "꼭 1등해야 한다, 2등은 아무 쓸모없어!", "지금 공부해야 네 인생이 편하단 말이야, 들어가서 공부해!" "엄마처럼 살고 싶니, 이 자식아...제발..." 표면적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말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이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억압하는 부정적 스트로크였던 것이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명의 기(氣)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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