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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북한방송 보도문

실다이 2008. 10. 14. 08:54

1994년

김일성 사망 북한방송 보도문


  1994년 7월 8일 새벽 2시 50여 년 동안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해 온 김일성 주석이 심근
경색과 심장쇼크의 합병으로 사망했다. 사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34시간이 지난 7월 9
일 정오 방송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북한 당국은 김주석의 영구를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에 안치하고  그가 사망한 지 사흘만
인 11일 처음으로 유해를 공개했다. 장례식은 원래 17일 예정이었으나, 조문객이 많아  이틀
후인 19일 금수산 의사당에서 거행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2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중앙

추도대회가 열렸다.


  국가의 서열을 상징하는 장례위원회는 당, 정, 군 고위간부 273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상위
서열에는 (1) 김정일 (2) 오진우  (3) 강성산 (4) 이종옥  (5) 박성철 (6) 김영주 (7)  김병식
(8) 김영남 (9) 최광 (10) 계응태 등의 순이었다.


  북한은 7월 8일 다음과 같은 김주석의 '사망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를 공표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치료를 받아오시었다.
  겹쌓이는 헌신적인 과로로 하여 1994년 7월 7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장쇼크가 합
병되었다. 즉시에 모든 치료를 한 후에도 불구하고 심장쇼크가  중악되어 1994년 7월 8일 2
시에 사망하시었다. 1994년 7월 9일에 진행한 병리해부 검시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인되었다."


  김일성 주석은 사망 직전까지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6일,  17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을 가졌고, 두 차례 현지지도를 했으며, 4개의 해외
대표단을 접견했다. 7월 1일 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고 6일에는 경제부문 책임일
꾼 협의회를 주재하고 북한경제에 대한 부문별 대책을 제시했다.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으로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북핵문
제가 새로운 한반도의 긴장을 몰고 왔다. 북한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진행시켰으며, 남한은 김주석 조문문제와 관련하여 이른바 '조문파동'으로 정계와 대
학가가 몸살을 앓았다.


  1912년 4월 15일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난 김주석은 일제시대 항일게릴라 투쟁에 참가하고
1931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42년 소련으로 넘어갔다. 45년 8월 소련군 소좌로  평양
에 돌아와 북조선 5도 공산당책임자로 권력을 장악하여 사망 때까지 1인지배의  공산통치를
해왔다. 50년 6월 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6,25한국전쟁을 도발하고 77년 국가주석에  취임했
다.
  
    '북한방송 보도'(요지)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고함.


  우리의 전체 노동계급과 협동 농민들, 인민군 장병들,  지식인들과 청년 학생들, 조선노동
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중앙인민
위원회, 정무원은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총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이신 김일
성 동지께서 1994년 7월 8일 2시에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 전체인민들에게 알린다.


  인민대중의 주지위업을 위하여 한 평생을  바쳐오시었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융성과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나라의 통일과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쉼없이 정력
적으로 활동하시던 우리의 경애하는 어버이 수령님께서 너무도 애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시
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일찍이 어리신 나이에 혁명의 길에 나서시어  80고령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을 현명하게 영도하시어 우리 민족사와 인류역사에
영원히 빛날 위대한 업적을 쌓아올리시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하고 빛나게 구현하시어 혁명과
건설을 승리의 산실로 이끌어오신 걸출한 사상이론가이시고 영도의 천재이시었으며, 인민을
끝없이 사랑하시고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위대한 인민의 수령이시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오로지 그것을 위하여 한 평생을 바쳐오신 조국의 통일
과 주체의 혁명위업의 완성을 보시지 못하고 애석하게도 서거하시었으나 우리 혁명의  계속
승리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가장 위력한 무기와 반석 같은 토대를 마련해주시
었다.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당과 인민의 탁월
한 영도자이시며, 우리 혁명력의 최고사령관이신 김정일동지께서 서 계신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심장은 비록 고동을 멈추었지만 어버이 수령님의 거룩한 존엄
과 인자하신 영상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되어 있을 것이며 수령님께서 쌓아올
리신 위대한 혁명업적은 역사와 더불어 천년 길이 빛날 것이다.


  우리 당의 세련된 영도는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이끌어오신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
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하여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로 된다.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밝혀주신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기초하여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과의 친선 단결을 강화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며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새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
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무원에서 위대한 수령 김
일성 동지의 국가장의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김정일, 오진우, 강성산,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 김영남, 최광, 계웅태, 전병호, 한
성룡, 서윤석, 김철만, 최태복, 최영림, 홍성남, 상희원, 양형섭, 홍석형, 연형묵, 이선실, 김철
수, 김기남, 김국태, 황장엽, 김중린, 서관희, 김용순, 김환(...)(외24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