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죽음 앞의 인간' 책 소개 - 중앙일보
[행복한 책읽기] '죽음 앞의 인간' 달라도 너무 달랐다죽음 앞의 인간필립 아리에스 지음, 고선일 옮김,새물결, 4만3000원 ▶ 16세기 플랑드르 화가 피테르 브뤼겔의 ‘죽음의 승리’ 부분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들로 가득차 있다.로마에 가면 카푸치노 승단의 멋진 예배당을 볼 수 있다. 이 예배당은 실은 수도승들의 무덤이자 납골당으로, 내부가 인간의 뼈와 미라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다. 검붉은 바닥 아래에서는 죽은 수도승들의 시체가 썩어가고, 말끔히 썩은 시체의 뼈는 제단이 되고, 벽의 장식이 되고,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된다. 복도의 끝에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생각하라)의 경구가 적혀 있었다. "우리도 한때는 너희와 같았었고, 너희도 언젠가 우리처럼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