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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법 3

실다이 2006. 5. 27. 05:24

 

 

소도구, 복선, 삽화   

    활용기법을 알아본다

 

 

 

1. 소도구

 

소설은 사건의 연속체이다. 여러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서로 엮어주며, 이를 통해 의미를 형성하는데 소도구, 복선, 삽화가 중요한 기능을 한다.

소도구는 사건의 아주 작은 단위로 사건의 세포조직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소도구는 이야기의 요소일 뿐이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다.

소도구는 배경의 물질적, 현실적 속성을 내포한 것으로, 그것이 심리적 현상으로 상승될 때 배경의 기능이 최대로 발휘된다. 이때 나타나는 작품효과를 분위기라고 한다.

소도구는 경우에 따라 이야기의 중심현장이 될 수 있고, 주제를 형성해주기도 한다. 때로는 마음이나 그리움 같은 추상적인 것도 소도구가 될 수 있다.

 

 

소도구의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1) 소도구에 대한 설명이 곧 사건 전개이다.

이때 소도구는 사건의 중심 소재가 될 수도 있다.

 

2) 소도구의 수량은 이야기 내용에 따라 알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이 열거하면 이야기의 초점이 흘려지거나 지루해질 위험이 있다.

 

3) 별개의 사물이면서도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 것이어야 한다.

 

4) 장면이나 이야기가 바뀌면 소도구의 성격도 바뀌어야 한다.

한마디로 옴니버스형식의 하나의 주제로 연관이 된 다른 소재들의 열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복선

 

복선은 원래 스토리라인 외에, 꼬이거나 평행을 이루는 다른 스토리라인이다.

앞으로 다가올 상황이나 사건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진행되는 이야기의 장치를 뜻한다. 보통 작중인물의 대화나 별난 행동, 예시적인 주변 사건들을 활용하며 인물이나 배경이 계속되는 사건의 진행을 투사하는 형태를 취한다.

예를 들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어두운 배경을 그린다거나, 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인물을 특별히 묘사하여 강한 인상을 심어 주는 수법 등이 그것이다.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가 최근 개봉되었었다. 운명이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그것도 신랄한 어투로 그려놓은 그 영화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생기기전 주인공에게 암시되는 뭔가가 알아채느냐 알아채지 않느냐에 따라 그의 목숨이 좌지우지 당한다는 복선의 중요성(?)을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으로 다루고 있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 복선에 대해서 약간의 감을 잡을 거라 생각한다.

 

복선은 서스펜스의 효과를 수반하기도 하며, 복선의 목적은 독자의 흥미를 강하게 유발시키고, 독자에게 심리적 준비단계를 거치게 하여 다가올 사건이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하는 데 있다.

 

1) 복선은 주제를 암시한다.

본래의 스토리라인이 단순한 사건의 연속이라면, 복선은 그 사이사이에 끼어들거나, 팽팽한 긴장관계를 이루면서 사건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주제를 형성하기도 한다. 삽화처럼 독립된 의미를 갖지는 못하고 중심 줄거리에 끼어들어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2) 복선은 여러 차례 끼어들기를 반복하면서 하나의 의미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 의미는 중심 스토리라인과 만날 때 상징적이다.

 

3) 때로는 독자의 기대를 배반하는 복선도 필요하다. 이때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독자의 높은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3. 삽화

 

삽화는 중심 이야기의 중간에 끼워 넣은 이야기로 그 자체가 독립된 의미를 지니며, 상징적이거나 우화적인 기능을 갖는다. 소도구가 일회적인 소모품이기 쉬운 데 비해, 삽화는 단 한번 등장하고도 지속적인 의미를 갖는다.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

 

1) 삽화는 중심 이야기와는 이질적이면서도 결국 같은 의미를 내포한다.

 

2) 삽화는 인물의 내면심리를 표출하거나 성격을 형성해준다.

 

3) 어떤 삽화는 짧지만 중심 이야기를 능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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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만들기

이제부터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착상으로 얻어낸 취지를 스토리로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위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스토리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예문을 놓고 직접 글을 써서 스토리를 만들어가기로 하자.

 

 

정호는 갔었다.

 

간단한 문장이고 누구든지 여기가 몇 가지 문구를 첨가해서 글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신문의 보도기사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도 이야기 된다. 흔히들 얘기하는 5w1h, 육하원칙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을 적용하여 글을 써 내려가면 스토리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

 

who(누가) ...... 인물

when(언제) ....... 시간

where (어디서) ..... 장소

what (무엇을) .... 사건

why().... 원인

how(얼마나)....

 

우선 <정호는 갔었다>라는 문구에서 <정호>라는 인물과 <갔었다>라는 사건이 실려있다. 그럼 위의 육하원칙에 의거 하나씩 스토리를 만들어 보자. 순서는 별 의미가 없다.

문장이 되도록 적어내려 가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한 단계 늘어가는 스토리에는 밑줄을 치면서 작성해 보겠다.

 

-언제 : 밤이었다.

- 누가 : 정호는

-어떻게 :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얼마나 :

-꿈에도 보이는

-무엇을 : 그녀를

-? : 만나기 위해

<정호는 갔었다.>라는 문장이 <밤이었다. 늦게 정호는 지하철을 타고 갔었다. 꿈에도 보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라는 문장으로 늘어났다. 이제 점점 스토리가 만들어져 간다고 볼 수 있다.

 

<밤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또 한번 육하원칙을 적용해 보자.

 

<밤이었다. 정호는 어두운 화실 안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처럼. 그러다가 밤늦게 지하철을 타고 갔었다. 꿈에도 보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또 스토리가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써 내려가면 일단은 성공이다. 물론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더라도 앞 장에서 언급한 내용에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더 좋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위의 내용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겠다.

 

<밤이었다. 정호는 어두운 화실 안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처럼. 그녀를 만났다가 헤어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또 그리운 것은 외인지. 창 밖 강 건너에 보이는 그녀 아파트의 불 켜진 방안에는 다른 누가 있는 듯 그림자가 비춰졌다 누굴까? 꼭 자신이 그녀의 방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어제도 자꾸 그곳에 신경을 쓰고 그러다가 밤늦게 지하철을 타고 강을 건너 갔었다. 꿈에도 보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문장이 많이 늘어났고, 스토리도 잡혀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는 육하원칙이 아닌 오감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기로 하자. 오감을 사용하는 묘사도 있겠지만, 오감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서도 우리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 쪽으로 이야기를 몰고 나가야 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오감에는 시각(보고), 청각(듣고), 촉각(피부로 느끼고), 후각(냄새를 맡고), 미각()이 있는데 이를 한번 위의 작품에 사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그리고 육감과 상상 그리고 갈등도 스토리에 포함시켜 보자.

 

<밤이었다. 정호가 어두운 화실 안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얼굴을 들어야 보고 있는 것처럼.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그녀의 피부처럼 끈적하게 느껴졌다. 선풍기의 날개는 한번 몸을 돌려 바람을 일구곤 정호의 살갗에서 차가운 체온을 남기고 스러져 갔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픈 것처럼 그녀가 자꾸 그리워지는 것은 무언지. 그녀를 만났다가 헤어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또 그리운 것은 왜인지. 아직 정호의 몸에서 그녀의 향기가 가시지 않았는데. 정호가 낮에 만났던 것은 틀림없이 그녀였고, 그녀는 자기 밖에 다른 남자는 없는데. 그러면서도 자꾸 그녀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에서 보듯이 스토리가 이제는 제법 길게 만들어졌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스토리가 끊이지 않도록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글이 스토리만 만들어졌다고 끝은 아니다. 그 스토리도 누군가 읽어야 하는데 있다, 소설에서는 첫 장이 문제이다. 첫 장이 재미 없으면 독자가 뒷장을 넘기지 않는다. 작가는 독자가 뒷장을 넘겨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꾸며나가면 스토리 만들기에는 자신이 생기리라 생각한다.

 

 

 

독자가 끝까지 읽게 만들기

 

1. 소설의 각 단어, 문장, 단락 및 장은 작가가 대상으로 하는 독자층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

 

2. 일정한 시간 내 즉, 작품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갈등을 주인공이 풀어 보여줘야 한다.

 

3. 계속 읽어나가면 흥미 있고 극적인 또한 중대한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불러 일으켜야 한다.

 

4. 명백한 목표에 이르러 주요 동기를 독자가 도중에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면 독자의 흥미유지에 도움이 된다.

 

5. 한 장이 끝날 때 다음 장을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하면 독자의 흥미를 지속할 수 있다.

 

6.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독자가 믿도록 설득시킨다.

 

7. 소설의 유형에 따라 어떤 소재를 택하느냐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8. 일반적인 생활, 인물, 예술 등에 대해 새롭게 독특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흥미를 갖게 한다.

 

9. 작중인물의 성격을 생생하고 개성 있게 묘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스토리 상에서 중요한 대사를 만들 때 아래 사항을 유의해서 만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1. 대사는 항상 스토리의 방향에 맞게 흘러가야 한다.

 

2. 대사는 말하는 인물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3. 대사는 매력적이어야 한다. 매력적이라는 것은 뉘앙스가 있고 감각적인 멋, , 함축성, 유머가 있어야 한다.

 

4. 대사는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그것은 짧은 문장이 긴 문장보다 극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언 사용시에는 액센트가 원형과 꼭 같지 않아도 된다.

 

5. 화려한 문체를 쓰지 마라.

 

6. 강조 외에는 반복하지 마라.

 

8. 무의미한 말을 쓰지 마라.

 

9. 절대로 필요하지 않는 한 독백은 삼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