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라는 것은,
'하늘'과 '땅'과 '거룩한 것'과 '죽어야 하는 것'의 사자가,
근원적인 통일에 입각해서 서로 소속되고,
단일한 것으로 합일된 단일성을 말한다.
하늘이란, 태양의 운행, 달의 만삭, 떠도는 별의 반짝임, 세월의 변전, 낮의 밝음이나 밤의 어두움, 기후의 좋고 나쁨 등을 말한다.
땅이란,
꽃 피고 열매맺는 것, 바위나 물, 식물이나 동물을 말한다.
거룩하다는 것은 신을 말한다.
그리고 죽어야 하는 것은 인간을 말한다.
죽는다는 것은 죽음을 죽음으로서 맞이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은 땅 위, 하늘 아래, 거룩한 것 앞에 머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들 네 가지 것 중 어느 하나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다른 세 가지 것을 함께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4자는 단일성으로 해서 서로 결합되고 소속되며,
이들 각각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머지 3자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 반영에서 4자는 각기 자기 자신을 다시 반영하여 자기의 고유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반영을 하이데거는 '장난'이라고도 부른다.
서로 반영하고 서로 장난함으로써 각 4자는 밝아지고 생성된다.
이 '4자의 단일성이 생기게 하는 반영의 장난'을 하이데거는 세계라고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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