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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우원식 위원장) 소속 의원들이 10일 미니스톱 만안점과 만안구청에서 미니스톱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했다. ⓒ 박보람기자 130710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우원식 위원장) 소속 의원들이 10일 미니스톱 만안점과 만안구청에서 미니스톱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했다. 임신출산 때에도 매출관리를 하느라 몸조리도 못했고, 아기를 계산대에 눕혀놓은 채 장사를 해야했던 점주도 아기와 함께 참석했다.
아래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겪고 있는 실태를 폭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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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우원식 위원장) 소속 의원들이 10일 미니스톱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했다. ⓒ 박보람기자 130710 | 단대역점 가맹점주 : 월수입이 3백~5백만 원 한다고 역세권에다가 본사 개발담당이 소개해준 점포를 현재 운영중인데요, 올해 9월이 딱 4년차 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4년 동안 역세권이라는 말만 믿고 계약을 해서 출점을 했는데, 개발직원이 장담한 일매출은 고사하고..."
가맹점주 A씨 : "우리 점주님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최초에 기본정보제공 의무가 있거든요, 본사에. 지하철공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제공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도 않고 제공하지 않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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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 가맹점주들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여했다. ⓒ 박보람기자 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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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역점 가맹주 :
'이번 9월달까지만 4년 채우고 이제 안하겠다' 그랬더니 '뭐 나중에 그때 가서 다시 뽑아보자 (폐점) 위약금을 2천만 원 대를 유지하면서!'
"그런데 저희가 5월달에 공사가 또 시작이 됐어요. (매장 앞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의원님들도 만나고 언론에 노출이 되고 하니까, 갑자기 찾아와가지고는 '이달 안으로 2천만 원 위약금 물고 폐점하자'고, 본사에서 찾아온 거에요. 그래서 '물건 채워넣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달 안으로 갑자기 폐점하라고 하냐, 나는 9월달까지 끌고 가겠다~' 그러고 다시 보냈거든요."
"근데 본사에서 계속 접촉이 오는 거에요. '이달 안으로 폐점 하자'고! 자기네가 아무런 잘못도 없고 한다면서 왜 폐점을 해가지고, 뭘 숨길라고 그렇게 하는건진 몰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본사에 물어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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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 본사가 매장에 초콜릿, 명절 선물, 어버이날 카네이션, 와인 등을 일괄로 밀어 넣고 반품도 안 돼서 수년 간 쌓여있는 물건들이라고 한다. ⓒ 박보람기자 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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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저희 매장에 반품도 안 되고, 일괄로 밀어넣어가지고 쌓여있는! 무슨무슨 데이 초콜릿도 쌓여있구요, 그 다음에 이건 명절날 들어온 선물, 어버이날 카네이션 밀어넣기, 와인도 이거 4년 전 거에요. 반품도 안 돼요. 여름에 이렇게 여름 상품 밀어넣구요, 2010년 월드컵 유니폼도 있어요. 이것도 다 밀어넣고 반품이 안 돼요."
"그리고 저희 미니스톱이 FF(패스트푸드)가 주력상품인데, 저희 매장 앞에 여름 겨울철에 떡볶이, 오뎅, 순대를 파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바로 앞이 이런 영업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오뎅을 취급 안 하겠다' 그렇게 본사에 분명히 의사전달을 했는데, 오뎅까지 밀어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까 안양 사장님 점포를 보셨겠지만, 거기는 그래도 약간 주방이 넓은데요, 저희는 이렇게 한 사람이 가가지고 앉지도 못하는 이런 공간에다가... 여기서 기름도 숱하게 튀고, 뜨거운 물도 많이 뒤집어썼어요, 여기서! 이런 열악한 데서...... 점주들 현실이 다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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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대역점 가맹점주는 ‘한 사람이 앉지도 못하는 공간에서 기름도 튀고, 뜨거운 물도 뒤집어썼고, 미니스톱 점주들 현실이 다 이렇다’고 알렸다. ⓒ 박보람기자 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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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B씨 : "막상 개점을 해놓고, 지금 이 상황이 되니까, 지금 이 지경에 와서야, 자기들이 받은 손해는 다 받아야겠고! 점주님이 본 손해는 뭐 하나도 배상해줄 수 없고, 이런 논리로 계속 위약금을 요구하면서 지금, 폐점하라고 하는 거죠."
단대역점 가맹점주 :
"저희 점포에서, 좌관님 가보셨지만 300미터 떨어진 거리에 행복점이 있고, 그 다음에 행복점에서 한 500미터 떨어진 거리에 금광점이 있어요. 행복점 점주님하고 금광점 점주님하고 여길 너무 오고싶어 하셨는데..."
"행복점 점주님은 본사에서 가게 2개 붙어있는 거를, '터서 오픈하자'고 부추겨가지고, 터가지고 집세는 두 군데로 물고, 골목에 출점을 시켜놓으니까 장사가 너무 안 돼가지고, 낮엔 남의 집 식당에 가서 일하고, 밤에는 점포에 와서 쪽잠을 주무시고, 점포를 지키고 계시거든요."
"금광점 사장님은, 연세가 70 다 되시는데 야간근무 하세요, 일주일 내내! '점주님 한 달 일 하시고 얼마 받으세요' 했더니, '알바비 다 제하고 50만 원 정도 가져간다' 하시더라고요. 지금 이 시간은 주무실 시간이라 못 오셔가지고. 이런 안타까운 거를 좀 더 좀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제민주화국민본부와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는 6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미니스톱이 가맹사업자들을 상대로 최악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폭로하고 "가맹본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가맹사업 희망자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미니스톱 측은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근거 없는 허위·과장광고만 제공해 계약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니스톱은 매일 당일 매출액을 송금하도록 하고 송금에 대한 영업일보 등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서면통보를 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송금의무 위반이면 하루 5만원, 보고의무 위반이면 1개 항목 당 1만원을 위약금으로 물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매장의 경우 아이를 출산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위약금 송금을 독촉 받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하며 "미니스톱의 횡포는 가맹사업법을 다수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시정조치는 물론 피해를 본 가맹사업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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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때에도 위약금 송금하느라 몸조리도 못했고, 아기를 계산대에 눕혀놓은 채 장사를 해야 했던 점주가 아기와 함께 참석했다. ⓒ 박보람기자 13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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