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겨울이 깊어가고 있으니 건강에 유념하셔서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긴급히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최근 충남도교육청 김종성 교육감이 해임시켜서, 23년 간 섰던 교단을 11월 22일부터 떠나게 된 김동근 선생님을 위해, 탄원에 동참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첨부파일을 참조해서 수정한 뒤 프린트를 하고, 자필로 인적사항을 적고 사인을 한 후, 연락을 주시면 찾아뵙겠습니다. 태산같은 할 일을 미루시고 탄원에 참여해주시는 동지애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김난주 드림
(0) 김동근 선생님 탄원서
- 탄 원 취 지 - 귀 재판부에 현재 재판 중인 교사, 공무원 민주노동당 정치후원금 사건과 관련하여 탄원인이 다음과 같은 사실로 탄원하오니 피탄원인에 대하여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탄 원 이 유 - 저는 김동근 선생님의 친구입니다. 김동근 선생님은 아이들을 올곧게 가르치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 현직 교사입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평생을 아이들과 희노애락을 나누며 살아온 김동근 선생님이, 정치후원금으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김동근 선생님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연간 학급운영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아이들 생일 챙기기 등 다양한 학급행사와 짜임새 있는 학급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분입니다. 또한 풍부하고 창의성 있는 수업준비를 통해 늘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하시는 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든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부모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김동근 선생님을 믿습니다. 비록 특정정당에 월 1만 원을 후원하여 실정법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이는 선생님이 갖고 계시던 소신이었고 생활방식이었습니다. 경제적 곤란으로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보다 평등하고 바람직한 사회변화를 꿈꾸시던 선생님의 평소 모습에 비추어 볼 때, 어쩌면 자그마한 진보정당에 후원금을 내는 행위 또한 그런 소신과 생활방식이었다고 믿습니다.
뉴스를 통해 김동근 선생님의 후원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정치후원금을 낸 교장 선생님들은 특별한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 문제는 이미 20년 전부터 사회적 논란거리였고, 많은 나라에서 이미 교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교원에게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모 교원단체는 공개적으로 교원의 정치활동 보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김동근 선생님은 학교에 꼭 있어야 하는 참교사입니다. 공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진정한 스승을 찾기 어렵다고 개탄하는 이 시대에 아이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기다립니다. 김동근 선생님이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보람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선처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010 년 11 월 일
(1) 부당해임 김동근선생님 성환고 앞에서
(2) 김동근선생님 교단을 잠시 떠난날에
(3) 가난했던 어린시절 잊을 수 없어 무상교육 내건 정당 기꺼이 후원
(4) 한겨레 기고문 ...... 이영주 (전교조충남지부 정책실장)
22일 충남 천안의 성환고 김동근 교사(영어)는 23년 동안 봉직하던 교단을 떠났다. 진보정당에 월 1만원씩 후원금을 냈다는 이유로 지난 5일 충남교육청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김동근 교사는 강당에서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하늘을 우르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목이 메여서 말을 잇지 못했다. 곧 이어서 1학년6반 교실에서 학급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 시간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한, 262일을 기억하며 노란 종이 장미 262송이를 접어서 주었다.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꼭 돌아온다는 약속과 함께 빨간 장미 한 송이씩 쥐어주며 손을 꼭 잡았다. 운동장으로 총총히 사라지는 선생님을 향해 2층 창문에서 ‘선생님 사랑해요’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작은 메아리가 되어 성환고 교정을 울리고 있었다. 충남교육청은 민주노동당 정치후원금 사건과 관련하여 10월29일 천안 성환고 김동근 교사에게 [해임], 서천고 김주철 교사에게 [정직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교과부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충남교육청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하지만, 학기 중에 담임교사를 해임시키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학기 중에 담임교사를 잃은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에 대해서 교육청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12월이면 담임교사가 학급운영을 마무리하면서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는 기간이다. 1년 농사의 추수에 해당하는 생활기록부 작성을, 아이들과 1개월 정도 생활한 기간제 교사에게 맡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교육자적 양식(良識)이 있었다면, 굳이 학기 중에 ‘담임교사 해임’이라는 엄청난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충남교육청이 법원의 재판 이후에 징계를 진행하던 오래된 관행을 깨고, 굳이 재판 이전에 ‘학기중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한 처사에 대해 충남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충남교육청은 11월5일 두 분 선생님에게 징계 결과를 통보하면서 「징계의결 이유서」를 첨부하여 보냈다. 그 「징계의결 이유서」를 살펴보면 최소한의 사실관계 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중징계를 의결하였음이 드러난다. 교육청은 교사들이 2개의 계좌에 당비와 후원회비를 따로따로 납부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관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마치 교사들이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당비는 별도의 계좌에 납부한 것처럼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청은 교사들이 객관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징계하였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두 분 교사가 2008년 이전에 당과의 ‘금원관계’가 청산되었다는 확인서를 교육청에 보내 주었다. 즉 징계시효 2년이 지난 것이다. 또한 두 교사가 ‘당원’ 등의 활동을 한 적이 없다는 소명 자료를 교육청에 제출하였다.
교육청은 “징계혐의자의 진술내용이 모두 비슷하여 진술로서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교사들의 진술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교육청이 작성한 두 교사의「징계의결 이유서」내용도 거의 흡사하다. 거의 똑같은 사건 내용이므로「징계의결 이유서」도 흡사할 것이고, 교사들의 진술 내용도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육청의 무지와 무치(無恥)를 그대로 드러내는 이번 중징계 결정은, 이후 자신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술하고 엉성했는지 증언하는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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