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의 마중물!
아동복지사랑방 ㅣ 2009년 8월 27일 (목) 19:00 ㅣ 천안 원성동작은도서관 ㅣ 주최 : 미래를여는아이들
2003년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는 어른들이 모여서 '미래를여는아이들'을 창립했다. 2009년 현재 7년째 지역아동청소년센터와 그룹홈을 늘려왔으며, 9월 1일에는 두 번째 그룹홈을 개소한다. 약 200여 명의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함께 아동을 키워왔지만 할 일은 아직도 산적해있고, 현실에만 급급한 셈이었다. 이제는 '미래를 여는 아이들'이 되도록 그들의 꿈에 지속적으로 관심 보이고 함께 고민하는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8월 27일 원성동작은도서관에 모였다. 김소현 사무국장이 <아이들의 미래>라는 화두를 걸었고, 간디학교 양희창 교장이 '아동청소년의 삶과 꿈'에 대해 고민해온 바를 펼쳐놓았으며, 약 35명의 천안지역 실천가들이 생각을 나눴다.
김소현 사무국장 (미래를여는아이들)
중고 통합학교이자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양희창 교장은 대구YMCA 이사장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후배를 만났더니, 20년 간 아이들에게 대부분 '꿈 깨라!'고 말하고 지냈다는 걸 깨달았다며 괴로워하더란다. 양 교장은 청소년 시기가 꿈을 찾기 위해 모험하고 저항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때인데, 꿈을 깨게 만드는 건 반인권적이라고 성토했다. 프랑스의 시민대학이나 독일의 민중대학에서는 배움을 경쟁이 아니라 공생으로 이해하고 협동학습을 하고 있단다. 꿈을 지닌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배움터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한국 학생들은, 극소수에게 대다수가 지배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타자의 욕망에 의해 억지로 공부를 하고 있단다. 엄마가 시켜서 하고 돈 많이 벌려고 공부하는데 정작 취직율은 낮아져서 일 안하고 사는 게 몸에 배어있는 어른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미 아름답고 소중한 젊음을 지닌 존재라서 지금 신나게 뛸 나이인데도 미래를 향해서만 달리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행복은 항상 미뤄지고 결국 박탈당하고 만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한다. 30% 정도의 학생들이 우울증, 주의력 결핍증, 강박장애 등의 심리장애를 겪는 게 사회가 바랐던 건 아니었을 텐데도 교육의 방향은 바뀌지 않고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지금 청소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에 대한 관심의 환경이 마련되었을 때 자신이 노력만 하면 된다는 걸 믿고 청소년들이 꿈을 계속 찾아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색색 풍선처럼 다양하고 다른 재능들을 맘껏 키울 수 있는 학교들이 생긴다면, 공부 잘 해서 등수가 높아야만 사람이 되는 제한적 세상은 어느 순간 모두가 행복한 폭넓은 세상으로 변해있을 거라고 양 교장은 믿고 있다. 대안 학교가 대안은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지역에서 제도적으로 가능한 다양한 교육센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자발적 NGO 연대에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
양희창 교장(제천간디학교)
아이들을 한참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자녀들이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데 무서움 그 자체'라고 한다.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생들도 '아이들을 만나러 올 때 목숨을 걸고 오기도 하지만 안 오면 섭섭해서 온다'고 한다. '쓴 나물 같기도 하고 별사탕 같기도 하다가 어떤 때는 초특급 쓰나미 같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아동청소년센터 교사들은 청소년기가 과도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멋지고 완벽한 때라고 믿고 있다. '아동은, 알을 깨고 나온 교사 자신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이라서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서로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것이다.
40대가 되면 기억력이 짧아져서, 두 시간 강의 듣고 감동했다가 두 시간 지나면 잊어먹고 애들과 또 싸우게 되곤 한다. 하지만, 집에 가는 시간 30분 빼고 한 시간 반은 멋진 부모가 될 수 있으니 강의 들으러 가자고 설득해서 함께 온 천안생활협동조합 위원들. 그 동안 한 지역아동센터를 맡아서 유기농 쌀을 후원해왔는데, 고양이처럼 장난만 쳐도 생선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란다. 이런 지지자 선생님들과 후원자 지역민들이 천안지역 아동들을 자유로이 생각하는 청소년으로 키워낸다면, '원성동작은도서관에서의 이 작은 움직임은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천안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나사렛대학교 노인복지학과,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기분좋은뉴스 김난주 기자
2009-08-27 22:15
천안아산좋은뉴스 041-576-9217
천안생활협동조합
교사 (천안여중 등)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천안교육청 도솔프로젝트티 팀 코디네이터
성환그룹홈 전 운영위원 (늦동이를 키우느라 몇 년 활동 중지 중. 마을에서 육아단체 꾸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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