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없인 못 살겠다
“자기정체성을 점검하고, 한국 현대사를 읽은 후, 공교육 정책에 관심 가지자”
6월 30일(화) 천안시미디어영상센터에서 천안시민단체협의회가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강유원 교수와 천안시민들은 인문학이 무엇이고 왜 인문학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았다. 인문학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기본이자 없어서는 못 살 그 무엇을 알아가는 것이며, 철학과 역사와 문학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농구 보며 한 철, 야구 보며 한 철, 미식축구 보며 한 철 보내면 한 살 그냥 먹는데 미국 사람들은 다음 해에 또 농구 보고 야구 보는 식으로 산다. 그런 사람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물고기는 6초마다 인생을 새로 산단다. 기억력 때문이다. 돌이켜서 생각해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게 인문학이라면, 자기 힘으로 얻은 게 아닌 것으로 안심하려는 경향이 있는지 돌이켜 보는, 자기정체성과 사회정체성 점검을 해보라고 한다. 강에서 삽질 좀 한 거야 어쩌면 돌이킬 수 있겠으나, 백년대계에 무관심한 대가는 집안의 재앙과 국가의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겠다.
강 교수는 서중석이 쓴《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리오 휴버먼이 쓴《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면“책은 왜 읽습니까?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습니까? 그 책 머리말에는 어떤 내용이 있던가요? 목차를 봤을 때 어떤 내용을 가장 읽고 싶었나요?”하는 등, 묻고 대답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한다. 얇은 책부터 읽는 게 좋고, 목차대로 읽는 것보다 좋아하는 내용부터 골라 읽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읽고 덮어도 좋다고 한다.
독서 습관을 키우지 못했다면, 먼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요즘은 정치적 정보력이 낮은 시대라서, 이럴 때일수록 공교육 정책이 학교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자녀와 대화를 자주 나누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책을 빌려 읽다가 나중에는 사서 읽은 후, 사람들을 만나서 3분 정도 책 내용을 요약전달 해 보란다. 미디어 법을 통과시켜서 국민을 합법적으로 정보수준 낮은 유권자로 만들어놓으면, 사람을 사람 같지 않게 대하는 사람 또 찍어주는, 깝깝한 사람 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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