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 강희남 목사(88세,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고문)가 지난 5년간 답사를 포함해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책 <새 번역 환단고기>와 <정리된 우리 민족상고사>를 펴냈다. 출판기념회는 2008년 5월 21일 저녁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식당에서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강 목사의 88세 축하를 겸한 자리다. 강희남 목사와 이런 저런 인연들을 갖고 있는 각계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노래패 <우리나라>는 ‘하나’,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등을 부르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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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남 목사 출판기념회 참가자들. |
| 잃어버린 역사, 나아갈 길 밝힌 것 김수남 련방통추 대표는 “선생은 평소 ‘사람은 죽어도 산 사람이 있고 살아도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다”며 “이 책은 선생이 가시기 전 후진들에게 잃어버린 역사와 나아갈 길을 밝힌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강 목사와 함께 몇 차례에 걸쳐 중국 등 현지답사를 다녀왔다. 한승헌 변호사는 “두 권의 책에는 사대주의를 배격하고 자주를 지키는 데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은 소신이 담겼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강희남 목사의 이른바 ‘김일성 주석 조문 방문시도사건’ 등 두 차례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책 출판을 맡은 박래준 씨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나서게 됐다”며 “잠자는 역사와 민족의식, 자긍심을 깨우는 내용”이라 밝혔다. 그는 90년대 초에도 강 목사의 <역사속의 실존>, <영성과 해방>을 발간한 인연이 있다. 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 씨알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 이어 <우리민족 정리된 상고사>는 후학들이 한민족의 꿋꿋한 기상을 이어갈 소중한 자료”라 밝혔다. 전창일 선생은 “환단고기 등 상고사가 역사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느냐 사학자들 사이에 논란은 있으나, 사대주의에 물들고 외세 노예를 자처하는 비참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저서”라 밝혔다. 이른바 인혁당 사건 등으로 옥살이를 했던 그는 강 목사의 옥중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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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일 선생과 김수남 련방통추 대표 ⓒ 이철우 |
| 사대주의·식민사학자가 없앤 우리 뿌리 찾기 장두석 한민족생화문화연구회 이사장은 “뿌리 없는 나무, 조상 없는 민족이 없고 그 근원을 모르는 사람은 떠돌이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선조 사대주의학자들과 을사늑약 이후 식민사학자들 손에 없어진 우리 뿌리를 되살리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밝혔다. 장두석 이사장은 “일장기와 성조기가 이 땅에 100년 넘게 나부끼는 현실에서 우리 것이 어디 있겠냐?”며 “노익장 백암선생이 상고사를 모든 범부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10여 년 간 탐구했다는 것에 감회가 클 뿐 아니라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도 “중부경찰서 노상예배에 강 목사님이 자처해서 찾아봐 교인들을 격려해 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또한 맥아더 동상 철거농성으로 미국이 지금껏 이 땅을 점령하고 있음을 만천하게 밝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형규 목사는 “우리는 지금도 진정한 민족 자주, 통일을 위해 강 목사님의 길을 따라 온 국민이 그 대열에 참여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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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석 한민족생화문화연구회 이사장, 박형규 목사. ⓒ 이철우 |
| ‘단군’이 아닌 ‘단제’(황제)로 불러야 강희남 목사는 “책을 내면서 30여 가지 오역을 바로잡았다”며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자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으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특히 ‘단군’이 아니라 ‘단제’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이라는 것은 연산군 광해군처럼 왕도 못돼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5천 년 전 1억8천만 인구를 호령한 그는 황제”라는 것이다. 강 목사는 또한 많은 이들이 <환단고기>에서 환웅이 내려와 나라를 세운 곳인 ‘태백산’을 ‘백두산’이라 말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태백산’은 중국 산서성 태백산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증거로 환웅의 신하인 풍백운사 등 신하들의 사당이 태백산에 있으며 그 꼭대기에 있는 대야호의 ‘대야’가 환웅을 뜻하는 것이라 말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가 편찬했다고 알려지며, 고대 역사와 신앙, 풍습, 정치, 경제, 예술, 철학 등을 다루며 원시국가부터 고려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리된 우리 민족상고사>는 <대동사강>, <제왕운기>, <부도지>, <환단고기>, <규원사화>, <단서>, <홍사> 등을 취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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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번역 환단고기>와 <우리민족 정리된 상고사> 강희남 저, 도서출판 법경원 ⓒ 이철우
책 소개 |
[머리말]
민족의 뚜렷한 주체사관을 발견하고 여기에 우리 민족의 갈길이 있구나 하고 기쁨에 잠겼다. 그리고 단제도 신화라고 가르치는 세대에서 단제조선에 대한 생생한 기록은 물론이고 단제 이전에 잃어버렸던 거의 5천개년의 역사를 찾게 된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목차] |
- 머리말(독자를 위한 길잡이)
1.나의 민족적인 회한 2.배달민족의 연원 범례
3성기 1.3성기 전 상편 2.3성기 전 하편
신시력대기
단제세기서 1.서문 2.북부여기 상 3.북부여기 하 4.가섭원 부여기
태백일사 1.3신5제본기 2.환국본기 3.신시본기 4.3한관경본기 (1)마한세기 상 (2)마한세기 하 (3)번한세기 상 (4)번한세기 하 5.소도 경전 본훈 (1)천부경 81자 (2)3.1 신고 6.고구려 본기 7.대진국 본기 8.고려국 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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