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봄 2012

한 팔과 한 다리의 만남과 발레

실다이 2008. 10. 20. 01:17

      

 

 

얼마 전 중국 발레 경연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두 남녀 댄서의 실화 입니다.

서른 중반의 중국의 어느 여자 댄서
어린 시절부터 발레리나로서의 인생을 살아 가던 어느 날
그녀는 불행한 사고를 당하면서 왼팔 전체를 잃어버립니다.

그후 몇년간 심한 좌절과 함께 우울증으로 고생해오던 그녀는
어느날 누군가로 부터 어린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치라는 권유를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망설였지만 순간 그녀는 아직도 발레를 잊지 않고있고...
여전히 춤을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 옛날 자신이 추던 춤을 다시 시작하려 애를 썼지만
자신이 팔 하나를 잃은 결과로 몸의 균형마저도 잃어버린 사실에 고통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피나는 연습과 연습 끝에 결국 그녀는 간단한 회전에 성공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20대 청년이 사고로 왼편 다리 하나를 잃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 청년 역시 사고 이후  세상에 대한 부정, 원망, 그리고  깊은 우울증으로
깊은 어두운 삶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녀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그 청년을 여인은 수소문  끝에 찾아냅니다.
그리고 자기와 함께 춤을 추도록 권유합니다.
그 청년은 평생 춤이라곤 추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리 하나인 지금 춤을 추라고요?
지금 그걸 농담이라고 말하는 겁니까?... 전 못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고 또 설득합니다.
마침내 청년은 마지못해 허락을 합니다.
"어짜피 어떤 다른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아닌가..."
그녀는 그에게 춤의 기본 동작 부터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청년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으며
몸의 균형도 잡지 못 할 뿐 아니라 춤의 몇가지 기본 동작 마저도 제대로 익히지 못하자
두사람은 자신들의 춤을 포기하고 헤어지는 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그러나 두사람은 의기 투합하며 결국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전문 안무가로 부터 두사람 만을 위한 안무를 디자인 받고
춤을 위한 트레이닝에 몰입합니다.

그녀의 왼팔과 남자의 오른팔이 한몸이 되어
그녀는 예전처럼 두팔로 아름답게 공중 높이 날았고,
청년은 한개 뿐인 다리를 가로로 굽어 그위로 그녀를 눕히며
두사람은 춤의 무아지경으로 깊이 빠져듭니다.
팔하나의 비통한 몸짓으로 여인의 춤은 시작이 되고
다리하나로 허우적대며 절망의 늪에서 남자는 춤을 추기 시작하지만
두 사람의 강한 의지와 협력은 세상에 불가능이 없음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춤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세상에 그토록 아름답고 우아한 춤이 또 있을까요...
두 불구의 남녀가 최고의 댄서들로 태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HAND IN HAND : onE ARM, onE LEG, BA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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