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전하는 치유와 상징의 언어
"요가와 다섯 손가락의 만남, 무드라"
1. 무드라란 무엇인가?
대체로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교차시키거나 접촉하는 행위를 무드라라고 한다.
몸의 특정한 자세나 봉인, 호흡기법 등도 무드라에 포함된다.
2. 무드라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
무드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에서는 수인(手印)이라 하고,
그밖에 '인(印)' 혹은 '도장', '무도' , '상징적 언어', '도상', '제의(祭儀)' 등으로도 불린다.
3. 고대로부터 전해진 심오한 선물
무드라는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의 다양한 제스처에서,
인도의 종교의식이나 춤에서,
불교의식에서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도의 요가에서 우리는 많은 무드라를 발견할 수 있다.
절이나 교회, 성당 등에 가보면,
손의 이런 상징적인 표현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4. 무드라 수행을 위한 때와 장소
무드라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행할 수 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쉴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
운동을 하긴 해야 하는데 바쁘고, 피곤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할 때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해야 할 때
버스나 전철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거래처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많이 걸어 다녀야 할 때
저녁준비를 근사하게 해놓았는데 남편의 귀가가 늦어 무료하고 짜증날 때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친구를 기다릴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등등...
그렇지만 가능하면 조용하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무드라를 행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에게 맞는 한두 개의 무드라를 선택하여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면 된다.
먼저 두 손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손가락들이 가볍게 서로 맞닿도록 하면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손가락 사이가 떨어지거나 뻣뻣할 것이다.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몸의 유연성과 연관이 있다.
손이 뻣뻣하다는 것은 곧 그 부위에 상응하는 어느 한 부분이 경직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처음부터 양손을 사용한 무드라를 행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한 손으로 다른 손의 손가락 위치를 잡아 주면서
한쪽 손만을 이용하는 무드라를 행하는 것이 좋다.
5. 무드라의 효과
흥분한 사람들이 주먹을 쥐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손가락을 이용한 놀이들은 그 손가락에 해당하는 뇌를 자극하고, 뇌파를 활성화시킨다.
작업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씻거나 마사지하는 등의 모든 손의 행위에는 의미가 있고, 각각의 손가락은 몸 안의 기관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관계를 알면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며,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뇌나 영혼의 영역에 작용하여 뇌와 영혼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무드라를 지속적으로 행하면
따듯함이 느껴지고, 불쾌한 느낌과 고통이 사라지며,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무드라의 효과는 즉시 인지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피곤이나 오한, 떨림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나,
이런 현상도 효과가 나타나기 전의 긍정적인 징후이므로 걱정할 것은 없다.
또한 무드라는 이러한 단순한 치료 수단을 넘어서는 성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다.
불상의 다양한 손 모양과 인도의 신상들이 보여 주는 손 모양은
각각 구체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언어의 하나이다.
언어를 초월한 내면의 소리,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승되어 온 것,
세계의 본질적인 것 즉, 진리를 손의 모양을 통해 침묵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손의 이런 상징적인 언어,
즉 무드라는 옛날부터 수행의 전통에서
영적인 치유와 진화에 특별히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6. 무드라에 대한 오해
손의 단순한 움직임이
어떻게 몸과 마음, 영혼의 치유와 진화와 관계가 있을까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가나 탄트라, 동양의 수지침, 수상학, 서양 점성학 등의
기본 원리를 잘 들여다보면,
무드라 수행이 소화불량, 고혈압, 통증 등
몸의 질병은 물론 불안이나 우울증, 스트레스 등과 같은 마음의 질병을 치유하고,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성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7. 다섯손가락의 생명 에너지
무드라라는 말은 "상징적인 몸짓"을 말하는데
도장(印),인계(印契),무도 같은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고 있다.
요가에서의 무드라는 하복부 단전아래 숨어있는 아파나-생명에너지-를 일깨워
영적인 각성과 초능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수되어 온 것을 말한다.
무드라는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손 무드라는 손가락의 상징적 코드(표현)를 이용하여
내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하고
건강회복과 평상심을 찾고자하는 일종의 명상요법이다.
손가락의 상징적 표현은 고대 인도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여겨왔다.
손가락의 다양한 제스처들이 신의 언어라고 보았고,
우주의 에너지와 교감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도의 종교적 신들에게서 다양한 손가락의 형태를 볼 수 있고,
부처님의 형상에서도 손가락의 독특한 제스처를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전통적인 춤에서도 손가락과 팔의 다양한 제스처는
댄스의 포인트가 되어 왔었다.
손가락은 인체의 축소판이며 기(氣)통로의 중심축이다.
손가락의 자극을 통해서 인체의 특정부위를 치료할 수도 있고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손가락의 독특한 모양에 의식을 두고서
명상하듯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손 무드라"를 행한다면
자신의 관념과 대상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손 무드라"의 특징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소의 구애됨 없이 사무실에서도 자신의 컨디션조절을 위해 바로 행할 수 있고,
머리가 복잡하고 두통이 심할 때도
손 무드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좋은 효과를 가진다.
혈당조절을 매일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손 무드라를 행한다면
약을 먹지 않고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손 무드라의 모양 하나하나는 신체기관과 우주의 에너지를 상징하고 연결시켜준다.
만일 손 무드라를 행할 때 모양이 잘 나오지 않은 경우는
신체의 특정부위의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다는 반응이다.
8. 손 무드라 기본자세
- 무드라를 행하기 전에 목, 허리, 팔. 다리 등 적당한 전신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 준다.
- 손마디와 손가락을 흔들고, 돌리며 경직성을 풀어 준다.
- 가부좌로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에 힘을 뺀다.
- 의자에 앉아서 할 때는 두 무릎을 붙이고 허리는 곧게 편다.
- 한번 행할 때 10분 이상 행하며 눈은 감는다.
- 깊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의식을 손가락에 두고, 손가락과 우주의 에너지가 하나됨을 상상 한다.
-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로 행한다.
- 손가락 모양에 너무 강한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취하고, 손목에 힘을 완전히 뺀다.
- 한꺼번에 여러 가지 동작을 하려하지 말고 한두 개 정도의 동작만으로 특정부위에 효과가 집중되도록 한다.
1) 푸샨 무드라 pushan mudra (소화기 질환, 복부팽만, 변비, 당뇨병)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에 집게와 가운데 손가락 끝을 모아 일치시키고 약손과 새끼손가락은 가지런히 붙여 뻗는다. 왼손은 엄지와 가운데, 약손가락의 끝을 한곳에 모아 붙이고 나머지는 수평으로 뻗는다. 이 무드라는 막힌 기혈을 풀어주고 채내 장기 에너지 순환을 돕는 자세다. 산소흡입을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췌장, 위장, 소장, 대장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2) 프라나 무드라 prana mudra (만성피로, 두통, 신경쇠약증)
손등을 양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대고 엄지와 약손 ,새끼손가락 끝을 모으고 나머지 손가락은 수평으로 편다. 이 무드라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유지시켜 상기되는 현상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게 한다. 또한 단전을 강화시켜 정기를 모으고 생명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실행할 때는 모은 손가락 끝을 통해 생명에너지가 온 몸을 타고 단전으로 모이는 이미지를 그린다.
3) 아파나 무드라 apana mudra (신장, 방광, 요로결석, 신부전증, 간장병)
양손 등을 무릎 위에 살짝 울려놓고 엄지와 가운데, 약손가락 끝을 모으고 나머지 손가락은 편다. 균형과 조화, 안정과 인내심을 길러주고, 계획의 수립, 기쁨의 도달을 나타낸다. 강력한 우주에너지가 척추를 통해 내려와 좌골내장신경세포를 활성화하여 비뇨기장애에 좋다. 이 자세를 행할 때는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면서 하늘의 맑은 우주에너지가 머리 위 백회를 통해 척추를 지나 좌골신경으로 내려와 죽은 세포를 몰아내고 새 생명의 세포를 만들어 나간다는 이미지를 그린다.
4) 아파나바유 무드라 apanavayu mudra (부정맥, 심근증, 심장판막, 동맥경화, 고혈압)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굽혀 엄지손바닥에 대고 엄지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약손가락 끝을 집게손가락 위로 모으며 붙이고, 새끼손가락은 편다. 이 무드라는 심장병 예방과 질환치료에 효과가 있다. 이 자세를 취할 때는 자신의 심장을 가슴 앞에 내 놓고 맑고 빛나는 생명 에너지가 심장 구석구석 침투하여 새 세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심장을 사랑한다. 심장은 나에게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준다"라고 마음으로 반복한다.
5) 천식무드라 asthma mudra (기침,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양손 가운데 손가락 첫 번째 마디 손톱부분을 서로 굽혀 마주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양손 길이게 맞게 곧게 편다. 이 무드라를 행할 때는 맑은 아침 푸른 오솔길을 내가 거닐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녹색에너지가 나의 손끝을 통해서 온몸으로 순환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진다. 특히 폐부 깊숙이 빛나는 생명에너지가 스며든다는 이미지를 그린다.
6) 바유 무드라 vayu mudra (통풍, 관절염, 복부팽만)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굽혀 엄지 손바닥위에다 대고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 손톱 바로 위 부분을 누른다. 이 무드라는 몸속의 이산화탄소나 이물질을 배출하고 혈액을 깨끗이 하여 신경세포를 강화시킨다. 자세를 행할 때는 무릎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숨을 마신 후 잠시 멈춘 상태에서 맑은 에너지가 온몸을 순환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그리며 숨을 내쉬면서 탁한 에너지가 몸 사이사이로 빠져나간다는 상상을 한다.
7) 가루다무드라 garuda mudra (호흡기 질환, 생리통, 당뇨,하복부 냉증, 대장,소장,위장질환)
왼손바닥을 오른손 등에 겹쳐놓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서로 결합하여 교차시킨 후 나머지 양손 가락은 부채처럼 편다. 이 상태로 맨 아래 좌골하복부에 손바닥이 안으로 향하도록 하여 갖다 대면서 천천히 5번 정도의 깊은 복식호흡을 한 후 차츰 위쪽의 단전, 배꼽, 배꼽 위, 가슴 앞으로 이동하고 지날 때마다 잠시 멈추어 호흡을 5번 정도 한다. 이동할 때는 몸 속의 기가 손바닥의 기운을 따라 함께 머물고 이동한다는 상상을 한다. 이 자세는 척추를 따라 온몸의 기 순환을 촉진시키고 산독화 된 혈액을 깨끗하여 내분비계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또한 우울증이나 소심한 성격에 좋다.
8) 쉬바링가 무드라 shivalinga mudra (피로회복, 정기 강화)
배 모양의 왼 손바닥 위에 오른 손 엄지손가락을 위로 세운 주먹을 올려놓고, 양손은 복부 부근에 위치한다. 이 자세는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과 성취감을 나타낸다. 만성피로에 노출된 남성들에겐 정력을 회복시켜주고 우주의 강한 기운을 엄지손가락을 통해 흡수하게 한다. 자세를 행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하늘과 일치시키며 우주의 강한 기운을 엄지손가락을 통해 받아들인다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그 기운은 팔을 통해, 어깨 - 가슴 - 척추 - 두 다리를 따라 순환한다고 이미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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