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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실다이 2012. 10. 18. 20:14

 

나는 재즈광 히피 마약중독자 그리고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였다

작가
키라 밴 겔더
출판
필로소픽
발매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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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계성 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얼굴 없는 미녀>|작성자 필로소픽

 

 

 

 

 

얼굴 없는 미녀

감독
김인식
출연
김혜수, 김태우
개봉
200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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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계성 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얼굴 없는 미녀>|작성자 필로소픽

 

 

 

 

 

 

 

경계성 인격 장애(境界性人格障碍,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무엇이든 확 좋아했다가 금방 싫어하기를 반복한다. 심할 때는하루에도 몇 번씩 좋고 싫음이 뒤집혀 전혀 종잡을 수가 없다.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는 것이다. 좋고 싫음에도 중간단계가 없어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 다.

이성을 잃고 흥분하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해 다른 사람을 교묘하게 조정한다. 바로 경계성 성격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항상 자신의 공허함과 애정결핍을 채워 줄 상대방을 찾는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의도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급상승해 자신을 구출해 줄 구세주로 여기게 된다. 자신을 사랑해 줄 완벽한 존재로 굳게 믿고선 상대방에게 점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관계가 일방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리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상대방은 이런 강렬한 관계나 과도한 기대감이 부담스러워 뒤로 물러서게 된다. 이에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버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필사적으로 매달리거나 자살위협으로 상대방을 조정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떠나버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이들의 핵심 감정이다.


우리 기분은 시시각각 변한다.하루에도 여러 번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그런데 이 진폭이 보통 사람보다 상당히 크고 하루에도 여러 번 기분이 변덕을 부린다면 문제가 된다. 과도하면 ‘경계성 성격장애’ 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감정의 기복이 매
우 심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이 특징이다.


누군가를 한없이 비행기를 태울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가도 사소한 실망으로 금세 저주를 퍼붓는다. 예컨대, 전적으로 의지하던 연인이라도 자신이 필요할 때 즉시 전화를 받지 못하면 ‘몹쓸 놈’ 취급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전적으로 좋거나 나쁜 상태의 중간, 그 어딘가에 있기 마련인데, 이들은 중간을 보지 못하고 상대방을 극단적으로 평가한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다른 사람과의 경계를 파고드는 습성을 갖고 있다.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워주면 채워줄수록 이들의 욕구는 더 커진다. 결코 상대방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경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디 까지는 가능해도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한계를 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고 해서 경계성 성격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판단기준

1. 자신이 버림받는 것을 피하려고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쓴다.
2. 상대편을 지나치게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극단적인 행동 사이를 왕래하는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양상을 보인다.
3. 자기 자신의 주체성에 대하여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갖는다.
4. 과소비, 낭비, 좀도둑질, 난폭한운전, 과식 등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반복적인 자살 시늉이나 자살 위협, 자해적인 행동을 보인다.
5.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
만성적 공허감이 나타난다.
부적절하고 격렬한 분노나 분노의 억제가 힘들다.
6. 일시적인 스트레스와 관련된 망상적 사고 또는 심각한 정도의 해리 증세가 나타난다.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경계성 인격장애(境界性人格障碍,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인격 장애를 말한다.

 

1. 임상적 특징
○ 대인관계, 행동, 기분 및 자기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극에서 극으로 크게 변한다.
○ 친구들과 아주 가볍게 지내다가 곧 멀어진다.
○ 행동에 일관성이 없고, 자제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이나 기분 변화가 매우 심하다.
○ 인생에 대한 허무감과 권태감을 느낀다.
○ 일에 대해 계획성이 없기 때문에 도박을 하고 흥청대고 먹기를 좋아한다.
○ 자기 주체성, 가치관 및 인생의 목표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뜻을 못 이룬다.
○ 혼자 있는 것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과 가까이 사귀지만 곧 헤어져 버린다.
○ 논쟁적이고 불만, 화를 잘 내며 비꼬기를 잘한다.
○ 예측할 수 없는 충돌성 행동을 한다. (예, 도박, 재물낭비, 성적 문란, 술 먹기 등)
○ 타인에 대해 진실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타인을 평가할 능력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2. 인지적 특징
경계성 인격장애자가 갖는 인지적 도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세상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악의에 차 있다.
○ 나는 연약하고 취약하다.
○ 나는 기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 나는 영원히 혼자 있을 것이다. (외로울 것이다)
○ 나를 위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상실)
○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거야. 혹시 그들이 나를 참으로 알게 된다면 나와 친해지려고 하지 않을 거야.
○ 나는 나 자신을 의지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의지해야 할 사람이 필요해(의존)
○ 사람들은 나를 상처 입히고, 나를 공격하고, 나를 이용해 먹어, 나는 나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불신)
○ 나는 나 자신을 훈련시키거나 나 자신을 억제하는게 불가능하다. (부적절한 자제)
○ 나는 두려운 일이 일어날는지 모르는 감정이나 일을 억제해야 한다.
○ 나는 나쁜 사람이다. 그래서 벌을 받아 마땅하다. (죄책감)
○ 아무도 나의 욕구를 채워주거나, 나를 돌보아 주거나, 나를 위해 힘을 제공해 줄 사람이 없다. (정서적 박탈감)
○ 나는 소원이 있지만 다른 사람의 욕구를 들어주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나를 공격하게 될거야

    (Beck과 Freeman, 1990)

 

3. DSM-Ⅳ에 대한 진단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Ⅳ, 1994)에 의한 경계성 인격장애의 진단기준은 청년기에 시작하여 대인관계,

자아상 및 정서에서의 불안정성, 심한 충동성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특징적 양상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 다음 중 5가지(또는 그이상) 항목을 충족시킨다.

 

○ 실제적이나 가상적인 유기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주의 : 진단 기준 5에 열거한 자살 또는 자해행위는 포함되지 않음
○ 극적인 이상화와 평가 절하가 반복되는, 불안정하고 강렬한 대인관계 양식
○ 정체감 혼란 : 심각하고 지속적인, 불안정한 자아상 또는 자아 지각
○ 자신에게 손상을 줄 수 있는 충동성이 적어도 2가지 영역에서 나타난다.
(예 : 낭비, 성관계, 물질남용, 무모한 운전, 폭식)
주의 : 진단 기준 5에 열거한 자살 또는 자해행위는 포함되지 않음
○ 반복적인 자살 행동, 자살시도, 자살위협, 자해 행위
○ 현저한 기분의 변화에 따른 정서의 불안정성
(예 : 간헐적인 심한 불쾌감, 과민성, 불안 등이 수시간정도 지속되지만 수일은 넘지 않음)
○ 만성적인 공허감
○ 부적절하고 심한 분노 또는 조절하기 어려움 (예 : 자주 울화통을 터뜨림, 항상 화를 내고 있음, 자주 몸싸움을 함)
○ 일과성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망상적 사고 또는 심한 해리 증상

 

4. 인격의 형성요인
1) 소아기 학대의경험
Walsh(1977)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의 가족에 관한 연구에서 환자의 64%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학대받는

적개심의 대상이 되며 명백한 평가절하를 당하는 등 심한 상처를 입고 갈등적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Herman 등(1989)은 21명의 경계성 환자집단에서 이들의 68%가 소아기에 성적으로 또 71%는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았으며  62%는 심각한 가정폭력을 목격하였다고 보고하였다.

2) 신경 생물학적 및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기질에 환경의 스트레스가 기여하여 경계성 인격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Silverman등

(1991)은 경계성에서는 감정적이며 충돌적 인격특성이 가족적으로 전달된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5. 치료방법

1) 치유상담
①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② 수동적 치료방법을 피한다.
③ 환자의 분노를 억제시킨다.

④ 행동과 감정사이를 이해시켜야 한다.
⑤ 현실지향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다.

 

2) 정신치료적 측면에서의 특유한 정신병리의 이해
3) 지지적 정신치료
4) 분석중심의 정신치료
5)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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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구성·그림  정 형 기

       감수  민 성 길(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

 

경계성 인격 장애

Borderline Personal Disorder

 

이 인격 장애는 이름은 낯설지만, 정신과 진료실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애이다. 우리가 쉽게 사귈 수 없는 이웃들 중에는 아주 특이한 성격이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쳐 버린 자들이 더러 있는데 그 들 중 다수가 이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못하여 성격문제로 합의 이혼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는데 이들 중 80% 이상이 부부 중 한쪽 배후자가 경계성보다는심하고 정신병보다는 좀 약하다고 해서 그 중간의 개념으로 경계성이란이름으로 붙여졌는데 요즘 은조금다른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인격 장애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삶의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인격 장애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타인과는 다른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단 성격을 정의하는 데는 3가지 원리를 적용하는데 첫째는 독특성이다. 외형이 다르듯 내면의 모습도 다 다르다. 그래서 사람이 남과는 다른 개성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이 독특성에서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안정성과 일관성이다. 사람은 시간이 자나고 상황이 변해도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번 고착된 성격은 환경에 지배를 받기 보다는 환경을 성격에 맞추어가며 바꾸려 한다. 세째는 유형이다. 내성적인 유형, 외형적이 유형 등 성격은 그 유형의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합쳐 그 사람만의 성격을 읽을 수 있으며 그것을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정의한다.

성격 차이나 보편적이지 못 한 성격은 성격 유형의 차이 일 뿐 인격 장애의 범주로 볼 수 없어

그러므로 한 사람의 성격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또는 형편없는 성격이라고 인격장애로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정확히 아니다이다. 개인의 인격 장애는 타인과 성격이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고유한 성격의 특징이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적 기대로부터 심히 벗어나 있고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역기능적이 현상들(불화, 오해.다툼, 갈등 등)이 계속 적으로 반복되어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또는 생활에서 심각한 기능장애를 유발시키거나 삶에 고통을 주는 성격의 경우를 일컬어 개인의 인격장애라고 정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는 매우 그 유형과 증세가 심각하여 삶에 많은 역기능 적인 요소들을 남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어려움을 주는 지독한 관계중독증으로 까지 불어지게 된다.

 

왜 이름이 경계성(Borderline)인가 ?

 

우리는 이 장애에 붙여진 이름을 좀더 세심히 관찰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그 증상의 정도가 흔히 노이로제라 불리는 신경증세 개념으로 쓰인다. 우선 의학계에서는 신경증(Neurosis)과 정신증(Psychosis) 사이에서 어떤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하여 그 중간에서 왔다 갔다 하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본다.

 

신경증이란 현실 인식과 생활 적응에 치명적으로 결함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주로 정서적 또는 환경적 측면에서 대인관계의 문제를 말한다면 정신증은 현실 인식과 생활적응 자체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주는 신경증 보다는 좀더 심각한 증상인 것이다.

 

그러나 한 개인의 삶과 정서적인 측면에서 이해를 하여 정의를 내리자면 경계성 인격 장애는 의존과 분노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가 의존과 분노의 사이를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또는 사건이나 환경의 요인으로 왕래하는 장애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1분전에 좋던 감정이 갑자기 싸늘하게 변한다든지 슬피 울며 불안해하다가도 갑자기 웃으며 기분이 전환된다든지 하게 된다. 따라서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좀 전에 보였던 자신의 행동은 마치 휴지를 버리듯 잊어버리고 현재의 느낌과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물론 이 현재의 감정도 얼마나 유지할게 될지도 모른 체 말이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두드러진 특성을 몇 가지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정동의 불안정성

감정이 쉽게 변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나빠지나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이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런 경우 주위에서는 단순히 센티멘탈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아니고 자신도 그 러한 현상의 이유를 잘 모르고 자신의 정서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도 못한다.

 

2) 자신에 대한 평가 또는 정체성의 불안정성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능력도 있고, 외모도 보통은 되고, 성격도 좋은 편이고 이런 식으로 자신감을 가지다가도, 불현듯 자신은 아무 쓸모도 없고, 남들에게 피해만 끼쳐온 존재, 아니면 결국 인생에서 혹은 현대사회에서 낙오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참함을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등 자신을 보는 시각과 정체성이 매우 다양하며 불안정한 것이 특징이다.

 

3) 대인관계의 불안정성

보통은 아무리 친한 친구 심지어는 부모라고 해도, 사람이라면 좋은 면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잘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자기 본위 적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강하고, 때에 따라서는 한 사람을 아주 좋게 보았다가도 사소한 이유로 또 부정적으로 보곤 한다. 이 때문에 대인관계가 평탄하지 못하고, 모난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

 

4) 충동성

Shopping 중독이라든지 다혈질 등은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여 빚어지는 현상이다. 더욱이 이성을 보고 성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사소한 일이 그 사람에게만 가면 큰일이 되는 사람은 경계성 인격 장애에 분명 근접해 있거나 포함되어 있는 자이다. 따라서 이 억제치 못하는 충동은 다른 인격 장애를 동반하여 유발하게 되어 있는데 여자는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고 남자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동반하기 쉽다. 이 모두가 다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인격 장애인 것이다.

 

5) 또한 만성적인 허무감, 지루함, 만성적인 가치관의 상실

젊은이 중 이런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젊은 날의 지적 여유로도 볼 수 있으나 사실 조심해야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만성 가치관의 상실에서 갇혀 지낸다.매사에 의욕이 없고 귀찮으며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와 목적에 대한 의문만 있고 답은 없는 삶을 산다. 삶의 중심에 내가 없고 오로지 가치 없고 의미 없는 일들로만 가득 차 있게 느껴질 뿐이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여러 유형

 

경계성 인격 장애는 그 유형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다른 성격 장애와 그 차이가 구별되지 않고 심지어 다른 인격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세심하게 살펴야 그 유형을 구별할 수 있다.

 

대상관계 유형의 구분

 

이 대상(Object)이란 자기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다. 경계성 인격 장애자는 이 대상관계에서 크게 두 가지를 경험을 하게 되는 데 그 대상이 자신에게 중요한가 아니면 중요하지 않은가에 있다. 중요한 관계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해진 환경과 오랜 시간 내재(Introjection)된 영상(Image)이 현재 삶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뭔가 영향을 과거로부터 현재가지 받아 자신에게 고착된 대상이란 말이다.

 

이런 경우 주로 세 가지로 나타난다.

 

1. 긍정적 중요 관계 대상이 있는 경우

 

이런 관계는 그 대상의 요구(Need)와는 관계없이 좀더 친밀한 애착관계를 유지하고자 다소 오버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묻지도 않은 자신의 과거 상처를 들춘다든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라며 뜻하지 않은 말을 한다든지, 어떻게든 대상과 인연을 이어가려 끊임없이 힘쓴다. 수 없이 많은 말을 이어간다든지, 아니면 선물을 만날 때마다 한다든지, 자주 집에 방문하여 도울 일이 없냐고 묻는 다든지 그 예는 아주 다양하다. 이 때 그 대상은 전혀 관심이 없는 말을 긴 시간 들어야 하고 선물공세에 부담도 가질 수 있으며 시도 때도 없는 방문에 이질감을 쉽게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정상적인관계를 가져 갈수 없음을 이내 알게 된다.

 

2. 부정적 중요 관계 대상이 있는 경우

이런 관계는 대상이 장애인을 좌절시키고 괴롭히는 자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분노적인, 또는 적대적 감정을 표현을 하며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더욱이 이런 경우 장애자는 대상에게 심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공포에서의 탈출을 계속 시도하게 된다. 만일 도저히 탈출 할 수 없는 관계임을 알았을 때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3. 아무런 중요 대상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가 오히려 심각한 경우를 초래한다. 의존과 분노를 포출 할 출구를 찾지 못하는 장애자는 공상의 세계에서 한 가상 인물을 만들어내어 현실에 등장 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의사라고 한다든지, 자식도 없으면서 자신의 자식이 유망한 법관이라든지 하며 가상의 대상관계를 만들어 현실에 도입하는 것이다.

심지어 평생을 바람을 피우다 죽은 남편을 세상 최고의 열부라고 자랑하며 지금도 날마다 꿈에 나타나 나를 얼마나 걱정해 주는지 모른다며 현실을 왜곡한다.

이때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이 현실을 직시하라고 충고나 직언을 할라치면 그 사람은 즉시 앞서 소개한 부정적 중요 대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기질적 유형의 구분

 

기질이라 함은 어떠한 장애가 왔을 경우 나타나는 전형적인 성격의 특성과 행동을 말한다. 특히 이 경계성 인격 장애의 경우 그 기질이 매우 다양하다.

 

1. 변덕스런 사고 패턴

 

무엇을 결정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진지하거나 깊이가 있지 않으며 변덕을 심하게 부리는 경우이다. 이유와 변명은 나름대로 맞춰나가려 하지만 터무니없는 말들이며 자신의 패턴을 바꿀 때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물건을 사도 살 때는 심하리 만큼 집요하게 고집을 부리다가도 집에 와서는 잘못 샀다고 이내 부셔 버리거나 버리는 경우다. 대인관계도 지극히 사소한 일로 대상에 대해 기존의 감정을 단숨에 지워버리고 의존과 분노의 관계로 자유 왕래한다.

 

2. 충동적이며 주관적 사고

 

예를 들어 경계성 인격 장에를 지닌 아내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면 아마도 남편은 그 어떤 여성과도 마주치거나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장애를 지닌 아내는 즉시 충동적 주관적인 감정을 앞세워 그 여자와 충돌할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장애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만일 지하철에 남편이 탔다면 지하철에 탄 50%의 여자들은 전부 남편의 외도 대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누구도 돌이키게 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이다. 자기 안에서 판단하고 즉시 거기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3. 역설적인 인간관계

 

좋으면 좋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사람 좋으면 솔찍한 감정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오히려 싫다고 벗어나는 것이다. 즉 불확실한 자기상이 내면에 존재하기에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4. 위축형 정서 상태

 

전형적인 내성적 유형인데 모든 사물과의 마찰을 피하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유형이다. 자신의 개성과 자율성은 자기 안에서 철저하게 눌리고 있으며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채널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대상에 대한 자기감정은 오직 의존과 분노이며 의존은 말없이 진행하나 분노는 자신을 향한 분노로 전이 시킨다(자벌). 그래서 말을 안 한다든지 먹지를 않는 다든지 웃지를 않는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자신이 설정한 한 두 사람에 대한 의존은 긍정적 중요 관계 대상으로 존재케 하여 자기 자리 안에 거하게 한다.

 

5. 분개형 사고 패턴

 

매사에 끊임없이 화를 내고 분노와 불만을 표출 한다. 그러면서도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인정과 신임은 의외로 갈구하는 타입이다. 이들은 사실은 매우 이중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타인과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지 못한다. 타인들이 곁에 있으면 뭔가 불안에 쫓기듯 쫓아버리고 멀리서는 오히려 자신들을 그리워하며 인정하기를 바라는 지극히 소극적이면서도 이중적인 구도를 삶의 패턴으로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원인

 

경계성 인격 장애의 발달은 정신 분석학을 비롯하여 각기 나름대로의 이론을 정립한 각양 심리학 분파대로의 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각 이론의 공통점들 가운데 다음 몇 가지 이론은 자타가 인정하는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1. 선천적인 요인

 

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경계성 인격 장애의 요인을 병적인 인자가 아닌 순수인격 자체가 마치 경계성 인격 장애처럼 형성되어져 나오는 것이다. 이는 선척적인 인격의 모습이기 때문에 병적인 장애라기보다는 유형으로써 보아야 하며 자신의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인지 치료를 받음으로써 극복이 가능하다.

 

2. 초기 정신 발달 과정의 요인

 

이는 프로이드의 이론으로써 유아기에서 청년기로 성장하면서 인격이 형성되어져 가는 과정 속에 역기능적이 요소가 그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쳐 결국 경계성 인격 장애를 만들어 낸다고 보는 것이다.

이 초기 정신 발달 과정의 단계를 다섯 단계로 보는데 모든 신경 발달이 입으로 모아져 있는 구순기, 역시 배설의 느낌으로 반응하는 항문기, 남자는 우월을 여자 아이는 열등을 사내아이의 성기로 느낀다는 남근기, 신체와 지적 능력이 크게 발달하나 성적능력은 잠시 잠재 된다는 잠재기,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 성적 능력이 고루 갖춰지는 청년기 등 각기의 시기에 충분한 자극과 반응의 유기적인 교감이 환경적 요인이나 자신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만족히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욕구불만으로 인한 왜곡된 인격을 소유하게 되는데 그 중에 많은 사람이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3. 외상 후 신경 변화

 

사고나 질병으로 인하여 생긴 외상은 내부의 인격 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타인에 대한 일상적이지 못한 시선은 개인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며 결국은 개인이 수용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대인관계에 중요한 장애 역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경계성 인격 장애가 발달 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상에는 흔치 않게 일어나는 가족의 신체의 학대나 성적 확대 등 가학적인 요소들도 많은데 이러한 요소들은 내면의 분노를 쌓아 경계심, 적개심 등이 외부로 표출 된다. 이러한 현상이 오래가면 자신에게 학대를 가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중립적인 대상들에게까지 전이가 되어 모든 대상들에게 적개심과 경계심이 더욱 심해진다.

 

4. 상실

 

성장하는 아동이나 성인들에게는 마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애정의 대상이나 주변의 호의 등은 성장기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그러한 요소가 상실된다면 거기에서 따르는 마음의 상처는 후기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칭찬이나 관심, 애정 어린 시선과 스킨십 등은 성장기 아동들에게 부드러운 성품과 안정적인 인격을 형성시켜주지만 이러한 요소가 상실되어 버리면 즉 정서적 지지와 보살핌이 결여되어 아동은 상호작용과 유기적인 감성을 갖추지 못 한 채 고착된 정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럴 때 경계성 인격 장애가 찾아오는 것이다.

 

5. 비 일관적인 사고

 

사람은 일관적인 것에 매우 지루함과 탈피감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다양성을 강조하며 교육에 일관성이나 역할의 일관성이 없이 살게 된 다면 불확실성불안정성에 시달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거나 의지를 갖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스스로 뭔가를 결정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일을 가지고도 매번 틀린 대응을 하며 늘 일상적인 일도 일상적이지 못하며 규칙과 형식에 대해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6. 분리 불안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던가 아니면 헤어진 경험이 있는 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떠올리기도 싫을 것이다. 다행히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고통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정서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성장하면서도 존재하여 남아있는 자들은 자신의 의존 욕구를 스스로 버리고 누군가에나 어딘가에서 분리되는 아픔을 당하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 경계성 인격 장애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은 다른 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끌고 와야 하는데 그러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타인에게 분리되지 않으려는 일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일도 사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일 수가 있고 겉으로는 마치 순교자적인 인상을 갖도록 노력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순교자적인 희생을 하며 봉사하는 나를 너희들이 어떻게 외면 할 수 있는가?”를 자신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사는 것이다.

 

7. 대인관계 공포증

 

지각적인 인식능력과 대인관계에서 빚어지는 대상인식 능력이 떨어지면 대인 공포증에 걸리기 쉽다. 얼굴을 내리고 다니고 시선을 피하며 혼자서 하는 일은 즐겁고 효율적이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작업에는 매우 소극적이고 불안해한다. 이런 관계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변에 만만한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자식 아니면 배후자 등이 주로 대상이다. 이런 대상에게는 무자비한 폭행과 폭언을 행하고 그런 일로 자신의 힘과 존재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물론 그런 자신감도 자신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자신만을 위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치료

 

이 인격 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개인 심리치료이다. 이 개인 심리치료란 치료자라 할 수 있는 상담 심리사와 문제를 가진 내담자 사이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룹치료와 환경치료 등 그 유형별로 개인 심리치료보다 탁월한 치료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지만 일반적으로 경계성 인격 장애의 사실을 본인 스스로나 가족들이 누구에게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아 비교적 비밀리에 개인 심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경계성 인격 장애의 치료는 과거에는 가장 치유하기 힘든 장애 중 손꼽히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이 인격 장애에 관한 관심이 높아가고 새로운 치유법이 개발 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1. 개인 심리 치료의 유형

 

심리치료는 여러 가지 유형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누어 지지적 치료(Supportive Therapy)와 재구성적 치료(Reconstructive Therapy)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1) 지지적 치료

지지적 치료란 내담자가 격고 있는 자기 방어의 기재를 빠른 시간 안에 제거 또는 감소시키는 것을 우선의 목적으로 삼는다. 여기서 말하는 방어기재란 내담자가 극도로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나 외형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그것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하여 나타내는 극적인 반응 이라고 보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내담자는 자기의 방어 기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는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타나는 무의식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매우 폭력적이라든가 아니면 기물을 마구 던진다든가 매사에 무관심하다든가 하는 모든 것에 스스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자는 그러한 내담자의 방어기재가 무엇인지를 빨리 발견하여 불균형한 현재의 정서를 바로 잡아 주어 현실 생활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 심리 치료 중 지지적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이를 시행하는 치료자는 내담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방어 기재들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 보단 지지해 주되 그 방어기재가 발생하도록 한 스트레스의 원인들을 서서히 제거 또는 감소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방어 기재가 사라지거나 감소하게 되면 내담자의 정서는 정상인과 다름없게 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정신치료나 심리치료는 병중에 가장 재발이 심하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므로 늘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개인 심리치료의 내담자에게 대한 일반적인 접근 방법은 보통 다음과 같다.

 

잘못을 지적하지 말라(공감과 지지)

 

경계성 인격 장애를 겪고 있는 내담자에게 가장 큰 불안감은 자기 존재의 상실 감이다. 상대의 의중에 자신이 존재하는 가에 대한 불안감이 늘 그들을 사로 잡고 있다. 내게 무엇이 잘못이 있는지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항상 불안해한다.

즐거움도 즐기기 보단 이 즐거움의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감추기 위해 취하는 일종의 행동, 이것이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들인데 이러한 자들에게 네 생각이나 행동은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을 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에 역행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단은 그 행동과 방법이 지극히 옳고 정당했음을 말해 주고 지지해 주어야하는 것이다. 경계성 인격 장애인에게 뭔가를 가르쳐 보겠다는 의도는 결국 그를 죽이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

 

의견을 묻고 인정하라(신뢰)

 

경계성 인격 장애의 흐름은 의지할 대상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의지할 대상에게는 한없는 의존을, 그 외의 사람들은 그가 나와 어떠한 사이든 분노의 대상일 뿐이지 중간 상태의 관계는 없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의지의 대상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자는 오히려 내담자에게 무언가 조언을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처음 내담자는 치료자의 이 이상한 행동에 이질감을 느끼고 배타적인 행동을 하겠지만 결국 치료자와의 계속 되는 관계성에서 맘 문을 열고 무언가 입을 열어 조언을 하게 된다. 그때 치료자가 그 조언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동감, 그리고 지지를 보낸다면 자신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치료자에게 내담자는 곧 신뢰를 갖고 다가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내담자의 눈에 비친 치료자는 의사가 아닌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또 다른 내담자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때부터 내담자와 치료자는 한배를 타고 여행하는 동반자가 되어 치료의 항구에 도달할 때 까지 긴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길을 찾게 하라(인식과 인지)

 

물론 치료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내담자에게 정상적인 삶인가 하는 물음에 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담자에게 자신이 스스로 정한 길이 아닌 타인에 의해 길을 걷게 하는 것은 언젠가는 또 다시 같은 길을 가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리저리 내담자를 몰고 다니는 것 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내담자의 의지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다소 시간은 걸리고 힘은 들더라도 스스로 내린 의지적인 결단이야 말로 근본적인 치유임을 명심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비지시적 상담의 특유의 힘인 인내라는 것이다. 우린 내담자가 지닌 이 문제들이 내담자를 평가하는 자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지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다. 어쩌면 내담자는 우리 보다 훨씬 더 본질적으로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일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2) 재구성적 치료(Reconstructive Therapy)

 

재구성적 치료의 일반적인 목표는 내담자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당면한 심리적 문제의 해결과 현실에의 원만한 적응을 돕는 것은 물론 내담자가 자신에게 내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휘하여 궁극적으로 인간적 발달과 성숙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가 제대로 달성만 한다 내담자는 표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성격변화까지도 가능해 진다. 이러한 점에서 재구성 치료는 뿌리치료(root therap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단 치료에 앞서 내담자가 사용하고 있는 고착된 방어 기재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때 자세히 살피지 않고 건성으로 보았다가는 오히려 더욱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 이 경계성 인격 장애자들의 방어 기재 중 재구성적 치료에 의해 치료가 가능한 방어기재들은 다음과 같다.

 

부인(Denial)

 

이것은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모르는 듯 시치미를 띄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부인은 상대에 대한 자신의 무관심을 드러내고자 함이 아닌 상대의 관심을 촉구하거나 상대의 관심에 무관심 또는 거부로써 보복을 감행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힘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대에 대한 공격무기는 바로 부인이나 강한 거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이며 상대로 하여금 지나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방어기재로써 자신에게 어떠하든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이런 방어기재가 자신의 내면에 오랜 시간 고착되어 버리면 모든 인간관계 및 삶의 형태는 심각한 상처를 남기게 된다. 결국 이러한 방어기재를 지니고 있는 내담자는 결국 모든 관계에서 아웃사이더(Outsider)가 되고 이를 나중에서야 극복하려 한다면 몇 년씩 걸리는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내담자들에게는 즉시 공동체 훈련이나 인지 훈련을 받도록 해야 한다. 공동체 훈련이나 인지 훈련 모두의 공통점은 타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결합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타인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인식시키는 것이다. 내담자는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것이 거절이나 부인만으로 해결 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특징 중 하나가 남의 생각이나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 훈련을 통해 보다 더 성숙한 인격을 소유하게 되므로 일반 사회나 단체에서는 이 인지훈련이나 공동체 훈련을 자주 시행하고 있는 편이다.

 

투사(Projection)

 

이것은 모든 잘못이 남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도 자신의 책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의 문제에서는 더 심각하다. 오늘의 처지를 부모 때문에, 남편이나 아내 때문에, 사회 때문에, 자식 때문에 등등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렇게 되면 문제의 해결은 뒷전이 되며 그것들에 대한 불만과 원한이 증폭되어 적대감과 공격적인 인성을 소유하게 된다. 이미 타인들에 의해 손해를 보았다는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내담자는 그 후론 타인들에 대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자기 자신의 속으로 숨어들어가게 되어 있고 오직 타인들은 피해야 할 기피인들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이며 경계성 인격 장애자들의 기본 적인 반응 현상이다. 이런 투사의 방어가재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들에게는 의존의 대상을 넓혀 가는 의지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 투사는 의지를 필요악으로 생각하며 자시 자신을 또 한번 더 희생시키는 것으로 인식하고 산다. 그러나 의지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필요하고 당연한 것임을 인식시키면서 한 가지씩 서서히 시행토록 한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행토록 하는데 남에게 시켜 본적이 없는 심부름, 부탁 등을 하도록 한 후에 반드시 고맙다는 인식과 표현을 하도록 하여 나 이외의 타인 속에서도 얼마든지 나라는 존재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내사 (Introjection)

 

이는 투사의 갸념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그리고 투사보다 더 심각한 방어기재이다. 투사는 의지요법을 통하여 의지의 대상을 넓혀가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치료를 할 수 있는 대 반하여 이 내사는 자신도 타인도 쉽게 발견 할 수 없는데다가 발견하더라도 쉽게 치료가 되지 않을뿐더러 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이 현상은 오랜 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사상이나 사고가 자신의 것으로 바꿔져 버린 현상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마치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떤 당연한 압력에 의해 억지로 마치 좋아 하는 듯 그렇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이를 오랜 시간동안 행해오게 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고질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경계성 인격 장애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아 공격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이러한 공격성을 가지고 사는데 마치 사람이 음식물을 씹을 때 언제 삼키느냐 하는 것이다. 답은 자신이 삼킬 만하다고 느낀 만큼 씹고 난 후이다. 어떤 사람은 3분 씹고 삼키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30초도 씹지 않고 삼킨다. 즉 사람마다 그 씹는 성향이 다른데 이것을 심리학 적으로도 사용하여 자아 치아공격성이라고 부른다. 즉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어떤 일을 내가 삼킬 만큼 이해하고 용납한 후에 그 일을 받아들이는 것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차이가 많다. 내사로 오염된 내담자들은 어떠한 외부의 영향에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이해하지 못 한 체 남의 것을 그대로 내 안에 저장하게 된다. 즉 자신에게 맞는 치아공격을 제대로 해보지 못 한 체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내사라고 부른다. 따라서 내사는 축소되거나 위축된 치아공격성을 강화시키고 자신을 의존적 존재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자율적인 존재로 인식시켜 자발적인 인식을 갖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경계성 인격 장애는 근본이 고독과의 싸움이며 잊혀진 자아의 확립을 위해 몸부림치는 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