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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도가니’ 천안인애학교 성폭력 사건



김난주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교사는 7년간 학교에 근무하면서 다수의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며 “장애 학생들이 피해를 겪은 지가 수년이 넘어 트라우마가 만성화된 상태다. 그런데도 대책위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도교육청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정신연령이 5∼6세에 머물러 있는 피해 학생들이 몇 년 뒤 피해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할 경우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신체적·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라며 “성폭력 트라우마가 피해 여성의 삶을 위협할 만큼 큰 상처를 주는데도 법적 지원이나 배상 근거도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인애학교 성폭력 사건은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특수학교 학생 조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가해자는 기숙사 사감과 고2 부담임이던 40대 이모 교사였다. 인애학교 학부모회는 “가해 교사는 목공실과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을 잇달아 성폭행했다. 심지어 목공 수업 중 이동식 칠판으로 교실 출입문을 가리고 야한 영화로 학생들의 시선을 돌린 뒤 교탁 밑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천안판 도가니’로 불리게 된 것은 학교 측의 조직적인 은폐로 피해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 2명이 재작년 10월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학교 측이 은폐하면서 가해 교사가 지난해 12월 구속되기 직전까지 성폭행이 이어져 왔다.
장애순 학부모회장은 “교감이 주도해 지난해 11월 교직원 130명가량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까지 냈다가 철회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 회장은 “직위해제 된 교장과 교감에 대한 징계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도교육청은 반드시 두 사람을 파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회는 교장, 교감을 직무유기로 형사고발했다.
시민대책위는 현재 성폭력 가해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100일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초 성폭력 피해자는 8명으로 알려졌으나 전교생 전수조사 결과 3건이 새로 드러나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교실에 CCTV(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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