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

[손주경] 수사학

실다이 2012. 8. 3. 16:05

<우리말교육대학원 2012 여름학기>

수사학

손 주 경(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모든 사회는 갈등이 존재하는데 수사학은 그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

 

▮장미의 이름

 

주인공 윌리엄 신부는 탁발승. 15세기 말. 중세사회가 끝나가는 시기. 콘스탄틴이 함락이 됨. 서양이 무너지면서 동양의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 청렴결백한 계통의 수도원에 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비극만 다룸. 내가 웃음에 대해서는 희극 편에서 다루겠다. 그 수도원에 희극편이 있었다. 신에 대한 믿음을 최우선으로 하여 경건함을 중요시 여김. 웃음은 가장 인간적인 것. 신성모독! 옮겨쓰다가 웃으면 웃음은 도발적, 감정적, 그러하여 인간적. 윌리엄 수사가 상거지에게 반한다. 신에게 반해야 할 처지인데 상거지인 인간에게 반한다. 신과 인간에 대한 열정과 욕정. 수도원은 불타고 웃음편도 불타 없어졌다. 수도원을 떠날 때 그녀가 등장한다.

 

rose : 장미.

Rose : 성모마리아.

단수 이름에 복수의 의미가 담겨 있다. 

 

▮말을 잘해야 하는 이유?

-남을 이해시키고, 행동하게 만들고, 믿게 만들기 위하여

-설득을 위하여

-수사학은 설득을 지향하는 학문, 설득에 관한 학문 

 

▮왜 설득이 필요한가?

-폭력에 의지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기 위해 

 

▮최인헌의 광장

-제3국을 지향하는 것이 수사학 

 

▮수사학의 가치 : 갈등이 존재하는 사회

-갈등이 존재하는 이유, 한 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발생

- 이견의 대립은 사회의 갈등을 초래

-이 갈등을 치유할 필요성이 요구됨

-개인의 차원에서 자신의 견해를 올바르게 전달할 필요성 부각

-글쓰기나 말하는 행위를 통해 의사전달을 정확하게 할 필요성

 

역설법! 패러독스! 문학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한계를 조금 열어놓고 이용하여.

 

-말과 글이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말과 글이 인간 삶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대학

지금은 대학이 제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 사고력/창의력이 있는 인재를 다수 배출하지 못한다. 학점 관리를 하기 위해 교수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학생은 문제가 원하는 답을 열심히 공부한다. 4학년 되어서 취업할 때, 삼성에 취업하면 좋아한다. 열심히 가르쳐서 기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대학. 외국어로 강의를 해서 모국어로 사고하거나 쓰지 못한다. 한국어로 강의하면 머릿속에서 무언가 일어난다. 신자유주의 자본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미국의 짧은 역사에서 형성된 문학을 전공한 교수를 수입해서 강의를 하는 것이 세계화 교육이라고 하는 천박함!

 

일개 신문사가 만든 ‘세계 100대 대학’에 들기 위해 안간힘 쓰느라 학생들에게 교육할 시간이 부족하다. 

 

▮수사학의 필요성

-왜 말을 잘하고 글을 제대로 쓰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를 깨우치게 만드는 학문이자 그 방식을 가르치는 학문이 대학에서의 수사학 강의의 목적이다.

-잘못된 언어 행위로 인한 오해와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학문이 수사학이다.

-수사학의 상황은 우리 바로 곁에 있다 : 법정, 정치연설, 예식장 주례, 문학텍스트, 학술서적, 광고, 건축, 영화, 미술, 선전물 등

-심지어 지금 이 공간에서도 수사학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인문학을 포함하여 제반 학문을 아우르는 총합적 학문이 수사학

-수사학의 뿌리, 자양분 : 윤리성, 도덕성, 비판성

-머릿속에서 충돌된 생각들이 대중없이 굴러나오는 것  

 

▮수사학이란 무엇인가?

1. 다음 속담의 의미는 무엇인가?

-언어는 꽃잎에 닿자마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말로 온 동네를 다 겪는다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온다

-언중유골

-촌철살인

-혀는 살로 된 비수

2. 호머의 <일리아드>의 에피소드

-헤파이드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만들어 준 방패

-전쟁하는 장면 : 물리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력

-장터 장면 : 언어로 상대를 제압하는 문력

-이 둘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어 있는 것.

3. 코락스와 티시아스의 에피소드

-코랏스 : 까마귀

-스승 코락스와 제자 티시아스의 재판

-재판이 주는 의미 : 민주주의의 환경, 교육의 필요성, 논리적 규칙의 준수

4. 정보사회에서의 수사학의 필요성

-정보사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단서들을 제공

5. 한국사회와 드라마의 유행

-비이성적/비논리성 사회의 극복 

 

▮수사학의 기원설

-제우스의 말을 전하는 헤르메스(메신저 : 신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함. 번역자, 방향 제시자)의 활동은 로고스와 동일시 됨.

 

▮수사학의 고향

-태양의 섬 시실리는 새로운 정치 실험의 본고장,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동경의 세계, 새호운 학문인 수사학을 동경의 땅에 연결시켜서 이 학문의 명성을 확보하기 위함. 

 

▮언어는 따지며 이해시키는 도구이며, 합리성이 그 목적이다. 이 합리성을 언어로 통요되게 하려는 수사학은 합리적으로 말하는 분법으로 이해하게 된다. 

 

▮수사학은 오해와 그 치료의 연구가 되어야 한다. 매일 오해와ㅓ 싸우는 우리에게, 오해를 막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없었음에 대해서 아무런 변명도 요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종, 조선어수사학, 서울, 한국문화사 1930 

 

▮드라마

한국사회는 논리성의 감동이 아니라 사건의 행위에서 감동을 얻는 것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하다. 

 

▮ 세계 여행 자유화

88올림픽 즈음, 몇몇 적대 국가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를 자유로이 여행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자유로이 여행해도 된다면, 그동안 왜 억눌러왔나? 왜 지금까지 세계여행을 제약했었나?

 

▮통합된 수사학

고대에서 수사학은 ‘설득’의 개념에 집중되어 있음. 형식과 내용의 이분법이나 지적인 범주들과 정감적 차원에 속한 가치들 사이의 대립을 전제로 하지 않음. 통합된 수사학의 모습 

 

▮이론과 실천의 차원을 아우르고 있는 수사학

-수사학 여인, 레토리카, 칼과 백합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있다. 말의 날카로움과 우아함. 치마폭에 쓰여진 글, 수사적 삼단논법, 예증법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세네카, 유희학

-비리길리우스, 시, 문학

-살루스티우스, 철학자, 역사가, 역사학

-세네카, 원로원

-키케로, 법학

-밀로, 대법관 되려다가 문제가 생겨서 소송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언어행위를 이론화하고 체계를 부여

-플라톤의 수사학 비판과 소피스트들의 수사적 실천이라는 양극단으로부터 수사학을 구제. 소피스트의 ‘언어의 이중성’을 인정

-청중의 감정, 정념, 즉 파토스를 자의적으로 불러일으켜 사실을 왜곡하는 경향에 대한 반박으로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방법론의 기초 위에 수사학을 정초 시킴

-말의 기술이 아니라 설득의 방법들을 발견하는

-수사학의 측면에서 중립성을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 연설의 종류

연설의 종류

시간

청중

기능

공론(주제)

보기

재판적(법정)

과거

법정(심판관)

고발, 변호

의/불의

반박문

풍자

변론문

토론적(정치)

미래

의원

권고, 경고

유용한/무용한

광고

교훈시

권고문

첨언적(식장)

현재

관중

칭찬, 비난

미/추

비방문

식사

축시

   

▮예증법(exemplum)과 수사적 삼단논법

 

 

논리적 삼단논법

예증법

대전제

사람은 모두 죽는다

훌륭한 자는 살인을 하지 않는다

소전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훌륭한 자이다

결론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살인을 하지 않는다

각각의 결론을 납득시켜 나가는 전개 과정이 중요하다.

 

▮수사적 삼단논법

-전제들 가운데 하나가 결핍된 불완전한 삼단논법. 신들조차 모든 것을 알지 못하다.

생략된 전제는 청중에게 생략된 부분을 스스로 복원하게 만듦. 논증의 구성과정에서 스스로 완전함으로 이루는 즐거움으로 맛보게 함.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

 

▮수사학의 윤리성

설득 내용의 도덕성 강조. 비도덕적인 것을 설득 내용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청중은 정의를 선호한다. 이것은 플라톤의 소피스트 비판에 대한 일종의 입장 표명!

-교화되고 정당한 수사학 주장. 말을 잘하는 능력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다가 아니라, 그 의도의 도덕성에 의해 판가름 된다. 변론가는 선한 품성을 지녀야 한다. (에토스) 완벽한 변론가는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수사학의 도덕성 강조는 퀸틸리아누스에 의해 계승됨. “궁극적으로 변론가는 미덕을 갖춘 정직한 인간이어야 한다.” 키케로에 의해 계승됨

. “문체는 곧 인간이며, 말하는 자가 훌륭하다참면 그가 말하는 방식 또한 훌륭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가 : 모든 연설 장르의 전문가. 객관적 명증성이나 이론의 dyu지가 없는 진리가 아니라 모순에 열려있는 담론을 지향하는 자.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참과 거짓 사이의 정당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론하는 자 

 

▮수사학의 구성요소

수사학의 다섯 분야 : 착상, 배열, 표현, 기억, 연기(현장성, 연극성)

 

▮에토스/로고스/파토스

에토스-화자의 인품

파토스-청중들에게 올바른 태도나 감정을 자아내는 것. 청중의 심리적 경향, 요구, 정서

로고스-듣는 자의 정서. 설득을 위해 전개되는, 예증되는 논거들

배열-머리말/진술부/분할/확증/논박/맺음말

 

▮표현

문장 차원의 논증들을 언어화하는 작업 혹은 그런 기술

문제(style), 문채, 전의(은유, 환유, 제유 등) 

 

▮제유법, 환유법, 은유법 

 

▮바칼로레아(정규과정 수료의 영광)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야 하는가?

-진리는 인간을 구속하는가, 자유롭게 하는가?

-사실은 언제나 사실처럼 보이는가?

-미래는 근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서양근대철학에서 항상 신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합리성이란 항상 모순인가?

-사르트르의 자유를 논하라.

 

▮연설과 토포스

-논거발견술의 중요 부분으로 논리적인 방법들이 그 골격을 이루는 바탕 혹은공간

-일반토포스 : 법정 장르, 정치 장르, 식장 장르

-개별토포스 :

-양의 토포스 : 대중사회의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한 토포스. 좋은 호텔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앰버서더 50년. 세월이 흘러도 오뚜기 당면은 변하지 않는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질의 토포스 : 최상, 유일, 독창, 굉장함을 논증하는데 유용한 토포스. 광고 문구에서 많이 사용.

 

 설득

수사학의 궁극적 목적이다. 말 그 자체에는 말하는 자의 의도가 담겨있다. 그 의도는 대부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청자의 변화는 지적인 요소와 감정적인 요소로 구분된다. 이성적 동기보다 감성적 동기가 더 큰 작용을 한다(빙산). 인간의 대부분의 행동은 지성 이전에 감성에서 온다. 알리기 (보고적 기능, 학술논문, 뉴스 등) 따지기 에토스(부드러운 감정을 자아내는 것) 파토스(격한 감정을 자아내는 것. 울리기. 분노, 비애, 격정 등 부추기기, )

 

▮ 보충자료

- 수사학 올리비에 르불, 박인철 옮김, 1989

- 수사학2 아리스토텔레스, 이종오 옮김, 라젬, 20070825

- <고르기아스>의 헬레나 옹호

- 말과 시간의 깊이, 생명주의 소설의 미학:<토지>의 문학성, 황현산, 2002

- 당대 고등문화를 모르고 나라통치 못한다, 김용옥, 문화일보, 20030114

- 인터넷 언어 도 넘었다, 이윤배, 문화일보, 20040330

- '거짓말'이 뒤튼 토론문화, 황열헌, 문화일보, 20040823

- 이상적 연설가 헤르메스의 빚으로, 안재원, 경향신문, 20070630

- 죽은 시인의 사회, 한겨레 삶의 창, 황현산, 20110311

- 게티스버그 연설, 링컨,

-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19630828

 

 


 

<2012 우리말교육대학원 여름학기>

 
1. 때: 2012년 7월 30일(월) ~ 8월 11일(토)
2. 장소: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 (KTX 아산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3. 일정
일자 교과 교수님 소속
7/30(월) 논문쓰기 기초 김수업 우리말교육대학원
7/31(화) 북방고대사 우실하 항공대 교양학부
8/1(수) 국어교육 현장연구 김지홍 경상대 국어교육과
8/2(목) 국어어휘론 홍윤표 연세대학교
8/3(금) 수사학 손주경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8/4(토)      
8/6(월) 유교문화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과
8/7(화) 교육방법 박종덕 울산대 교육학과
8/8(수) 탈놀이 박진태 대구대 국어교육과
8/9(목) 국어특질론 이은규 대구가톨릭대 국어교육과
8/9(금) 민속놀이 한양명 안동대 민속학과
8/10(토) 문학 교육 방법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 장구 실습: 7/30(월)~8/2(목), 8/4(월)~8/9(목) 저녁,  주 4회 * 2주
 
4. 등록 문의
수업료 100만원

우리은행 1005-401-809541(전국국어교사모임)

전화(02-744-3426)  메일(uri-mal@hanmail.net)

http://www.urimal-i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