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호세아서를 읽었다면
고통을 은폐하는 짓이 얼마나 큰 악덕인지 알 것이다!
백 살 은행나무를 치우고 화단을 놓아, 위조된 즐거움을 주는 광화문 광장
쉼과 오락 이외의 집단적 정치의사표현행위를 불허하는 광화문 광장
1년 3개월간 길을 막고 445억 들여서 공사한 광화문 광장
시민의 쉼과 여흥도 국가 통치술로 활용하는 광화문 광장
정권통치정신에 위배되지않을 때만 편안함을 누리라는 광화문 광장
온갖 설치물로 가득 채원진 광화문 광장
인색하나마 여흥이 있는 광화문 광장
정치적 의사표현은 제약되는 광화문 광장
서울 시민이 채워갈 틈을 제거한 광화문 광장
현 정권의 성장전략은 자본의 편에서 기획되고 있음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광화문 광장
자본과 국가의 폭력에 시달린 대중에게 정치성 거세 여흥을 주는 광화문 광장
삶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주는 위조된 그늘, 광화문 광장의 아/이/러/니.....
호세아서를 읽었다면
이따위 정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걸 알 것이다!
<참고 : 김진호, 그것은 광장이 아니다, 2009,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민중의소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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