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

Seven Pounds

실다이 2009. 11. 14. 17:37

Seven Pounds를 보고

잃어버린 삶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며 살면서도 자신의 한계때문에 자신의 삶을 원하는 만큼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 정말 필요한 것을 얻으려하나 막막한 사람,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언제나 미루기만 하는 사람, 사소한 실수로 자신의 모든 행복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사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먼 곳만 바라보다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람, 단 한사람만이라도 손을 잡아준다면 힘내서 살텐데 너무 외로운 자신을 버리는 사람, 언제나 지금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에 쌓여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

 

벤 토마스로 인해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 그들처럼 우리는 인연과 운명의 굴레에서 서로 피해를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얽혀 산다.

 

내 삶이 극적인 요소만 모아놓은 영화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그닥 별다르지 않다. 서로 느끼지 못할 뿐이고 말하지 않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느끼며 살아서 인생의 파고를 격동적으로 사는 것 같다. 나는 느낌을 지식과 버무리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거나 억압하고 산다. 즐거움과 괴로움을 소화하는 방식이 달라서 삶을 재해석하는 것도 다르게 한다. 그 다름이 나에게는 아직도 낯설다. 마흔 넘게 살았어도 삶이 흥미진진한 이유다. 알아서 뭐하랴. 느끼며 살면 되는 것을. 문제는 선택이다.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해서 실수나 실패를 줄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으며 살고 싶다. 더이상 삶을 놓치고 싶지 않다.

 

2009. 11. 14.

김난주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며 살면서도 자신의 한계때문에 자신의 삶을 원하는 만큼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 정말 필요한 것을 얻으려하나 막막한 사람,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언제나 미루기만 하는 사람, 사소한 실수로 자신의 모든 행복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사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먼 곳만 바라보다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람, 단 한사람만이라도 손을 잡아준다면 힘내서 살텐데 너무 외로운 자신을 버리는 사람, 언제나 지금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에 쌓여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

 

벤 토마스로 인해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 우리는 인연과 운명의 굴레에서 서로 피해를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얽혀 산다.

 

내 삶이 극적인 요소만 모아놓은 영화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별다르지 않다. 서로 느끼지 못할 뿐이고 말하지 않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느끼며 살아서, 인생의 파고를 격동적으로 사는 것 같다. 나는 느낌을 지식과 버무리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거나 억압하고 산다. 즐거움과 괴로움을 소화하는 방식이 달라서 삶을 재해석하는 것도 다르게 한다. 그 다름이 아직도 낯설다는 게 마흔 넘게 살았어도 삶이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알아서 뭐하랴. 느끼며 살면 되는 것을. 문제는 선택이다.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해서 실수나 실패를 줄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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