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광 부리고 응석 부리기
아침에 이불 속에서 잠 덜 깬 나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중얼거렸어요.
'좀 더 자고 싶다.'
'그래 좋아. 포근한 이불 속에서 조금만 더 있자.'
자신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스스로 어리광 부리는 자신을 받아들였어요.
이렇게 해야 해, 마땅히 이렇게 하는 게 옳아,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해, 참아야 해 등,
이성적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너무 어깨에 힘을 주고 애쓰면서 강박관념에 시달리면 마음이 상해요.
사람의 일이란 게 마음 먹은 대로 안 되거나 하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쌓여
항상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곤 하잖아요.
어찌 보면 꼭 그래야 할 만한 큰 가치가 없는 경우까지도 그렇게 하고 말죠.
지내온 나날을 돌아보니,
너무 정신을 꼿꼿이 한 적이 많아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한 적 없다고 생각하곤 해요.
내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거죠.
지금의 나는 그때 그때 필요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는 건데 말예요.
내가 순간순간을 잘 극복했다는 증거인데 말예요.
* 힘이 나는 메커니즘
스스로에게 잠시 어리광을 부린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면 내 마음이 다시 발동하기 시작했어요.
반대로 스스로 채찍질만 해 대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꾸물대고만 있기 일쑤였어요.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책망하기도 하죠.
엄청난 손해예요.
어쩔 수 없는 마음이라면 처음부터 봐주는 게 낫더라구요.
내 마음은 내 기분을 인정 받고 나야 편해져요.
마음이 편해지면 활력도 되살아나요.
여유도 생기죠.
그러면 누구에게도 어리광을 부릴 수 있고 어리광을 받아줄 수도 있어요.
지나치게 응석을 부리는 사람은 자신의 어리광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래요.
자꾸 책망하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겐가 인정 받고 싶어서 전적으로 업히는 사람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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