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충남 2005

오영교 우리당 충남지사 후보 연착륙 진통

실다이 2006. 3. 18. 06:15
당관계자와 '홍보미디어 중심의 정책 인물대결'시각차
2006-03-15 16:48:19
열린우리당 충남지사 후보로 내정된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이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충남도당과 선거전략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지사후보 연착륙에 비상이 걸렸다.

여야 가운데 가장 먼저 충남지사 후보로 내정된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중앙당과 충남도당 관계자와 지난 주 서울 모처에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견례를 가졌으나 이견이 노출되면서 열린우리당 충남지사 후보 연착륙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오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내정된 뒤 인사차 마련된 지난주 만남에서는 오영교 장관 이청휴 정책보좌관과 충남도당의 임종린 위원장, 양승숙 지방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위원장, 중앙당의 김성래 조직국장이 참석했다.

오장관측은 이 자리서 오는 5.31선거 대책과 관련, “오장관의 혁신 이미지에 걸맞게 이번 선거는 인물과 정책대결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조직중심의 선거보다는 미디어와 홍보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선거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임종린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 13일 상견례에 대한 이견을 충남도당 상무위원회 석상에서 공식 거론했다. 임위원장은 오장관과의 만난 사실을 밝히면서 “내용 중 염려스런 부분이 있어 상무위원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말을 꺼낸다”며 오장관측이 제시한 조직선거 배제와 홍보미디어 선거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상무위에 참석한 문석호, 양승조 의원 등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조직인 충남도당과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라며 수습에 나섰으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충남도당 일각에서 “오장관이 자신의 코드에 맞는 단체장 후보가 공천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출처불명의 ‘오장관 코드공천설’이 나돌면서 갈등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충남도당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선거를 준비해왔고 공천심사위원회도 꾸려진 상태”라며 “오장관이 충남도당에 흡수되는 방향으로 해야지 우리를 흡수하겠다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5.31지방선거 주도권 소외에 대한 우려를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이에대해 오장관측은 “미디어 홍보 중심의 선거전략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더욱이 '코드공천설'은 어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장관측은 “그날 자리는 출마 후보자로서 충남도당 관계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상식적으로 공천문제가 거론될 수 있었겠느냐. 선거 관련 논의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원칙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상견례가 ‘갈등설’과 ‘코드공천설’로 비화되는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장관측은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총리의 골프파문 등으로 퇴임이 늦어지고 있어 선거와 관련된 일체의 행동을 삼가고 있다”며 “신임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국정마무리에 최선을 다한 뒤 선거준비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 디트뉴스24=윤여준 김갑수 기자/ rdrops@hanmail.net> >> 윤여준 김갑수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