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충남 2005

무모하다고? 이미 절반은 이겼다

실다이 2006. 2. 24. 23:51
무모하다고? 이미 절반은 이겼다”
[천안시장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 ② 윤일규 교수
기사 입력시간 : 2006-02-19 17:58:57  
 천안시장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윤일규 교수.
 지난 7일 열린우리당 천안시장 후보로 ‘선거 참여’ 의사를 밝힌 윤일규씨(57)는 순천향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다. 김 교수에 대한 이 같은 소개만으로도 독자들은 분명히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특이하다’, ‘이게 뭐야?’, ‘이상주의자’,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등 갖가지 추측과 판단, 선입견이 머리 가득 떠올라서 더 이상 읽지 않아도 절반은 이해한 듯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면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알고 보니 변호사였더라, 아니면 백만장자더라, 또는 통나무집을 만드는 목수였더라는 사실을 전해 듣는 것과 흡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윤 교수와의 만남은 인터뷰라는 형식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유로웠다. 출마 동기, 현재 천안의 문제점, 현 시장과의 차별성 등 출마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축적된 노하우는 사실상 우문현답만 초래할 뿐이었다. 결국 어색한 인터뷰로 시작해서 ‘만담’으로, 나중에는 ‘토론’으로 진화했다.

 윤 교수는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에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면서 호객행위를 할 수도 없고, 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선거운동 금지 기간인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현장 감각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윤 교수 앞에는 ‘선거와 이슈전략’이라는 책 한권이 놓여져 있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신경외과 교수가 어쩌다(?) 정치에 발을 디뎠냐는 데 있었다. 윤 교수가 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도 들은 기억이 있다. 평범한(?) 신경외과 교수였던 그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데는 아주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윤 교수는 자신이 속한 학회에 노 후보를 초청 강사로 모시고자 했었다.

 그러나 학회는 초청강사로서의 노무현 후보를 거절했다. 윤 교수는 “당시 도올 선생을 한번 부르려면 최소 100만원 이상 들여야 했고, 노 후보는 불과 20만원 이면 부를 수 있었는데, 여당의 대선 후보를 보이콧 했다는 것에 대해 무척 죄송했고, 노 후보 측에게는 ‘행사 일정이 변경됐다’고 거짓말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미안한 빚을 갚다가 보니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생활정치인’으로서의 윤 교수의 정치인생은 이제 정점(?)에 다다랐다. 윤 교수는 “출마한다는 용어보다는 참여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였나, 지난 7일 기자회견 때도 윤 교수의 성명서에는 ‘출마 선언’이라는 말 대신 ‘선거 참여’라고 적혀 있었다.

 윤 교수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이 목표였다면 출마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금은 당황스런 말을 했다. 윤 교수의 목표는 애초부터 선진 정치문화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정치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거문화, 특히 공천 과정의 관행과 악습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 윤 교수가 출마하게 된 동기였다. 자신을 돈키호테로 봐 달라는 윤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요즘 하루를 어떻게 지내고 있나.

 “오전에는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4월부터는 강의도 시작해야 한다. 명함도 줄 수 없고, 그렇다고 호객행위도 할 수 없고. 우호적인 곳에 가서 인사하는 일은 하겠는데 과연 어디로 가서 운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기간이다. 엄밀히 말하면 선거운동 하지 말라는 말이다.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중에 자료라도 남을 것 같아서 지역을 돌며 뇌졸중 학회 캠페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선관위에 문의했었는데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홍보물도 만들었는데 아직 돌릴 수도 없고, 행사장에 가도 많은 분들이 불편한 얼굴로 바라본다. 얼핏 보면 상행위 같은 수준의 정치활동이다. 현직에게는 매우 유리하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알릴 방법이 전무하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갈수록 정치적인 답변과 솔직한 답변이 항상 충돌 하는데 가능하면 솔직하게 말하겠다. 현재 여론이나 여건으로 봐서는 될 확률보다 되지 않는 확률이 더 많다. 나는 내가 지식이나 사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다. 정치과정이 올바르게 가도록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1단계 과정을 넘어서서 선택의 과정까지 진입한다면, 10년의 지방자치 동안 형식적인 틀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그 내용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당한 가치와 정당한 대접을 받는 사회, 제대로 된 복지가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며 목표다”

 - 다른 출마자들의 경우 인생을 걸고 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정치라는 과정에 참여하는데 왜 잃는 게 생기나?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부정한 돈을 사용해서 엄청나게 재산을 탕진한다면 모를까. 지금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지고 있다. 패가망신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일 텐데 선거를 마치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 하는 도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다.

 내가 떨어지면 약 6천만원 정도 손해 볼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선거를 통해 중요한 참여와 또 다른 경험을 한 것이고, 그 돈이라면 충분히 이 사회를 위해 지불해도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 공천권을 놓고 구본영 전 관리관과 경쟁을 해야 할 텐데.

 “물론 경쟁의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국민의 선택이자 시대의 선택이다. 당내 경쟁은 정책으로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과거의 삶을 주관화해서 선택하는, 조금은 막연한 것이다. 오만한 생각이라고 한다면 당내 경선은 뛰어넘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져야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비후보의 경쟁력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상대와 나의 경쟁으로만 보지 말고, 본인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놓고 시작해야 한다”

 - 출마를 선언한지 2주가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나는 이 지역 출신이 아니다. 지연ㆍ혈연ㆍ학연 등 3연의 문제가 천안의 동부지역에서는 많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서부에서는 그런 부분에 엷다. 진료를 하면서 느낀 것이 환자들이 생각 외로 많이 알더라. 그런 것에서 보이지 않게 나의 지명도가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신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니까 좋은 점도 있다.

 다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정당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이 계속 오고 있는 것 같다. 후보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또는 과거의 정치 형태가 어떻든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방법까지 수단 방법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요구들. 그러나 나는 그런 요구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낀다.

 내가 이번 기회에 선거문화를 바꾸고자 한다면 승리를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 보다 이것이 분명히 더 중요한 것이다. 이 과정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선거에 ‘나간다’는 표현보다 ‘참여한다’는 용어를 쓰고 싶다. 참여하는 행위도 귀한 것이고 그것도 내 임무이다. 나는 어차피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내 역할을 찾아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정책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솔직히 아직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그동안 활동하면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현실화 시키고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간에 다시 돌아오더라도 서운한 점은 있겠지만 그게 패배는 아니다. 선거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이고, 당선 이외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가?”

 - 선거참여를 안할 수 도 있지 않았나.

 “그렇다. 여러 훌륭한 분들이 계시고 공천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내가 꼭 나가야할 이유는 없었다”

 - 주변에서 말리지는 않았나.

 “가까운 분들은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 주변분들은 정치판을 안 좋은 곳이라고, 상처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약 20여년전 나에게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분이 찾아와서 출마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이라면 상처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선거공영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는 과거 관행 그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법적인 돈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는 것은 제 양심이 허락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당선된다면 나는 차라리 포기하겠다. 그런 당선을 원하지 않는다.

 의사로서 경험할 수 없는 재미난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에 겪지 못할 좋은 경험, 마치 오지에 가는 경험이나 매 한가지 아니겠나? 고생스럽겠지만 소중한 것을 남기고 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의사와 정치인이라는 게 매치가 잘 안 되는데.

 “접근하는 방법에 동질성이 있다. 질병을 고치는 것과 사회적 병폐를 개선하는 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 대인은 사회를 치료한다는 말이 있다. 큰 틀을 바꿔나가는 것은 이과 중심의 사람들이 문과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

 -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노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 때문이었다. 지난 대선 전에 신경학회 연사로 당시 노 후보를 초청했었는데 상임이사회에서 그분의 강연을 거절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모욕감을 느꼈다. 도올 선생은 돈 100만원을 준다고 했었지만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었다. 노 후보는 불과 20만원의 강연료였지만 기꺼이 온다고 했었는데도 우리는 거절했다. 노 대통령과 가까운 고향 친구에게 부탁해서 들어준 거였다. 당사자에게는 그것을 숨기고 토론회를 연기한다고 다음에 초청하겠다고 얘기했다.

 그 미안함의 빚을 갚다보니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정치에 들어와 보니 인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많이 있더라. 나는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것과 관련될까 싶어서 조심했다. 내가 혹시나 정치가가 된다면 그런 특정한 사람의 이끌음으로 성장하는 정치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 스스로 기초적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지 중간에 어떤 생각지도 않은 길로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출마를 결심했을 때 노 대통령에게 알렸나.

 “지난 번 충남도당 당원협위회장을 맡았을 때는 ‘다른 일 하라고 할 때는 왜 안했냐?’고 묻더라. 전혀 안 알렸다. 개혁을 하고 바꾸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디까지 역할을 할지, 본선까지 나가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끝나면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노무현 대선 후보에 대한 미안한 빚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는  윤 교수는 "당선이 목적이 아니다. 정당하지 않은 당선이라면 차라기 포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25년 동안 천안에서 생활한 것으로 안다. 천안의 문제점을 지적해 본다면.

 “나는 도시를 관광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그런 천안을 꿈꾸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삭막하게 만들어진 도시라인보다는 아름다운 건물의 조화나 자연친화적인 환경, 이런 아름다움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우리 지역이 유럽과 같이 녹지대가 40%를 넘어설 순 없는가?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면 40~50%의 녹지대가 확보된 도시를 만들었어야 했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파괴와 직결되는 것이 아닌, 곳곳마다 녹지대로 완충지대를 만들고, 공원이 만들어지고 한다면 무자비한 팽창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천안시민 중 윤 교수 자신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 것으로 보나.

 “지난 번 여론조사 지지도를 보니 6% 나왔더라. 이용길 위원장은 당시 8%였다. 정당을 빼고 지명도를 봤을 때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1년에 수술하는 환자가 100명 이상인데 이중 절반이 천안사람이라면 50명, 여기에 24년을 곱하면 1000명이 된다. 이들의 가족을 합치면 5000명이 되고, 수술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최소한 1만 5천명이 나를 아주 잘 기억하는 사람일 것이다”

 - 선거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생각인가.

 “서울에 자녀들 3억원 들여 전셋집을 마련해줬었다. 외국에 가서 공부하고 있으니 그 돈으로 치룰 생각이다”

 - 천안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통한 가정주치제도 역할, 실질적인 응급의료체제 확립 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응급의료시스템은 아직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 선진국으로 가려면 시급하다고 본다. 천안에 복지콤플렉스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최신시설의 시립병원이 중앙에, 오른쪽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시설이, 왼쪽에는 노인을 위한 요양소나 교육시설 등의 콤플렉스를 만들어야 한다. 햇가족 사회로 급변했지만 그에 따른 복지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동사무소가 단순히 행정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노인들을 케어해주는 일도 감당한다. 사회복지의 중요한 센터역할을 한다.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이들을 사회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권리와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직장 여성을 위한 배려나 시설은 전혀 안돼 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도 꼭 필요하다”

 - 공천이 불투명하게 이뤄질 경우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나.

 “나는 충남도당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분쟁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리고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해당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그러나 내가 참여함으로써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절반은 승리한 것이다”

 - 그렇더라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겠나? 오히려 실패할 경우 역효과가 크지 않겠나.

 “12월 보다는 많이 바꼈다. 시민단체도 정당공천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당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에게 당헌ㆍ당규 상 주어진 권한 이외의 권한을 행사해선 안 된다. 또한 권한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다른 당원들의 권한을 빼앗아서도 안 된다. 우리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당원의 권리와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그것이 깨지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당개혁의 핵심은 공천과정에 있다. 과거 권력을 지닌 분들이 누구를 후원하고 다른 누구는 후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공정한 게임이다. 공천과정에서부터 선진 정치문화가 이뤄진다면 우리당을 뛰어 넘어 타 정당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천안 전체의 정치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끝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에 대한 반성과 반응이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되지 않더라도 굉장히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게 왜 중요하지 않은가? 공천의 투명성은 선거문화의 처음과 끝이다. 다른 사람들은 선거에 나오면 당선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동안 당선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나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천안시장이 되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 나라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꿈을 이루는,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역사에 남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일규 교수: 016-425-2299


천안=김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