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오후 4시.
당의장실 옆 소회의실에서 중앙당 윤리위원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충남도당 조직실장 해임을 요구하고
윤리위원회 보고자료 공개를 요구하기 위해
중개련 의장 3명은 윤리위원회의 1시간전부터 기다렸습니다.
8회째의 회의를 맞기까지,
그간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조사와 보고를 하는 당직자들의 불공정성과 윤리위원들의 무책임함이 공조하여
윤리위 다운 윤리위 회의를 하지 못했을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고은광순 위원님께서 중앙당 게시판에
윤리위 게시판을 빨리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계속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울산시당 문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까지 해서
일부 당원들의 우려와 비판도 받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윤리위 게시판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충남도당 문제로 지난 7차 회의를 문 밖에서 들어보았던 저는
윤리위원회의 심각한 문제성이
충남도당 문제 못지 않게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윤리위원들의 참여율은 정족수에 한참 미달이어서
대부분 위임을 받아 소수의 위원들의 의견대로 결정되는 문제.
윤리위의 제소자와 피소자의 입장을 공평하게 사실확인하고
징계의 내용과 수위를 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사를 담당하는 당직자들이
힘 있는 쪽의 입장을 변호하는 자료수집과 보고서작성으로
윤리위원들의 결정을 매우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문제.
윤리위원들의 의논과 판단과 결정을 애매하게 처리하고
모호하게 관계자들에게 전달해서 문제의 문제를 낳고 있는 위원장의 월권문제.
지난 7차 회의 때, 회의장 밖에서 문이 열린 틈을 타,
당직자들의 편파성 보고에 저는 항의를 했습니다.
이번 8차 회의 때는 김태홍위원장에게 직접 중개련의 요청공문을 전달했으나,
위원장은 손도 대지 않으려 하고 법률지원단 도종호 부장이 옆에 있다가 공문을 받더군요.
저는 고은광순 위원님께 자세한 속사정을 알려드렸고,
홍미영 위원님의 후원회장이신 정의로님께서도 말없이 호소를 하였던 탓인지
두시간 반동안 회의는 계속 되었고,
법률지원단 당직자들과 조직국장이 번갈아 회의에 불려다니는 등
소수지만 진지하고 엄밀한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느꼈습니다
밖 의자에 앉아 두시간 반을 기다리며 저희들은
기간당원제를 지키는 것이 부패정치 청산을 위해 꼭 필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충남도당의 유령당원문제와 대의원표 매수행위에
정면으로 대결을 벌인 과정이 비록 힘들고 암담했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개련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과정을 간단히 살려보자면,
지난 7월 24일 연기당협 재구성하라는 성명서를 낸 후,
8월 초 부산중개련 번개모임에서 충남도당의 유령당원 문제를 논의했고,
8월 중순부터 중앙당게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충남도당 문제 알리기 2개월.
어느덧 전국의 당원들이 충남도당의 유령당원 문제의 본질과 그 악의성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11월에 이른 지금에서야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는
충남도당 문제를 대충 덮고 갈 수 없을 정도의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기간당원제의 정신을 훼손해 온 전국의 시도당에 비춰볼 때
2개월 당비 대납조차도 하지 않은 수천명의 유령당원 문제와,
대의원표 매표문제에 있어
충남도당은 그 악의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중개련이
우리당 정체성의 근본이 되는 기간당원제 훼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전국의 시도당이 충남도당의 사례를 지켜보게 한 노력은 매우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골리앗 앞의 다윗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윗이 중개련이기에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서야 비로소 시작입니다.
문제 맞다는 동의를 얻었으니, 문제 해결을 위한 싸움이 비로소 시작인것입니다.
기간당원제를 훼손하는 자 그 누구도
중개련은 용납치 않을 것이며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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