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댄싱톡] 천안장애인평생학교, 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이 함께 춤춰요
-2016년 2월 19일 (금) 10:30~11:30
-천안장애인평생학교 활동실 (041-415-0877. 천안시 서북구 늘푸른3길 37, 2층)
-활동 : 원준희 학생/이창근 선생님, 안진호 학생/최영순 선생님, 전성희 사회복지사, 신대희 학생/이선우 선생님, 김감우 학생/리차드박 선생님
-코치 : 김난주(요가지도자)
요가를 3개월 경험해보신 전성희 선생님을 제외하고 모두 요가는 처음 해 보는 날. 요가는 앞뒤와 오른쪽 왼쪽, 위 아래, 겉과 안, 몸과 마음이 균형을 잡게 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다. 요기와 요기니들은 삶에서 최고는 요가라고 믿을 만큼, 평화와 안녕을 누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선생님들은 교육생이 요가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원으로 둘러 앉아 다리를 뻗고 요가준비를 위한 몸풀기 후, 두 가지 요가 아사나를 했으며,막대춤추기를 했다.
1. 다리 두드리기
2. 고관절 풀어주기
3. 4박자 호흡
4. 열정의 자세
5. 짝꿍 전사자세
6. 긴 막대춤
7. 짧은 막대춤
8. 느낌 나눔
말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하지는 않는 대희가 요가에 참여하지 않고 앉아 있을 때, 이선우 선생님은 '같이 안 하니까 암담함을 느낀다'고 하셨다. 대희가 바라보거나 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테니 선생님께서 본보기로 요가를 열심히 하시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감우는 휠체어를 타고 있고 왼손과 왼팔은 조금 움직일 수 있지만 오른팔은 더 움직임이 어려운 편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바라보고 마음 속으로으로 같이 활동에 참여하며, 가능한한 몸을 최대한 움직이려고 노력해봤다. 준희는 움직이는 역할보다 따라하는 역할을 하기로 선택하거나 요가자세를 수정하는 등 상황파악 능력이 좋아서, 선생님과 리더/팔로우 역할을 수행하는 게 가능했다. 진호는 표현에 소극적이지만 짧은 막대보다 긴 막대가 좋다고 선택할 때 자기 의사표현을 분명하게 했다.
한 시간 동안 아주 조금만 요가를 했지만 활동보조 선생님들은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움직이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 대희가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는 걸 보고 모두들 놀라워했다. 생명은 누구나 자기 안에 리듬을 간직하고 있다는 게 대희에게서 또 증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막대춤을 췄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원준희 : 편안해요.
"편안해져서 좋았어요"
"좋아요, 좋아요!"
이창근 선생님은 준희랑 활동적인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하신다.
(진호는 긴 막대기와 짧은 막대기 중에서 어떤 게 좋아요?)
"긴!"
(최영순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진호하고 친해져서 좋았어요, 우리 친해졌나?" (진호를 쳐다보며 물어보신다. 진호가 끄덕인다.)
(전성희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자유롭게 움직이는 거 보니까 제 마음이 행복해졌어요."
(이선우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저는 처음 요가를 했는데 달라지는 게 느껴져서 좋고, 대희가 안 움직여서 아쉬웠어요."
(전성희 선생님) "그래도 대희가 잘 따라하네!"
(이선우 선생님) "네 가능성이 있는 거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대희는 막대기가 긴 게 좋아, 짧은 게 좋아?"
"....."
(리차드박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대희의 놀라운 변화! 오, 첨 봤어요. 감우가 많이 움직이려고 적극적으로 하니까 참 좋았어요."
(감우는 뭐가 재밌었어요, 어떤 게 재밌었어요? )
(손가락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해서, 또 질문했다. 오늘 누가 제일 멋졌어요?)
(손가락으로 짝꿍 선생님을 가리킨다. 리차드박 선생님이 활짝 웃으신다.)
"한 시간동안 처음 만나는 사람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논다는 게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놀고 웃으니까 저도 잘 놀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요가와 댄싱톡으로 지낸 한 시간 감사히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우, 진짜 대박이예요."
"날로 날로 잘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