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민보다 권력자의 의중을 살피는 검찰총장이 후보로 추천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 검찰청장은 ‘정치 검찰’의 불명예를 씻어내고 ‘국민의 검찰’을 만들 수 있을만큼 소신 있고 검찰 내외부의 신망도 두루 받는 후보여야 뒤탈 없이 갈등정국을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23일(수) 오전 서초동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하여 위철환 회장에게 검창총장 추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검찰총장으로 추천하지 말 것’을 추천위원들에게 요구하기 위해 시민 서명 캠페인을 했다.
이 캠페인에는 일주일 만에 3,082명이 참여해, 서초동 대한변호사협회 위철환 회장에게 이를 전달하였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 9명이 ‘청와대 눈치 안 보는 검찰총장’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등은 또 “만일 천거된 대상자들 중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소신이 분명한 인사가 없다면, 추천위가 법무부 제시 후보군을 거부하고 새 추천대상 후보군을 제시하도록 법무부에 요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가 3,082명의 시민의 서명을 전달한 9명의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 문창극 고려대 석좌교수(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이영란 숙명여대 교수(전 한국형사법학회 회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배병일 한국법학교수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