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학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중 3만 명 조합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22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호봉제·교육공무직 쟁취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학교비정규직은 100만 원 남짓의 저임금을 받고 있으며, 일을 하면 할수록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증폭되고 있는데, 교육부는 국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또다시 7월 기본방향 수립, 12월 세부계획 수립 등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비노조는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속이 반영되는 호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6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보수체계 개편 방안에 호봉제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국회 교문위원회 회의장 앞, 교육부 보고 모니터링
전국학비노조 임원들은 지난 14일 국회 교문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대기하며 진행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였다. 이날 10시30분부터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영훈국제중 문제를 비롯해 4개 주제를 보고했으며, 그 중에서 마지막으로 '학교회계직원 처우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박금자 위원장과 조영선 사무처장은 회의장 밖으로 나오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붙잡고 "20만 학교비정규직 피눈물 흘립니다. 호봉제 꼭 도입하십시오." 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며, 교육부 장관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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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영훈국제중 문제를 비롯해 4개 주제를 보고했으며, 마지막으로'학교회계직원 처우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박금자 위원장과 조영선 사무처장은 회의장 밖으로 나오는 서남수 교육부장관을 붙잡고"20만 학교비정규직 피눈물 흘립니다. 호봉제 꼭 도입하십시오." 라고 강력히 요구하자,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사진: 학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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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5일 경북지부, 인천지부, 농성 합류
경북지부와 인천지부 임원들은 14일(금) ~ 15일(토) 1박2일 동안 교육부 앞에서 진행중인 노숙농성 후 교육부와 광화문 앞 1인시위도 진행했다.
12일부터 구륭중학교분회 파업
한편 서울지부 구룡중학교분회는 지난 12일부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서는 최초로 단위학교 차원에서 파업을 했다. 조리원 1명당 160명 이상의 급식을 책임져왔는데 이런 환경에서 급식을 지속하기에는 무리이므로 120명 분을 배당하라며 급식조리원 5명이 지난 4월부터 "급식조리원 적정인원 보장" 을 요구해왔던 것이다. 교장 면담요구 공문발송, 학교 앞 1인시위, 학교장실 앞 1인시위 등을 진행하였으나 대화조차 거부하는 학교에 급식조리원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파업을 일으킨 것.
파업 1일차(12알)에는 도시락, 빵, 우유를 급식했고, 2일차(13일)에는 행정실장, 기사, 배식원, 영양사 등이 김치와 소고기로 급식을 했다. 구룡중분회는 보건증 없이 급식을 하는 행정실장에 대해 강남구청에 신고했고, 구청에서 13일 현장 감사를 하여 보건증 없는 2명이 급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여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룡중학교는 세탁기가 고장이 나 손빨래하면서 바꿔달라고 3년동안 요구했는데 안들어주더니 노조에 가입하고 나서는 바로 새걸로 바뀌었다"고 하며, "교장이 8차례나 면담 요구를 무시하고 대화를 피하기만 하여 유감"이라 한다.
학교 학부모들은 "끊임없는 요구 속에 학교도 학생도 지쳐간다, 아이들 급식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이제 그만!!" 하자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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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파업 후 구룡중학교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선전전 중인 학비노조 서울지부 (사진: 학비노조 서울지부) |
서울시교육청은 ‘2013학년도 학교급식 기본지침’에서 조리원 1명 당 중·고교의 경우 160~165명을 적정 급식 인원으로 권장하는 반면 광주시교육청 등 4개 시 교육청은 조리원 1명 당 150명을, 전북·충남도교육청은 100명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11일 경북지부, 칠곡교육지원청 항의방문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실 조리원에게 급식비를 강제징수하던 김천교육지원청에 문제제기 하여 이를 해결한 경북지역 간부들은 지난 11일 '칠곡교육지원청'에 항의방문을 하였다.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가 '비정규직 영양사가 있고, 비정규직 조리사가 있기 때문에, 책임감있는 정규직이 배치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비정규직이어서 책임감이 없다는 말로 일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 전체를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1일 중앙위, 교육부 앞 삭발 노숙 농성 돌입
"10년째 같은 월급이라니! 머리는 다시 자라지만 호봉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어렵다"며 올해 반드시 호봉제와 교육공무직 전환특별법을 통과 시키겠다고 박금자위원장, 한연임 수석부위원장, 조영선 사무처장 등 임원 3명은 6월 1일 교육부 앞에서 '삭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딸 결혼을 앞두고 삭발한 학비노동자 한연임(54) 수석부위원장은 "다른 기관의 경우 조리원들이 다 호봉제를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 학교 비정규직만 제외돼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바보 같이 당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조합원들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범한 아줌마로 살다가 지난 1997년 조리사로 취업을 하면서 열악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가 노조를 만들고 싸운 결과 상황은 조금씩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위협이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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