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80년 5월 19일 광주 (출처: We Saw)
|
전두환의 '5.17 쿠데타'가 성공한 것은 1980년 당시 군사력이 그의 요구에 집중된 충성도 때문이었다. 쿠데타가 성공한 영향력은, 전두환이 사형을 면할 뿐 아니라 추징금을 안 내고도 버젓이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살고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 후 현충원에 안장될 수도 있다'는 데에서 실감할 수 있다. 당시 군사력의 막강함은 의심의 여지조차 없어보이고, 그 영향력은 부럽(?)기까지 하다.
|
 |
|
▲ 최규하 대통령은 1980년 8월 16일 하야하고, 군은 8월 21일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전두환을 국가원수로 추대키로 결의하였으며, 지휘관 은퇴 후 8월 27일,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9월 1일에 취임 (출처: 조선일보)
|
그런데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 대목. "5월 18일 광주 민중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 북한군 움직임에 대한 방송 들으면서 군사지휘 했다"는 지만원 씨 주장대로라면 이 모든 군의 영향력은 원초적으로 의심스러워진다. 남한 군 기강이 하루아침에 무너졌을 리도 없고...... 그렇다면 '북한군이 5.18 민중항쟁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전두환의 쿠데타도 북한과 내통한 사건'이었다는 게 지만원 씨의 고백인 건지.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자 형사고발
'5·18 역사 왜곡 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광주시청에서 제2차 시국회의를 열고 5·18 민주항쟁 왜곡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고, 광주시의 '5·18 역사 왜곡·훼손 사례 신고센터'에 접수된 1900여 건에 대해서는 추후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위원회는 종편에 출연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이주성, 서석구, 김명국, 이주천, 임천용 씨 그리고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민사상 손해배상은 별도로 청구할 예정이다. 또 '일베'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 방송통신위원회에 시정명령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만원 대표는 “북한은 5월 18일을 엄청 중요한 날로 기리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탈북 10년이 된 새터민 K 씨는 “5.18이 무슨 날인지 모른다. 북한에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고 중요한 날이 아니다”고 했다.
누리꾼 ‘베스트’ 씨는 “위안부 모욕하고 문근영이 돈 기부 했다고 ‘빨갱이’라 하던 사람 아닌가? ‘김구는 빈라덴’이라고도 했지.” 라고 하며, “60만 대한민국 육해공군이 지키고 있는데 북한군 1개 대대가 무장을 하고 광주까지 침투하여 5.18을 조종했다는 것이냐? 그렇다면 당시 육해공군 장성들은 자살을 하라.”고 했다.
|
 
 
|
|
▲ 1979년 12.12 사태와 5.18 민중항쟁에 관해 기소되어 재판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도착한 사람들. 1996년 3월 11일 (출처: We Saw)
|
문재인 대선후보 낙선시킬 광고 게재 혐의로 불구속기소
지난 4월 3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가 지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대선 직전 유력 일간지에 문재인 대선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의 광고를 게재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이다.
지씨는 "주체사상을 북한에서는 '사람중심철학'이라고 부른다. '사람'과 '민주화'등의 말은 좌파들끼리만 통하는 암호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를 빨갱이들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므로 우익사회는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광고를 게재했었다.
야당 후보를 낙선시킬 광고 게재 혐의로 벌금 백만 원
뿐만 아니라 지씨는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둔 3월 다수의 일간지에 "진보의 상징인 정동영, 손학규, 한명숙, 유시민 등은 해군을 '해적'이라고 표현했다"며 "대화 자체가 안 되는 특수인종이 아닐 수 없다. 진보를 경계하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지난 4월 5일 지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야당 후보자들을 낙선시킬 목적의 광고를 게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 징역 8월 선고
한편 지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사자명예훼손)로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렇게 지씨가 대한민국 법을 밥먹듯이 어기다가, 법을 아예 말아드시는 건 아닐까.
지만원 씨(72)는 소위 좌익종북세력을 청소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인터넷 '시스템 클럽'의 운영자이고 육군사관학교 출신 보수논객으로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과 시스템클럽의 대표, 대한민국대청소 오백만야전군의 의장 등을 맡고 있다. 대청소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면, 자신의 빨간색안경을 벗고 자기 눈부터 잘 씻은 뒤에 봐야 청소할 곳이 보일 듯하다.
|
  |
|
▲ 80년 5월 29일 5.18묘지 (출처: We Sa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