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마음 고등학교에서 전교조와 비전교조 교사 간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 학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이 학교법인 이사회와 충남교육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자리한 대안학교인 한마음고등학교에는 교감 1명을 비롯한 16명의 교사와 1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개교 당시 교감과 기간제 교사 2명을 제외하고 12명의 교사가 모두 전교조 소속이었으나 2005년부터 계속된 학교법인과의 분규과정에서 절반의 교사가 전교조를 떠났다.
이때부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전교조 탈퇴 교사들을 학교법인과 결탁한 '배신자'로 규정해 공격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시작됐다는 것.
비 전교조 교사들은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도 위화감을 조성하고 '편가르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사 A씨는 "학생들에게 의식화 동지화를 강요하고 심지어 말을 안 들으면 폭력을 지시하는 일부 교사들을 보면서 교육현장이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교조를)떠난 것"이라며 "교육현장이 아니라 무슨 이념 집단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법인 이사회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실태조사에서도 일부 교사들은 '아무개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 그 아이는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학생간 편가르기를 하는가 하면, 학비가 밀린 학생에게는 '자른다'고 윽박지르는 등 비교육적 행태가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는 전교조 교사들의 학생 차별을 견디다 못해 교사 B씨를 폭행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졸업생 18명은 B교사의 심한 차별대우가 사회에 알려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교내에서 벌이기도 했다. 교사 간 갈등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동료교사 교원평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 학교 교사 12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비전교조 교사 6명 전원이 단기 연수대상자에 포함된 것.
이들 교사는 결국 평가관리위원회의 재심의 끝에 모두 연수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충남지역 교원평가에서 연수대상 교사는 1%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복성 평가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내부 갈등이 고조되자 학교법인은 학교 측에 책임을 물었고 이를 견디다 못한 교장은 지난 2월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학부모 C씨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사주하고 반대교사를 흠집 내는 교육 파행이 수년 동안 벌어지고 있지만 이를 감독할 교육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학교 운영을 책임진 이 학교 교감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취재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한마음고등학교 2011
[스크랩] 교사들 사분오열… 천안 한마음 고등학교 파행
실다이
2013. 4. 27. 00:14
홈 > 뉴스 > 충남 > 천안시 |
|
| |||||||
| |||||||
|
출처 : 한마음고등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윤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