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화 '도가니' 이후 장애학생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천안의 한 특수학교에서도 여학생이 성폭행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송용완 기잡니다.
기자) 한 특수학교 교사가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달 31일 입니다.
여성가족부와 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도가니 사건을 계기로 기숙사 이용학생에 대한 인권실태를 조사하던 중 한 여학생이 교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피해자는 지적장애 1급인 19살 김모양.
김양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 남자 교사로부터 기숙사와 직업교육실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해당교사로부터 그 누구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리면 안된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진술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교사는 이 같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 - 그냥 허탈할 뿐이에요. 허탈하고 저런 어떤 근거 없이 저런 얘기가 나왔다는 게 요즘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교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 저도 이거보고 지금 당황스러워요. 당황스러운데 제 입장도 그래요. 당황스러운데 이게 변명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이뤄질 수가 저도 없다고 생각이 되는 게 그건 경찰이나 검찰이 판단을 내실 테고...
학교 측은 우선 해당교사를 수업에서 배제시키고, 교사들이 번갈아 맡았던 기숙사 사감 업무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학생의 진술과 현장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해당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송용완입니다.
< 송용완 기자 / ywsong@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천안보도국 / 기사입력 : 2011-11-21 15: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