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 전 천안의 한 특수학교에서 교사가 장애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는데요. 학교 측
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송용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공립 특수학교.
이 학교 교사 이모씨는 교내에서 지적장애 1급인 19살 김모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달 16일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성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1년 넘게 이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김양이 2010년 10월 자신이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학교 생활지도원 교사들에게 알렸지만 교사들이 이 같은 진술을 묵살했다는 얘깁니다.
김난주/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 학생이 피해를 받은 사건에 대해서 관리 감독하는 교장이나 교감이 오히려 오랫동안 이 사건을 은폐했고 그리고 아이가 말하는 것을 무시했어요.
학부모들은 교장과 교감 등이 이 사건에 깊이 연루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정작 자신에겐 보고를 하지 않아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는 전혀 모르
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 (그 때 당시 교장 선생님은 모르셨어요?) 전혀 몰랐죠. 그래서 엄청나게 야단을 쳤어요
제가. 이 엄청난 일을 왜 보고 안했느냐 그 때 그분들 얘기는 자기가 현장을 조사해봤더니 별 문제가
아니라서 해서...
김양 외에 성폭력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친구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당학교 학부모 - 우리 아이 옆에 누웠었다. 만졌다. 또 자고 있는 데 와서 깨웠다 이런 진술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건 선생이 왜 다 큰 여자아이를 왜 자고 있는 데 깨웠으며...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이 가해교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
다.
학부모들은 피해학생과 그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전국의 모든 특수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사감교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티브
로드 뉴스 송용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철
< 송용완 기자 / ywsong@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천안보도국 / 기사입력 : 2012-01-13 17:13: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