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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담긴 모순 찾기_없다 어리석음 연장 얼굴 오래 두면 웃음 옷 옷걸이 욕심 외면

실다이 2012. 8. 15. 14:22

<없다>

거지에게 생일날 없고

도둑에게 양심 없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밤과 낮이 없고

참되게 사는 사람에게 두려움이 없다.

실직자에게 봉급날 없듯

게으른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 없다.

 

<어리석음과 똑똑함>

어리석은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한탄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 있음을 자랑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기뻐한다.

 

<얼굴>

화내는 얼굴은 아는 사람이라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이라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보고싶다.

 

<연장>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선 고운 체가 필요하듯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선 고운 마음이 필요하다.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서는 잘 드는 대패가 필요하듯

멋진 미래를 얻기 위해선 현재의 노력이 필요하다.

 

<연장과 힘>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 연장을 두고 남의 연장을 빌려 쓰다가

자기 연장은 녹슬게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혼자 힘으로 서지 않고 남에게 기대 서다가

혼자 설 힘을 잃고 만다.

 

<오래 두면>

잘 드는 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그리움도 오래 두면 저절로 녹이 슨다.

날카로운 도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고민과 고통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저절로 무디어진다.

 

<웃는 모습>

새 옷을 입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옷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듯

남보다 잘났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모습이 추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옷과 옷걸이>

앞집엔 옷이 많은데 옷걸이가 하나도 없고

뒷집엔 옷걸이가 많은데 옷이 하나도 없다.

나누어 쓰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

앞집 사람은 늘 구겨진 옷을 입고 다니고

뒷집 사람은 늘 벌거벗고 다닌다.

 

<옷과 욕심>

옷은 입을수록 몸이 따뜻하고

욕심은 벗을수록 마음이 따뜻하다.

옷은 오래 입을수록 그 두께가 얇아지고

욕심은 오래 걸칠수록 그 두께가 두꺼워진다.

 

<외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설움은 가진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못난 사람들의 설움은 잘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설움은 여럿이 사는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아픈 사람들의 설움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