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

[정재찬] 문학교육의 방향

실다이 2012. 8. 11. 11:53

 

<우리말교육대학원 2012 여름학기>

문학교육의 방향

정 재 찬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프레임 (액자. 급훈. 제 눈의 안경)

 

 

▮급훈

십분 더 공부하면 배우자가 바뀐다.

엄마가 보고 있다.

급훈 보지 말고 칠판 봐!

 

 

▮수업 비평 - 애매함

수업은 예술 텍스트이다. 교사는 예술가이다. 우대해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프로세스에 따라 일정한 공산품을 만들어내는 교육의 현실을 교사는 창의적으로 변주할 수 있다. 수업을 평가하는 잣대는 양의 잣대가 있는데, 수업이 양을 채웠다고 수업다운 수업, 하자 없는 수업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다양한 생태계처럼 건강한 교실인가. 다종하고 다양한 건강한 생태계. 교육이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자면 교실/수업이 다양해야 한다. 초등학교는 가능성이 있고 고등학교는 경직되어 있으며, 중학교는 어정쩡하게 가장 소외되어 있는 형국이다.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안하는 애매한 상황이다.

입시에 효율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교사 해설 중심의 문학교육 중.

 

 

▮문학 - 모호함

국어/문학/현대시는 참 모호하다. 문학이 인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모호하게 살기 싫으시면 인생을 그만 두시죠. 죽어서 천국 간다는 게 확실하다면, 막 삽니다. 지옥 가는 게 확실해도, 막 삽니다. 모호한 것은 교육에서 악덕이다. 시! 보조관념이 뭔지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원관념이 뭔지는 말 못한다. 그것이 시다. 수학은 고도로 추상적이다. 그런데도 분명하고 확고하다. 수학은 원리를 가르쳐준다. 1+1=2, 1+2=3. 그러면 2+3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국어는 원리를 가르쳐준다기보다 텍스트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시를 획일적으로 말랑말랑하게 하는! 

 

 

▮문학교실

-지나치게 제의적이다. 교사는 제사장 노릇을 한다. 경건함/엄숙함/따분함이 지배하는 교실

-텍스트를 경전처럼. 새롭고 주관적인 해석은 이단으로 처벌. 개인의 이해관계 투사도 금지.

-시인들은 우상으로 전락시키고 ‘헛제사’, 곧 우상 중심의 교육을 함.

 

 

▮문학교육의 방향

 

-실체중심 문학교육의 강점 : 문학을 가시적인 대상으로 보아 그 존재와 가치를 설명함으로써 문학을 이해하고 문학에 접근하는 과정. 사실 자체에 대한 앎을 구체적/체계적으로 풍부하게 갖는 장점. 교양인으로서의 자질 구유, 인문주의 교육의 이상.

-실체중심 문학교육의 약점 : 작품 및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그와 연관된 지식 중심으로 흐를 경우, 학생들의 관심과 멀어지게 됨. 문학 능력 및 창의력보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것만 관심의 대상이 됨. 문학은 자명한 것이 아니라 논쟁적인 개념임.

-실체중심 문학의 사례 : 김광균. 열한 살. 중풍으로 사망하신 아버지.  액자에 평생 간직한 불망기 (아비의 부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설야> 열세 살. 세 살 위 누이 사망. <가신 누님> 그의 시에는 조시가 많다. 김소월. 아버지가 일본군에게 맞아서 미치광이(한정치산자)가 되었다.

 

-속성중심 문학교육의 강점 : 문학을 설명하는 중점을 문학의 특수한 성질(율격, 비유, 이미지, 플롯 등)에 두는 관점. 문학의 이해 및 표현과 관련하여 심화되고 체계적인 지식 제공. 문학에 대한 지식을 갖춘, 수준 높은 교양인 육성.

-속성중심 문학교육의 약점 : 목적(작품이해/문학능력)과 수단(속성이해/문학지식)의 전도 현상. 지식을 위한 지식, 무미건조한 지식 교육으로 전락. 문학과 삶이 분리되고, 일상으로부터 문학을 신비화하는 데 일조.

-속성중심 문학의 사례 : 문학의 탈신비화(일상언어와 문학언어의 경계 허물기)  문학을 통한 국어교육(표현과 이해, 즉 표현과 체험, 표현과 인식, 표현과 발상의 문제로 접근). 용각산 광고. 레간자 광고.

 

-활동중심 문학교육의 강점 :

-활동중심 문학교육의 약점 : 

-활동중심 문학의 사례 : 

 

* 한국의 축제/잔치/굿/카니발은 '야자타임'이 들어가야 승화/카타르시스가 일어난다.

* 상상력/ 창조력.  공상/백일몽

* 언어는 추상적이어서 폭력적이다. 언어가 모든 구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살아갈 수 없다. 모든 것 하나하나에 이름을 부여한다면... 언어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것이야말로 적확한 것이다.

 


 

 

<2012 우리말교육대학원 여름학기>

 

 
1. 때: 2012년 7월 30일(월) ~ 8월 11일(토)
2. 장소: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 (KTX 아산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3. 일정
일자 교과 교수님 소속
7/30(월) 논문쓰기 기초 김수업 우리말교육대학원
7/31(화) 북방고대사 우실하 항공대 교양학부
8/1(수) 국어교육 현장연구 김지홍 경상대 국어교육과
8/2(목) 국어어휘론 홍윤표 연세대학교
8/3(금) 수사학 손주경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8/4(토)      
8/6(월) 유교문화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과
8/7(화) 교육방법 박종덕 울산대 교육학과
8/8(수) 탈놀이 박진태 대구대 국어교육과
8/9(목) 국어특질론 이은규 대구가톨릭대 국어교육과
8/9(금) 민속놀이 한양명 안동대 민속학과
8/10(토) 문학 교육 방법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 장구 실습: 7/30(월)~8/2(목), 8/4(월)~8/9(목) 저녁,  주 4회 * 2주
 
4. 등록 문의

우리말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  

수업료 100만원

우리은행 1005-401-809541(전국국어교사모임)

전화(02-744-3426) 

메일(uri-mal@hanmail.net)

http://www.urimal-i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