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도가니대책위 2012

20120312_천안인애학교 성폭력 사건 첫 공판일 풍경

실다이 2012. 3. 25. 17:15

"좀 조용해주셔야 될 거 같습니다."

첫 공판은 그렇게 웅성거리는 풍경에서 시작되었다.

재판장에 앞서 입장한 변호사에게 야유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이미 법원 주변은 소란스럽고 개탄스러운 탄식이 이어졌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천안지원 정문에서 인애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롯데슈퍼가 있는 큰거리까지 가서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집회를 열었다.

 

피고인에게는 진술을 거부할 묵비권이 있다.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실은 언제든지 진술할 수 있다.

혹시 보석으로 석방되어 재판을 진행하게 되면 주소변경 사실이 생길 경우, 보고하여야 하며,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출석없이 재판이 진행된다.

 

이 사건은 그렇게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에게 수년 간 성폭력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본인은 추행 의도도 없었고,

성폭행 한 사실도 없었으며,

피해자만 데리고 작업실에 간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전면부인인 셈이다.

그런데도 거짓말탐지기 사용결과를 재판증거로 채택하는데 부동의!

행동진술검사 의견서도 채택 부동의!

 

피해자 측 참관인은 100여 명과 피의자 측 참관인이 1명 참석하였는데,

피의자 부인이 다니는 교회 전도사인 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발언하려 하였으나

방청자들이 듣기를 거부했다.

재판이 끝나자 변호사도 급히 빠져나갔다.

 

두 번째 공판은 3월 26일 10:00. 천안지원 3호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