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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24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실다이 2011. 11. 24. 12:11
"지방의제 실천 시민참여 확대해야"
푸른천안21 창립 10주년 활동평가·미래비전 제시
[천안]창립 10주년을 맞은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공동회장 박윤근·최장호·정금수·정선용· 이하 푸른천안21)이 그동안 수행한 사업에 대한 평가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기대 이하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지방의제 실천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더욱 넓히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주요 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푸른천안21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협의회 실천위원, 공무원, 시민, 기업 및 전문가 집단 2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로 본 푸른천안 21의 10년 활동평가와 미래비전'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설문은 푸른천안 21의 인지도 분석, 천안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기여도 분석, 협의회의 활동 평가 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조사는 직접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맡은 단국대 허승욱 교수(환경자원경제학과)는 "푸른 천안 21 참여 조직 중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으로 NGO와 천안시가 70.5%로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집단으로 '시민'이라는 응답이 절반정도를 차지했다"며 "수행사업에 대해선 보통 이하의 부정적인 답변이 77.4%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푸른천안 21의 수행사업 내용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도' 부문(행정과 시민사회 간의 신뢰 증진 및 민간협력의 기여도)에서 응답자들은 NGO, 학계, 의회, 행정 순으로 꼽았으나, 상대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활동성과'는 네트워크 강화 14.6%,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제시를 14.3%로 꼽았으며 민관협력 증대와 의제지표 작성이 뒤를 이었다.

 허 교수는 "활동 방향으로 환경 이외에도 복지, 여성, 교육, 청소년, 다문화, 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활동 뿐 만 아니라 의제발굴, 정책반영, 실천 및 평가, 환류를 통한 의제 재수정 등 정책연계 시스템 구축 순으로 제시됐다"며 "역량강화 방안으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증진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실무자 및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요구됐다"고 분석했다.

 전망과 과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법, 제도적 위상으로는 천안시의 주요 정책영역인 도시계획, 경제개발 정책들과의 상호 조정과 조율을 이끌어 내는 데 역량의 한계가 있다"며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녹색 거버넌스'의 모형에 맞게 천안시의 모든 정책과정이나 계획수립 과정은 물론 지속가능성 모니터링 및 평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입·전환·산출구조의 체계모형으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내용은 지난 24일 천안컨벤션센터 무궁화 홀에서 열린 푸른천안21 실천협의회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발표됐다.

 정금수 상임회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푸른천안 21의 활동이 천안의 지속가능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의 10년을 만드는데 소중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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