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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눈 막아보려 했더니...‘비닐 쪼가리’도 찢어
실다이
2010. 12. 21. 22:42
매서운 눈 막아보려 했더니...‘비닐 쪼가리’도 찢어
현대차 아산, 성희롱 피해자 농성장 또 철거
2010-12-17 20시12분 정재은(cmeida@cmedia.or.kr)
현대차 아산공장 하청업체 금양물류 소속 성희롱 피해자의 농성장이 17일 오전9시20분경 또 강제 철거됐다.
그나마 매섭게 내리는 눈이라도 막아본다고 인도에 비닐로 둘러놓은 농성장조차 회사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당시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회사측은 비닐, 깔판 등 농성 물품을 두 번이나 강제로 가져가 휴지통에 버렸다. 경찰에 신고해 물품은 돌려받았지만, 이미 비닐은 칼로 모두 찢어진 상태였다.
성희롱 피해자는 “용역들은 ‘총무과에서 비닐 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모두 뜯어냈다. 관리자도 나왔는데, 지난번에도 나를 차도로 밀어낸 사람이었다. 특히 내가 항의하자 계속 동영상을 찍던 관리자는 나에게 ‘생긴 데로 놀고 있다’며 욕지거리를 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벌써 두 차례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1인시위를 하는 피해자들 ‘폭행’했다. 아산공장 정문과 출고문 앞에서 농성을 한 지 한 달 사이 벌어진 일로 피해자는 두 차례 입원하기도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현대차 사측은 피해자의 정당한 농성을 물리적으로 막기만 한다.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피해자는 “이젠 말도 안 나온다. 말을 표현할 정도가 지났다. 눈이 내리고, 추운 12월인데 비닐 쪼가리도 안 된다고 걷어가고... 요즘에는 날이 추워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성을 하고 집에 가면 뼈마디가 아프다. 몸도 잘 녹지 않는다. 지난번 폭행으로 목 염좌 치료가 제대로 안 돼 더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 권고 이후에도 피해자는 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폐업하고 사장만 바뀐 협력업체나 현대차 사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침7시10분부터 저녁5시까지 정문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비정규직노조)는 “비닐을 걷어가고, 강제 철거한다고 농성이 중단되지 않는다. 천막도 치지 않았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행패를 부린다. 도무지 상식도, 법도 통하지 않는다. 글로벌탑5 이라더니 깡패 사서 사람 패고, 물건 훔치고,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현대차가 1등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인권위는 6일 가해자 2인과 금양물류 대표에게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할 것을 권고, 가해자 정00 조장과 이0 소장에게 각각 300만원과 600만원,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고 이를 방조한 금양물류 업체 대표에게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또, 가해자 2인에게 인권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했다.
그나마 매섭게 내리는 눈이라도 막아본다고 인도에 비닐로 둘러놓은 농성장조차 회사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눈 내리는 날 17일 오전. 회사 관리자와 용역 경비들이 농성장 비닐까지 철거하고 있다. [출처 :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비닐을 가지고 쓰레기통으로 가는 관리자와 용역경비 [출처 :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당시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회사측은 비닐, 깔판 등 농성 물품을 두 번이나 강제로 가져가 휴지통에 버렸다. 경찰에 신고해 물품은 돌려받았지만, 이미 비닐은 칼로 모두 찢어진 상태였다.
성희롱 피해자는 “용역들은 ‘총무과에서 비닐 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모두 뜯어냈다. 관리자도 나왔는데, 지난번에도 나를 차도로 밀어낸 사람이었다. 특히 내가 항의하자 계속 동영상을 찍던 관리자는 나에게 ‘생긴 데로 놀고 있다’며 욕지거리를 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벌써 두 차례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1인시위를 하는 피해자들 ‘폭행’했다. 아산공장 정문과 출고문 앞에서 농성을 한 지 한 달 사이 벌어진 일로 피해자는 두 차례 입원하기도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현대차 사측은 피해자의 정당한 농성을 물리적으로 막기만 한다.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농성장 깔판도 일부 가져갔다. 엉망이 되어 앉을 수 조차 없는 농성장. [출처 :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피해자는 “이젠 말도 안 나온다. 말을 표현할 정도가 지났다. 눈이 내리고, 추운 12월인데 비닐 쪼가리도 안 된다고 걷어가고... 요즘에는 날이 추워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성을 하고 집에 가면 뼈마디가 아프다. 몸도 잘 녹지 않는다. 지난번 폭행으로 목 염좌 치료가 제대로 안 돼 더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 권고 이후에도 피해자는 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폐업하고 사장만 바뀐 협력업체나 현대차 사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침7시10분부터 저녁5시까지 정문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비정규직노조)는 “비닐을 걷어가고, 강제 철거한다고 농성이 중단되지 않는다. 천막도 치지 않았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행패를 부린다. 도무지 상식도, 법도 통하지 않는다. 글로벌탑5 이라더니 깡패 사서 사람 패고, 물건 훔치고,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현대차가 1등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인권위는 6일 가해자 2인과 금양물류 대표에게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할 것을 권고, 가해자 정00 조장과 이0 소장에게 각각 300만원과 600만원,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고 이를 방조한 금양물류 업체 대표에게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또, 가해자 2인에게 인권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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