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0_천안살림교회의 10주년기념 지역살펴보기강좌 종강
천안살림교회의 10주년기념 지역살펴보기 강좌 종강
2010. 6. 20. 14:00~15:30
-참석 : 김난주. 김현경. 김현옥. 박영옥. 박은경. 박종국. 선재원. 신동희. 이선희. 이정림.
전홍진. 정경록. 최시내. 최윤주. 최형묵. 홍승환. (이상 16명)
-진행 : 김난주
-발제 : 이선희
-촬영 : 윤민식
천안살림교회 지역살펴보기강좌 보고
천안살림교회는 2000년 창립 이후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장애가정 밑반찬 배달도 꾸준히 하는 등, 지역사회선교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우리는, 지역선교 확대 실천을 위한 집중과제를 선택하려고 '지역살펴보기강좌'를 진행했습니다. 2009년 9월 17일 1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지역사회선교를 준비하기 위해 결의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 가능하면 2010년 4월부터 하면 좋겠으며, 실정에 맞게 늦추되 미루지 않기. 어디서 선교할 것이며 기금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선교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협력하기. 누가 책임일꾼이 되어 무슨 선교를 할 것인가? 준비위부터 지역사회선교부 조직하기. 어떻게 선교를 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적과 목표와 방법 합의하기.
그 후 2009년 10월 3주부터 2010년 6월 3주까지 진행한 강좌와 포럼의 발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주나눔교회 김창규 담임목사, 미래를여는아이들 김소현 사무국장, 뉴스앤조이 주재일 기자, 천안살림교회 박종국 교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배영현 충남지부 정책국장, 민주노총 천안지역노조 주낙곤 공동위원장, 천안돌봄서비스센터 정경록 이사장,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김난주 집행위원장, 충남기본소득네트워크(준) 김용기 소집권자, 천안살림교회 10주년기념사업회 이선희 부위원장의 발제에 우리는 귀기울였고, 공동체 구현의 해답을 찾기 위해 대화했습니다.
위와 같이 강좌와 포럼을 통해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고, 실무의 애로사항도 어느 정도 느꼈습니다. 막연했던 기본소득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충격이었고 기대감도 생겼으며, 10년 간 논의되어왔던 친환경무상급식 의제가 6.2지방선거에서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해내는 것을 보면서, 논의와 홍보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또 느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분야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아보지 못한 점이 아쉬워서 이후에도 우리에게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 관찰, 연계, 참여가 꾸준해야겠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관심을 두는 분야는 참 다양합니다. 공산주의 같기도 한 공동체, 친환경적 삶, 협동농장 등을 제안한 교우도 있습니다. 평준화 실현에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서 조속히 실현하기를 기대하는 교우도 있습니다. 최형묵 담임 목사님께서는 완만하고 폭이 넓은 공동체를 지향하며, 캐나다의 '지역평화센터'처럼 공간과 네트워크로서 지역의 활동에 기여하고 가지각색 휴식을 제공하기 바라십니다. 이렇듯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는 결속과 결합의 형태가 각자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려움이기도 하고 편리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참여하고, 낯설거나 비적성 분야에는 관여하지 않는 식의 '느슨한 공동체'로 출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트워크 참여 주체로서의 홀로서기 훈련, 다양한 구성원이 협력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서의 기본 약속, 지역사회 해방사건을 일으키는 마중물로서의 과감한 실험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 인정, 배려, 감사의 태도로 하나님께서 살림 공동체에 주시는 기회를 우리는 평화로이 일구고 누려 갈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로서 어우러지는 살림살이는 만만찮은 과정이고, 각자 경험하지 못한 갈등을 자진해서 겪는 셈이라고 본다면, 실현 불가능한 꿈이자 몽상에 불과한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 교우들의 삶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교육이나 프레네 교육, 사립학교 개혁과 운영, 경제, 은행, 자본, 공동육아, 공정무역, 작은도서관, 전통타악, 청소년 자활, 장애인 자활, 돌봄서비스,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 야스쿠니 참배와 한일관계, 입학사정관제, 여성신학, 한국 근현대사, 평화협정, 심리상담, 기본소득 등에 대해 교우들을 통해서 계속 알아가고자 합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기대는 간절한데, 혼자서는 이룰 수 없고 자신의 꿈만 이룰 수도 없어서, 공동체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선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해 더 배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역살펴보기강좌'를 총정리하면서 '지역살펴보기강좌'는 새로운 주관 부서와 새로운 내용으로 지속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지역사회선교의 확대는 사정에 맞게 늦추어 천천히 갈 것입니다. 이것은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연대를 시작하였고, 밑반찬배달 가정도 한 가정과 그룹홈까지 확대하였으며 선교공간 확대를 추진하는 위원회도 발족하였습니다. 이미 살림공동체는 재출발하였고 이를 천천히 확대하면서 지속할 것입니다. 그 동안 함께 배운 시간, 함께 고민한 교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0. 6. 20
천안살림교회 10주년기념사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