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교평준화연대 2009

[대전일보_20100409]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전면 실시하라

실다이 2010. 4. 9. 09:31

2010-04-09 15면기사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전면 실시하라”
시민연대 도입 촉구 설문조사 등 추진 방침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고교입시 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를 재구성하고 교육가족 행복을 위한 천안 지역의 고교입시제도 평준화를 촉구했다. 황진현 기자

[천안]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8일 천안지역의 전면적 고교평준화 실시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루지 못한 고교평준화 꿈을 위해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가 재출범했다”고 밝힌 뒤 “비평준화 정책은 학교와 학부모를 서열화 시켜 위화감과 분열을 조장하고 학생들에게 너무 어린 나이에 패배감과 열등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런 폐해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평준화의 전면도입”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움의 희망을 돌려주고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길은 고교평준화”라며 “중학생에게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계발·향상시키고 존중과 협력을 배울 수 있도록 전인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또 “고교 입시제를 채택하고 있는 천안지역은 학교가 이미 성적순으로 서열화돼 교복 색깔로 인격서열이 정해지고 있다”며 “학생 사이에 학벌 우월주의와 우월감, 상대적 위축감과 열등의식이 횡행하는 등 학생들 인격마저 서열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이어 평준화로 인해 학력의 하향편준화, 교육 경쟁력 저하, 사학의 자율성 침해, 학교 교육의 실패 등의 폐해를 꼬집었다.

시민연대는 “인구 50만을 넘긴 도시 중 고교평준화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천안뿐이기 때문에 이는 앞으로 천안시가 풀어야할 과제”라며 “평준화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평등교육이자, 강제교육으로 왜곡된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참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적 능력만 강조하는 풍토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통한 인격 형성과 대인관계를 통한 사회성 함양, 전인적 성장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천안시 고교입시 평준화 실시를 위해 앞으로 가두홍보, 설문조사, 고교평준화제도 설명회 개최, 행정심판 청구 등 충남도교육감이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조속히 실시하도록 다양한 추진 계획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황진현 기자 hjh79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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